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일년에 한두번씩 차를 바꾸는 사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 물론 썩 바람직한 일도 아니겠지만 별다른 취미가 없는 저로서는 타보고 싶은 차를 타볼수 있다는 면에서 아주 즐거운 취미생활일 뿐입니다.
물론 차를 바꿀때마다 수백씩 수천씩 손해본다면 좀 문제가 되겠지만 중고차만 구매를 하고 판매할때는 꼭 직거래를 고집하다보니 감가상각비와 각종 세금정도만 부담하면 매년 새로운 차를 탈수가 있습니다.
제나이 이제 30대중후반인데 어찌어찌해서 지난 십수년간 10번 정도 차를 바꿨고 최근 2년간은 참 잦았군요. 물론 저보다 훨씬 많은분도 있겠지만 그저 재미로 한번 나열해보죠.

89년  흰색 엑셀 수동 1.5 (형차 뺐었습니다.)
92년  은색 소나타 수동 1.8 (어머니차 뺐었습니다.)
95년  쥐색 소나타 자동 1.8 (어머니한테 차 다시 뺐기고 아버지 회사차 싸게 매입했습니다.)
97년  청색 엘란트라 수동 1.6 (광고회사 다닐때 광고주한테 술한잔 사주고 뺐었죠.)
98년  은색 아반테 수동 1.5 (역시 형이 타고 다니던거 당시 형이 SM5 강매 당한터라 저한테 매우 싸게.)
01년  암녹색 SM5 자동 2.0 (형이 유학가는 바람에 제가 또 싸게.. 흐흐)
03년  은색 뉴EF소나타 자동 2.0 (회사에서 차를 주더군요. 젤 심하게 밟고 다녔습니다.)
04년  검은색 골프FSI 자동 2.0 (공식적으로는 마눌한테 사준차지만 실제로는 제가.. 하지만 몇개월안가 마눌의 골프사랑땜시.. 뺐겼습니다.)
05년  흰색 SM5 자동 2.5 (회사를 옮기면서 차가 없어진터라.. 우아하게 살자고 좀 배기량 큰넘으로..)
05년  노란색 미니쿠퍼S 수동 1.6 (역시 우아랑은 컨셉이 맞지 않아 구매한후 한달있다가 질렀습니다. 중고입니다..)
06년  흰색 BMW320 자동 2.2 (지금 타고 있습니다. 한 3주되었네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초반에는 주로 주변에 계신 분들께 거의 갈취수준의 행위를 일삼았다면 후반으로 오면서 제가 타보고 싶었던 차들이 위주로 카라이프를 즐겼습니다.
현재 타는 비엠이도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는 만족입니다......만 기름이 좀 많이 나간다는 불만과 가속력이 좀 더디다라는 상반된 불만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어떤분들은 차량튜닝하고 광내고 사랑해주는 즐거움으로 카라이프를 즐기시기도 하고 또 어떤분들은 속도내고 와인딩 즐기면서 즐거워하시기도 하는데 저는 아마 앞으로도 타보고싶은차 타보면서 즐거워할 것 같습니다.

미래를 예상해보면 골프GTI가 중고가 되는 시점엔 꼭 한번 지를것으로 예상되고, 폴쉐997이 중고되는 시점에는 역시 차가 바뀔것으로 예상됩니다.

상상만 해도 즐겁네요. 안운하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