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인천 부개역 사거리였습니다..

뉴 에셈3로 동생 알바하는 곳까지 데려다주고 집으로 오고 있는 중 빨간 불에 걸려 조용히 서 있었습니다. 제 앞에는 차가 한대도 없었고

속도계가 0으로 내려간지 한 3초 되었을까 쿠웅!    하는 소리와 함께 제가 앞으로 밀려나갔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안전띠 때문에 앞으로 밀려나가려는 몸이 더이상 밀려나가지 못하고 순간 숨이 턱 막혔습니다.  안에 앉아있고 창문도 닫혀있었는데 쿵 하는 소리가 크게 나서 아.. 내가 제대로 받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나마 기어가 D로 놓여있는데다가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상태여서 뒤에서 충격이 들어오자마자 발에서 브레이크가 떨어졌고 앞으로 톡 나가면서 오히려 충격을 덜 받앗는지 다친곳 없이 저는 아주 멀쩡한 상태였습니다. 숨막혔던거 빼구요^^;;

제 뒤에... 2.5톤 정도의 트럭이더군요.. 일단 밖으로 나가기 전에 생각을 정리해야햇습니다. 우선 침착할것. 나는 100프로 피해자다. 차 상태를 보고 사진을 찍자 차를 어디다 어떻게 맏겨야 할까 아빠한테 연락하면 키를 뺏길것같다 등등..

10초쯤 흘렀을까..  밖으로 나갔어요. 가해자분은 벌써 보험에 전화를 거시더라구요.. 접수를 시키려 하는 것 같았고.. 죄송하다고 너무 급해서 그랫다고 하시더니 렉카를 불러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차 상태를 점검하는데.. 정말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큰 트럭이 받았고 소리도 크게 났는데 거의 멀쩡하다 싶은 상태였습니다.

상대편 차를 봤습니다 물론 멀쩡했죠~ 가구를 운반하는 차더군요.. 운전자분도 힘들게 열심히 사는 분 같았습니다. 그분이 저보다 더 당황하셔서는 렉카를 불러야한다고 계속 그러시더라구요.. 렉카를 부르는데 보험처리가 되느냐고 물어봤더니 아니라길래 그럼 부르시지 말라고 했습니다. 제가 몰고 갈 수 있을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아쉬운데로 사진을 몇장 찍고 같이 정비소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차가 아무리 멀쩡하더라도 살짝 부딛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점검을 받아야 할 것 같아서 서비스센터로 이동하고 나서 신분증과 연락처를 받았구요.. 보험때문에 제 신분증을 달라고 해서 미심쩍어 그쪽 보험회사와 통화를 해보니까 이미 사고 접수가 되었으니까 줘도 된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주고 왔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것은 어떻게 차가 멀쩡한가 하는 것입니다. 부딛칠 때 느껴졌던 강도로 봐서 범퍼가 내려앉았을것이라고 생각햇습니다. (첫차때 범퍼가 내려앉았던 경험이 있어서요). 범퍼라는 아이.. 정말 다시봤네요~

그리고 또한가지 생각드는것은 신호등에서 정지할때 브레이크를 어떻게 해야하는가인데.. 보통 중립에 위치시키고 사이드브레이크를 올리는것이 정석인가요?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오늘이야 드라이브에 기어가 들어가있던게 다행이다 싶지만 만일 제 앞으로 차가 있었거나 교차로 가로방향으로 차가 다니고있던 상태였더라면 자칫 훨씬 위험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정비소에다가는 엔진룸도 다 확인해달라고 하고 왔는데 제가 내일 직접 확인해야할게 뭐뭐인지 잘 모르겠어요.. 집에다가 말을 해야 하는건지도 잘 모르겠고.. 몸도 아직 심장 두근거리는것 빼고는 멀쩡한 것 같은데 병원에 가야하는건지.. 아뭏든 오늘은 잠못드는 밤이 될 것 같네요~

그럼 모두들 즐거운 주말되시구 안녕히주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