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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롱텀 테스트가 진행되면서 하이브리드카의 실 연비에 대한 회의론이 급부상하고, 심지어는 불매단체가 결성되고, 하이브리드카의 과장 연비에 대해 신문에 광고를 내는 상황까지 갔는데, 국내에서도 그 여파가 슬슬 파장을 미치기 시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토요타 측에서도 RXh같은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들은 연비가 아니라 동력 성능에 촛점을 맞췄다느니 하는 마케팅적 수사로 하이브리드의 장점이라던 연비 문제를 아예 제껴두고 피해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하이브리드의 시작은 고연비 신기술 개발을 모토로 일본 정계와 자동차 업계 간의 거대한 이권 사업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이브리드카가 한대 팔릴 때마다 일본 정부가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그 덕에 다른 나라 회사들과는 다르게 상용화 가능한 가격대에 근접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현재도 일본 정부는 하이브리드카의 배터리 교환 비용(약 300~500 만원선)을 전액 보조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보조금의 일부가 모든 다른 일본의 공공사업과 마찬가지로 다시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몰래 파해칠 것도 없이 작년 도요타의 막대한 공식 정치 헌금에 대한 기사는 보신 분들이 계실 것 입니다. 그리고 비공식적인 것이 얼마나 될지는 일본의 정계, 업계, 언론계의 폐쇄성으로 인해 절대 밝혀지지 않을 것 입니다. 일본 외의 다른 나라 회사들이 하이브리드 기술에 시큰둥하다 등쌀에 못이겨 억지로 참여하고 있는 것도 기술만 가지고는 가격 맞추기가 어려운 것이 큰 이유 중 하나 입니다.
미국의 연비 측정 기준에 철저하게 튜닝되어 어마어마한 공인 연비를 보이는 프리우스도 고속도로 주행에 들어가면 오히려 단일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연비가 오히려 떨어지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프리우스와 같이 가벼운 소형차가 아닌 차체 중량이 무거워서 끄는 힘이 커지는 대형차로 갈 수록 공인연비마저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과연 하이브리드 기술이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서 자동차의 대세가 될지, 아니면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 대로 수소 자동차와 같은 다른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기술로 그치고 말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아래는 연비 문제로 하이브리드카 출시가 보류되었다는 국내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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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카 출시 보류
[중앙일보 2006-05-19 05:08]
하이브리드카 국내 시판이 늦춰지게 됐다.
한국 도로 실정에서는 인증 주행 때보다 연비가 좋지 않고 가격도 비싸 아직은 시장성이 떨어진다고 업체들이 판단했기 때문이다.
혼다코리아는 다음달 시판 예정이던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당분간 한국에서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달 초 부산에서 열린 '국제모터쇼'에 이 차를 전시하는 등 국내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 혼다는 지난해 9월 미국형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한국에 가져와 도로주행과 연비.배기가스 등을 측정해 올 3월 인증 절차를 마쳤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실제 주행에서는 연비 효율성이 좋지 않은 데다 가격이 동급 가솔린차보다 20% 이상 비싸 잘 팔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연비 효율성을 더 높인 뒤 출시 시기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혼다는 미국에서도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연비가 나빠 판매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3.0ℓ 가솔린 엔진 밑에 대형 모터를 단 것으로 국내 측정 연비가ℓ당 12㎞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솔린 3.0ℓ 모델의 연비는 9.4㎞/ℓ다.
현대차도 올해 말로 예정했던 베르나 하이브리드 출시를 내년 이후로 연기한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비가 기대치에 떨어지고 가격이 2000만원이 넘어 채산성이 맞지 않아 아직까지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고유가로 하이브리드카 시장이 급격히 커질 가능성이 있어 개발 작업은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대학 김필수(자동차공학과) 교수는 "도요타.혼다의 하이브리드카는 실제 도로 주행에서 연비가 나빠 정체구간이 아닌 고속도로나 국도에서 디젤차보다 연비가 떨어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잡지인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도요타가 자랑하는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는 공인 연비가 36㎞/ℓ지만 실제 도로 주행 측정 결과 17~20㎞/ℓ로 공인 연비의 절반에 불과했다.
토요타 측에서도 RXh같은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들은 연비가 아니라 동력 성능에 촛점을 맞췄다느니 하는 마케팅적 수사로 하이브리드의 장점이라던 연비 문제를 아예 제껴두고 피해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하이브리드의 시작은 고연비 신기술 개발을 모토로 일본 정계와 자동차 업계 간의 거대한 이권 사업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이브리드카가 한대 팔릴 때마다 일본 정부가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그 덕에 다른 나라 회사들과는 다르게 상용화 가능한 가격대에 근접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현재도 일본 정부는 하이브리드카의 배터리 교환 비용(약 300~500 만원선)을 전액 보조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보조금의 일부가 모든 다른 일본의 공공사업과 마찬가지로 다시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몰래 파해칠 것도 없이 작년 도요타의 막대한 공식 정치 헌금에 대한 기사는 보신 분들이 계실 것 입니다. 그리고 비공식적인 것이 얼마나 될지는 일본의 정계, 업계, 언론계의 폐쇄성으로 인해 절대 밝혀지지 않을 것 입니다. 일본 외의 다른 나라 회사들이 하이브리드 기술에 시큰둥하다 등쌀에 못이겨 억지로 참여하고 있는 것도 기술만 가지고는 가격 맞추기가 어려운 것이 큰 이유 중 하나 입니다.
미국의 연비 측정 기준에 철저하게 튜닝되어 어마어마한 공인 연비를 보이는 프리우스도 고속도로 주행에 들어가면 오히려 단일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연비가 오히려 떨어지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프리우스와 같이 가벼운 소형차가 아닌 차체 중량이 무거워서 끄는 힘이 커지는 대형차로 갈 수록 공인연비마저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과연 하이브리드 기술이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서 자동차의 대세가 될지, 아니면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 대로 수소 자동차와 같은 다른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기술로 그치고 말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아래는 연비 문제로 하이브리드카 출시가 보류되었다는 국내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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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카 출시 보류
[중앙일보 2006-05-19 05:08]
하이브리드카 국내 시판이 늦춰지게 됐다.
한국 도로 실정에서는 인증 주행 때보다 연비가 좋지 않고 가격도 비싸 아직은 시장성이 떨어진다고 업체들이 판단했기 때문이다.
혼다코리아는 다음달 시판 예정이던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당분간 한국에서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달 초 부산에서 열린 '국제모터쇼'에 이 차를 전시하는 등 국내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 혼다는 지난해 9월 미국형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한국에 가져와 도로주행과 연비.배기가스 등을 측정해 올 3월 인증 절차를 마쳤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실제 주행에서는 연비 효율성이 좋지 않은 데다 가격이 동급 가솔린차보다 20% 이상 비싸 잘 팔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연비 효율성을 더 높인 뒤 출시 시기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혼다는 미국에서도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연비가 나빠 판매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3.0ℓ 가솔린 엔진 밑에 대형 모터를 단 것으로 국내 측정 연비가ℓ당 12㎞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솔린 3.0ℓ 모델의 연비는 9.4㎞/ℓ다.
현대차도 올해 말로 예정했던 베르나 하이브리드 출시를 내년 이후로 연기한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비가 기대치에 떨어지고 가격이 2000만원이 넘어 채산성이 맞지 않아 아직까지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고유가로 하이브리드카 시장이 급격히 커질 가능성이 있어 개발 작업은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대학 김필수(자동차공학과) 교수는 "도요타.혼다의 하이브리드카는 실제 도로 주행에서 연비가 나빠 정체구간이 아닌 고속도로나 국도에서 디젤차보다 연비가 떨어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잡지인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도요타가 자랑하는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는 공인 연비가 36㎞/ℓ지만 실제 도로 주행 측정 결과 17~20㎞/ℓ로 공인 연비의 절반에 불과했다.
2006.05.19 15:42:50 (*.126.249.35)

일본에서 토요타 프리우스 05년식 차량을 타고 있습니다.
우선 에어컨/히터를 안킬 경우, 평균연비 24키로 ~ 28키로를 기록합니다. 물론 고속도로에서도 120키로까지로 억제만 한다면 20키로 이상 나옵니다. 180정도까지 밟을 경우, 연비는 15키로 내외가 됩니다.
에어컨을 키고 달릴경우 위와 동일한 조건으로 18~22키로 정도 나옵니다.
그런데 겨울철에 히터를 키고 달리면 연비가 갑자기 나빠집니다. 평균으로 14~18키로 정도. 에어컨 시스템도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엔진점화가 안되어 있어도 강한 전력으로 컴프레서를 가동가능하기때문에 연비저하가 덜하나, 히터의 경우는 엔진 열이 필요하여 아무래도 점화되는 시기가 길어지다보니 연비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프리우스랑 bmw 530도 같이 가지고 있는데 6키로 정도 (고속에선 10키로 정도) 나오는 비엠과 비교하면 연비면에선 정말 좋은 차라고 생각합니다.
프리우스는 3대째 타고 있는데 지금 차량이 1년정도 된 차량이고 항상 차계부를 작성하니 거의 정확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운행거리는 프리우스가 한달에 1000키로 정도, 비엠이 300키로 정도이지만 유류대로는 프리우스 5000엔으로 충분하고, 비엠은 고급유 주유에 연비가 안좋아 6800엔 정도 소요됩니다.
이것만 보면 경제성의 차이는 너무나 확연하나 그놈의 감성때문에 비엠을 한국으로 가지고 갈 것 같습니다....
우선 에어컨/히터를 안킬 경우, 평균연비 24키로 ~ 28키로를 기록합니다. 물론 고속도로에서도 120키로까지로 억제만 한다면 20키로 이상 나옵니다. 180정도까지 밟을 경우, 연비는 15키로 내외가 됩니다.
에어컨을 키고 달릴경우 위와 동일한 조건으로 18~22키로 정도 나옵니다.
그런데 겨울철에 히터를 키고 달리면 연비가 갑자기 나빠집니다. 평균으로 14~18키로 정도. 에어컨 시스템도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엔진점화가 안되어 있어도 강한 전력으로 컴프레서를 가동가능하기때문에 연비저하가 덜하나, 히터의 경우는 엔진 열이 필요하여 아무래도 점화되는 시기가 길어지다보니 연비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프리우스랑 bmw 530도 같이 가지고 있는데 6키로 정도 (고속에선 10키로 정도) 나오는 비엠과 비교하면 연비면에선 정말 좋은 차라고 생각합니다.
프리우스는 3대째 타고 있는데 지금 차량이 1년정도 된 차량이고 항상 차계부를 작성하니 거의 정확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운행거리는 프리우스가 한달에 1000키로 정도, 비엠이 300키로 정도이지만 유류대로는 프리우스 5000엔으로 충분하고, 비엠은 고급유 주유에 연비가 안좋아 6800엔 정도 소요됩니다.
이것만 보면 경제성의 차이는 너무나 확연하나 그놈의 감성때문에 비엠을 한국으로 가지고 갈 것 같습니다....
2006.05.19 18:36:18 (*.111.92.151)

음... 연비를 생각하면 디젤.... 하이브리드는 장단점은 있지만 연비를 위해서 비싼전자기기를 생각하면 그리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네요.... 저라면 디젤 & 가스차와 가솔린차로 구성하고 싶네요.... 한대의 차로 모든걸 커버하기는 힘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