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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달다가 내용이 길어져 그냥 따로 써봅니다 ^^;
나라마다 운전자분들의 성향에도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태국은 뭐 불교국이고 낙천적인 기후에, "뭐 굶어 죽기야 하겠어 ^^"하는 느낌이라서 차가 오질라게 밀리든 앞에 짜증나는 상황이 있든 뭐하든 클락션 하나 안울립니다. 도심엔 오토바이(라기보단 텍트급) 라이더가 무척 많아 횡단보도에서 신호대기하면 필터에 여과되듯 앞쪽으로 이륜차들이 좌라라락 몰렸다가 파란 신호 오면 오토바이들 먼저 떼거리로 출발합니다. 신호 상황따라 먼저 갈려고 급출발이나 풀악셀하는 성향도 무척 적은 나라입니다.
중국의 경우도 널널한 성격이 있어서 앞에 수레차나 초 저속차량이 길 다 밀리게 하면서 가거나 혹은 초~말도 안되는 교통법규 위반 차량이 있어도 나머지 사람들 눈 하나 깜짝 안하면서 자기 차 밑바닥에 가래침 뱉고 있더군요 - -;;;; 시간 약속도 잘 안지켜지니 뭐.. "어차피 시간 걸리게 되어 있는데 순간 밟아서 빨리 간들 전체적으로 얼마나 빨리 가겠어" 뭐 이런 느낌입니다 ^^;;; 신호등 체계는 지역따라 크게 틀리고, 여러가지 방법이 테스트되고 있던데, 전반적으로는 사람들이 급하지 않아서 풀악셀이나 급브레이크 상황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인도에서는 도시 조금만 벗어나도 깜빡이 같은거 깨졌거나 고장난 차도 많고 (진정한 수신호의 세계 - -) 트럭 짐칸에 사람들도 많이 실려가고, 사람 좀 많은데다 싶으면 소 타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버스나 트럭 가면 거기 손으로 매달려 가는 자전거맨들... 뭐 신호체계를 잘 잡고 못잡고 그런 자체가 의미가 없습니다.
호주도 인생 차분하고 시간이 느린 나라라서 횡단보도 신호 꺼질때에 길 건너기 시작한 사람이 전혀 서두르는 기색없이 사부작사부작 길 끝까지 건너는 동안 운전자분들 다 기다려주고 성질도 별로 안내더군요. '뭐 신호가 먼저겠냐, 사람이 먼저지. 각박하게 살지 말자' 뭐 그런 느낌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거리가 라운더바웃 (작은 로카리랄까) 형식이어서 신호체계도 우리와 많이 틀립니다.
하지만 LA나 뉴질랜드같은 경우 도심에 정체도 심하고 사람들 운전도 X랄맞고 경적도 자주 울리고 참 한국이랑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신호등은 이러한 성향에 어느정도 영향을 받으며 체계를 잡아가게 되겠죠. 국가간의 직접 비교가 참으로 힘들어지는 부분입니다.
신호등 체계에 문제가 있다면 시정되면 좋을 것이고, 그렇게 아주 큰 문제가 아니라면 '여러가지 시도와 조사와 논의 끝에 저렇게 했겠거니' 생각하고 그냥 별생각없이 적응하는 것도 ^^;;;; 스트레스 감소 차원에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제목을 좀 자극적으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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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인 즉 서울에서 15년 가까이 운전하면서 특히 교차로에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불안한 상황을 겪게 되기 때문입니다.
>
>보통 시내운전시 70키로는 잘 안넘기고 가급적 신호 타이밍을 잘 맞춰 주행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뻥 뚫린 길 아니면 그나마도 4단 60키로로 주행하죠...즉 제한속도를 유지한 채 말입니다.
>
>그러다가 교차로 진입할 때 갑자기 황색불로 바뀌는 경우 난감합니다. 운전초기 시절 교차로 진입 1미터 전에 황색불로 바뀌고-.- 교차로를 통과하자 경찰이 잡더군요. 전 억울해서 황색불에 교차로 진입안되는 거 알고있다..그러나 교차로 진입 1미터 전에 바뀌면 어떻게 정지하냐..정지해도 교차로 중간에 걸린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제게 항상 즉시 정차할 수 있는 속도로 다니라고 하더군요..ㅎㅎ 그래서 그럼 교차로 진입 1미터 전에도 정지할 수 있게 그럼 시속 20키로로 다니면 되냐고 했더니 그냥 보내더군요.
>
>그 후 저는 항상 교차로에서는 내가 가는 방향의 보행자신호를 유심히 봅니다. 보행자신호가 들어와있는 상태이면 한참 지나야 황색불이 들어오므로 안심하고 건너지만 보행자신호가 끝나면 언제 바뀔지 모르므로 서행하면서 반대편의 성급한 차들(이런 사람들은 자기 신호를 보는게 아니라 반대편 신호만 유심히 보다가 황색불로 바뀌면 출발하는 어이없는 인간들이죠)이 없나 눈여겨 봅니다.
>
>그래서 몇년전에 청와대 민원실에 이에 대한 민원을 제기한 적이 있습니다. 황색불 들어오기 전에 미리 녹색불이 몇번 깜빡인 다음 황색불이 들어오면 운전자가 미리 대처해서 이미 진입하려는 차는 빨리 지나가고 공간이 충분한 차는 제동할 수 있으며 이 때 황색불에 진입한 차는 확실히 단속하면 된다는 요지였는데 나중에 경찰청 관계자 답변이 가관이었습니다. 이런 제도를 도입하면 오히려 과속운전이 일상화돼서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
>기가 막혀 더 이상 대응하기 귀찮아 몇년 넘게 내가 조심하며 다닌다는 생각으로 다니고 있지만 우리보다 후진적인(?) 교통문화를 가졌다고 볼 수 있는 중국도 신호대기시 남은 시간을 표시해 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저 개인으로는 미약할 수 있지만 여러명의 힘을 모으면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자동차를 무엇보다 좋아하는 매니아이기 때문에 이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세계최고수준이라는 것이 안타까워 글을 올려봤습니다.
나라마다 운전자분들의 성향에도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태국은 뭐 불교국이고 낙천적인 기후에, "뭐 굶어 죽기야 하겠어 ^^"하는 느낌이라서 차가 오질라게 밀리든 앞에 짜증나는 상황이 있든 뭐하든 클락션 하나 안울립니다. 도심엔 오토바이(라기보단 텍트급) 라이더가 무척 많아 횡단보도에서 신호대기하면 필터에 여과되듯 앞쪽으로 이륜차들이 좌라라락 몰렸다가 파란 신호 오면 오토바이들 먼저 떼거리로 출발합니다. 신호 상황따라 먼저 갈려고 급출발이나 풀악셀하는 성향도 무척 적은 나라입니다.
중국의 경우도 널널한 성격이 있어서 앞에 수레차나 초 저속차량이 길 다 밀리게 하면서 가거나 혹은 초~말도 안되는 교통법규 위반 차량이 있어도 나머지 사람들 눈 하나 깜짝 안하면서 자기 차 밑바닥에 가래침 뱉고 있더군요 - -;;;; 시간 약속도 잘 안지켜지니 뭐.. "어차피 시간 걸리게 되어 있는데 순간 밟아서 빨리 간들 전체적으로 얼마나 빨리 가겠어" 뭐 이런 느낌입니다 ^^;;; 신호등 체계는 지역따라 크게 틀리고, 여러가지 방법이 테스트되고 있던데, 전반적으로는 사람들이 급하지 않아서 풀악셀이나 급브레이크 상황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인도에서는 도시 조금만 벗어나도 깜빡이 같은거 깨졌거나 고장난 차도 많고 (진정한 수신호의 세계 - -) 트럭 짐칸에 사람들도 많이 실려가고, 사람 좀 많은데다 싶으면 소 타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버스나 트럭 가면 거기 손으로 매달려 가는 자전거맨들... 뭐 신호체계를 잘 잡고 못잡고 그런 자체가 의미가 없습니다.
호주도 인생 차분하고 시간이 느린 나라라서 횡단보도 신호 꺼질때에 길 건너기 시작한 사람이 전혀 서두르는 기색없이 사부작사부작 길 끝까지 건너는 동안 운전자분들 다 기다려주고 성질도 별로 안내더군요. '뭐 신호가 먼저겠냐, 사람이 먼저지. 각박하게 살지 말자' 뭐 그런 느낌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거리가 라운더바웃 (작은 로카리랄까) 형식이어서 신호체계도 우리와 많이 틀립니다.
하지만 LA나 뉴질랜드같은 경우 도심에 정체도 심하고 사람들 운전도 X랄맞고 경적도 자주 울리고 참 한국이랑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신호등은 이러한 성향에 어느정도 영향을 받으며 체계를 잡아가게 되겠죠. 국가간의 직접 비교가 참으로 힘들어지는 부분입니다.
신호등 체계에 문제가 있다면 시정되면 좋을 것이고, 그렇게 아주 큰 문제가 아니라면 '여러가지 시도와 조사와 논의 끝에 저렇게 했겠거니' 생각하고 그냥 별생각없이 적응하는 것도 ^^;;;; 스트레스 감소 차원에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제목을 좀 자극적으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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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인 즉 서울에서 15년 가까이 운전하면서 특히 교차로에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불안한 상황을 겪게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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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시내운전시 70키로는 잘 안넘기고 가급적 신호 타이밍을 잘 맞춰 주행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뻥 뚫린 길 아니면 그나마도 4단 60키로로 주행하죠...즉 제한속도를 유지한 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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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교차로 진입할 때 갑자기 황색불로 바뀌는 경우 난감합니다. 운전초기 시절 교차로 진입 1미터 전에 황색불로 바뀌고-.- 교차로를 통과하자 경찰이 잡더군요. 전 억울해서 황색불에 교차로 진입안되는 거 알고있다..그러나 교차로 진입 1미터 전에 바뀌면 어떻게 정지하냐..정지해도 교차로 중간에 걸린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제게 항상 즉시 정차할 수 있는 속도로 다니라고 하더군요..ㅎㅎ 그래서 그럼 교차로 진입 1미터 전에도 정지할 수 있게 그럼 시속 20키로로 다니면 되냐고 했더니 그냥 보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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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저는 항상 교차로에서는 내가 가는 방향의 보행자신호를 유심히 봅니다. 보행자신호가 들어와있는 상태이면 한참 지나야 황색불이 들어오므로 안심하고 건너지만 보행자신호가 끝나면 언제 바뀔지 모르므로 서행하면서 반대편의 성급한 차들(이런 사람들은 자기 신호를 보는게 아니라 반대편 신호만 유심히 보다가 황색불로 바뀌면 출발하는 어이없는 인간들이죠)이 없나 눈여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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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몇년전에 청와대 민원실에 이에 대한 민원을 제기한 적이 있습니다. 황색불 들어오기 전에 미리 녹색불이 몇번 깜빡인 다음 황색불이 들어오면 운전자가 미리 대처해서 이미 진입하려는 차는 빨리 지나가고 공간이 충분한 차는 제동할 수 있으며 이 때 황색불에 진입한 차는 확실히 단속하면 된다는 요지였는데 나중에 경찰청 관계자 답변이 가관이었습니다. 이런 제도를 도입하면 오히려 과속운전이 일상화돼서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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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혀 더 이상 대응하기 귀찮아 몇년 넘게 내가 조심하며 다닌다는 생각으로 다니고 있지만 우리보다 후진적인(?) 교통문화를 가졌다고 볼 수 있는 중국도 신호대기시 남은 시간을 표시해 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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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저 개인으로는 미약할 수 있지만 여러명의 힘을 모으면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자동차를 무엇보다 좋아하는 매니아이기 때문에 이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세계최고수준이라는 것이 안타까워 글을 올려봤습니다.
1단 풀가속 -> 5단 뭐 그런 느낌의 패턴으로 주행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즉 화끈한 가속감을 즐기되 시내 속도 제한은 넘기지 않는...... 하하하
제법 재미있는 운전법이더라구요. 전 고속도로 톨게이트 같은데서 1 -> 2 -> 5 로 하곤 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