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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밤 아들녀석과 가까운 월드컵 공원 산책을 갔드랬습니다.
녀석 홈에 올리고 싶다고, 두대 나란히 놓고 사진찍어 달라기에..
행여 젠쿱을 들이고서, 소홀할까 염려했던 이엡S 를 아들이 끔찍히 아껴주기 시작했네요.ㅋ
11년의 연령차이에도 호락하지 않는 두녀석의 궁뎅이 포스.^^
써스펜션 느낌은, 차대보강과 빌슈타인으로 무장한 이엡에 좀더 점수를 주고싶습니다.
만 11년의 세월이 무색하게 탄탄하고 잡소리하나 나지 않는 샷시감성을 자랑하는 이엡S 입니다.
지난 일주일간 한결 친숙해진 그레이 제니..
인수 이전에 관리했던 김성환님의 인폼에 따라, 전륜 휠밸런스를 점검했더니 정확하게 양륜모두 0.0 을 유지하고.. 승차감을 위해 낮추어놨던 공기압을 4륜 모두 36psi 로 조정했더니, 써스펜션압과 기가막힌 매칭을 보이더군요. 노면리듬과 순정 써스펜션 강성이 환상의 밸런스를 찾았습니다.
출력은 절반이지만, 이엡S 의 의연하고 충직한 자세가 여전히 마음을 끕니다.
이엡S 의 엔진은.. 트립상 17만 키로를 넘었지만, 06년 가을 양상규님이 다듬어준 경량밸런싱/흡배기포팅/실린더리뉴얼 작업으로 이제 5만키로 정도 달린 싱싱한 시리우스 심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순정 이에프와 비교시승해보면, 엔진의 회전감성이 한결 실키하고 토크와 출력 영역이 좀 더 고회전에서 활성화되어있어, 4천 알피엠부터는 V-tec 과 비슷한 성향의 가속감을 보입니다.
휀더와 리어 보강킷, 프론트 스트럿, 빌슈타인스포츠 댐퍼와 테인스프링, 클럽리니아 스포츠 17인치 휠 튠으로..
운전 할때마다, 독일차 감성 이상의 만족감을 줍니다.
젠쿱의 1600 mm가 넘는 가공할 트레드는 쾌적한 실내공간을 유지하면서, 실용성을 겸비합니다.
운전석에 앉아보면 좌우폭이 넓어, 여느 스포츠카에서 느껴지는 갑갑함이 전혀 없이.. 포근하고 아늑한 기분입니다. 트렁크 공간도 충분히 넓어 대각선으로 골프백도 들어갈 수 있고.. 필요시 여성체구로는 뒷좌석도 충분합니다. 덩치큰 아들녀석이 조수석.. 작은체구의 아내가 뒷좌석에 앉으면.. 얼마든지 세식구의 패밀리카로도 변신. ㅋ
오토버전으로 선택하니.. 평소엔 D 모드로 일상의 쾌적한 승용차로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고,
때에 따라 다이나믹한 몬스터로 변신해주기도 합니다. 일주일 간의 테스트 결과는 100 점 만점에 90점 이상. ^^
운전경험이 없어, 지하철과 버스노선만 꿰어찬 아들녀석이.. 쌈지돈으로 자신이 사용할 조그만 내비를 하나 샀습니다. 이미 자신이 오랫동안 아껴온 차처럼, 필요한 항목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네요. 낮시간에는 제가 들르던 카센타에 함께 가.. 사장과 부장에게, "우리아들 차땜에 오면 잘 챙겨달라" 고 인사 시켜주고 왔습니다.
자기 장가갈때까지 차 안바꾸고 메인트넌스 잘~해서 탈거라네요. ㅎ
3개월 후까지 운전이 완전히 익숙해지면, 필요할때 미리 말하면 단기 일시보험 추가해서 젠쿱을 가끔 탈 수 있도록 해줄 참입니다. 키 하나를 맡겨두었지만 녀석은.. 아직 자신이 소화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전혀 관심도 안 갖네요.
5년 정도 함께할 계획에 있습니다.
이후엔 아내와 함께할 고성능 컨버터블을 계획 해봅니다. 제 머리에 백발이 꽤 늘어있겠죠.^^
새 애마가..너무나 감동스러운 이유는 바로.. 지난 일년 간 나 몰래 저축해온 아내가, 선듯 목돈을 내주며.."앞으로 버는거 다 내통장으로 바로넣어~" 하면서 사준 차라는 점입니다. 아들녀석은.. 수석입학으로 받은 500 만원의 학업지원금 일부를 선듯 기부해 주었습니다. " 아빠는 회사에서의 지위나, 투잡의 특성.. 레이서 출신의 캐릭터에 저정도는 타야해~" 하면서 아내를 설득하는데도 큰 일조를 해주었죠.
등록비만 달랑 준비해 할부로 구입하려던 제게.. 아내와 아들의 포근한 마음은, 진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당분간 매일아침 출근 길.. 정성스럽게 모셔야 할 듯 합니다. 아들녀석은 이엡 줬으니 쌤쌤으로 치고요.. ㅎㅎ
깜장독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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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색상이 썩 마음에 들진 않으신가 봅니다. 솔직히 그러시죠??
깜독님의 감각으로 조색하여 도색을 해보심도 좋을 듯 하옵니다~
재욱님이 나중에 젠쿱 타고 나간다고 한다면 당연히 키를 내어 주실테니
편하게 탈 수 있는 잘 세팅된 세단과, 가끔 폼낼 수 있는 쿠페를
한 방에 가지게 된 것이라 생각되어 몹시 부럽습니다.

와...이런 멋진 뒷얘기가 있었군요..
아직 가정을 꾸리진 못했지만, 나중에라도 이런 멋진 가정을 꾸릴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참으로 부럽습니다...^^

차량 자랑인가 싶더니....아드님과 사모님 자랑이시군요^^ 아들 둘을 키우는 입장에서 차도 가족간의 따뜻함도 심히 부럽습니다. ^^

울 아들.. 이제 4살인데.. 아직 20년은 되어야... 이런 글에 정말 부럽다는 걸...
저두 언젠가는 아들과.. ^*^
가족간 취미생활을 공유하기란 쉬운 일이 아닌것 같은데... 부럽습니다.
지인 중 한 분은 아버님께서 20년 넘게 관리해오던 바이크(할리)를 물려받아... 약간의 커스텀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추구하더라구요. ^^;

이야, 아들과 취미생활을 같이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많은 부모들이 자식에게(물론 젊은자식~) 선뜻 차를 , 키를 내어주지 않는데,
익렬님의 넓은 마음에 아들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하고싶어도 할 사람이 없네요.
어디 주변에... 좋은 츠자... 없으신....... (퍽~!~!~! 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