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첫글은 테드 스티커 인증 샷부터라고 생각하며 글은 한번도 안쓰고 거의 눈팅만 하고 

지내왔는데 상황이 상황이라 제 테드 첫글이 스티커 인증샷이 안되겠네요. ^^;

(조만간 두번째 글로 친구들과 단체 인증샷을 올리겠씁니다.)


제목대로 사고가 났는데 뒷처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됩니다.

차종은 i30 1.6 수동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밤 혼자서 사고내서 차가 많이(?) 망가졌습니다. 지난 10월 20일 

백색의삼공이와 첫만남을 가졌으니 이제 6달이 되었군요. 6500km 정도 탄거 같습니다.

사고 상태로 봐서 건질껀 엔진과 미셧 정도 밖에 없을거 같습니다. 하체가 모두

아작났고 앞뒤도 좀 망가지고, 지붕도 좀 찍혔네요. 판금들어가면 문짝 3개 빼고 다 들어갑니다.

에어백도 터져버려서 고놈도 수리비?(교체비?)가 꽤 나가더군요.

실내 공간은 데미지는 없습니다. 엔진룸은 라디에이터가 조금 밀렸네요.

휠은 엘리사 경량휠인데 외관상 1개만 살짝 찌그러진거 같습니다. 


뭐.. 저나 동승자나 멀쩡한게 그나마 불행중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같이 탔던 친구에 대한

미안함이 더 큰데... 사고는 수습해야하니 조언을 부탁드리려고 합니다.


자차 보험이 안들어있습니다.(집에서 반대하여 넣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건 2번째 사고 입니다. 

1번째 사고 역시 혼자 사고내고 하체가 모두 아작나서 꽤 큰 비용(?)을 지불하고 수리하였습니다.

이번 사고의 경우 견적은 지난번보다 좀더 나오게 됩니다. '하체'+ '알파'이므로...


결론은 다음과 같을거 같습니다.

1. 사고차 상태로 매각한다.

2. 수리 후 헐값이라도 중고로 넘긴다.

3. 수리 후 평생 내차로 생각한다.


사고차 상태로 매각할경우 건지는게 엔진 + 미션인데 이 경우 한 백만원 건지면 잘 건지는 걸까요?

SM5 오토 사고차가 150에 팔린다고 들었습니다.


수리를 할경우 2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제가 아직 학생입니다. 보험료, 등록세, 유지비, 간단한 수리비는 제 선에서 커버하지만, 이와 같은

큰 사고는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지난번 1차 사고로 이미 목돈이 나간 상황이고,

집안 사정이 그때와 달라 수리비를 쉽게 낼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문제는 i30을 부활 시키고자 싶은 마음이 별로 없는거 같습니다.

i30을 타면서 참 잘나온차라는 느낌은 들었는데... 왠지모르게 감성적으로 이끌리는게 없었습니다.

전에 타던 차보다 코너도 확실히 잘돌고, 출력도 높지만 운전하는 재미가 없더군요. 시트포지션도

애매해서 운전하면 허리아프고, 또 시트포지션이 높아서 그런지 운전할때마다 괜실히 불안하고.

처음부터 1차사고, 이번 사고까지 이 차를 운전할수록 모르겠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거기에 운전 경력은 5~6년밖에 안되는 초보 운전이지만 전에는 안나던 큰 사고가 연속으로 

나버리니 괜실히 차에 정이 떨어지는거 같습니다.

(두건의 사고 모두 제 부주의로 일어났으며, 저는 멀쩡했지만 차가 많이 망가진 케이스였습니다.)


그래서 살리더라도 차를 팔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살려서 가지고 있다면 어쩌다 한번 움직일때

사용할듯 싶습니다. 차를 팔려고 해도, 사고난 차량에다 1.6의 수동을 누구살까 생각하면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 수리를 한다면 재대로 수리될 수는 있습니다. 지난번 수리한 곳에 일단 차를 가져다 놨는데

업체명이나 저와의 관계를 이야기하면 광고가 될거 같고... 지난번 하체 수리 후 결과는 매우 

만족했습니다. 서킷용 차도 많이 다뤄본 곳이라 신뢰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고가 났을때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위에 1~3번 케이스밖에 없을거 같은데...

각개 격파 하기에는 건질것도 없을거 같고, 감마 엔진이라 샵에서 스왑하는곳도 없을테고...


나중에 사고나기 전 찍어둔 인증샷이나 올려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