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슈마도 99년 4월30일에 인도받아서 어언 7년이 넘었습니다.

그 사이사이에 업그레이드도 많이 해 줬고, 현재 S2 바디에서는 가장 좋은 순정 조합(제 나름의 생각입니다)의 하체로 만들어서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코너링을 즐기고 있습니다만, 지난 겨울에 마스터 실린더 업그레이드 이후 ABS가 노후된 듯한 인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만, ABS 배선에 수분 침투로 인하여 경고등 들어오던 것을 해결한 불과 일주일 뒤에 ABS 경고등이 들어온 채로 아주 잠시 정상인 것처럼 동작할 뿐 대부분의 시간을 동작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게 좀 웃기는 것이, 제 슈마는 비교적 초기 생산분이라서 그런지, ABS가 도입품인 모양이라서, 모듈과 센서 4개 가격이면 120만원에 육박합니다. ABS 가격이 자차 가액 절반에 달하는 셈입니다. 99년 5월까지는 그런데, 그 이후는 제 차 모듈 하나 값이면 센서 4개, 모듈, 배선 모두 사도 돈이 남습니다.

문제를 찾아내서 해당 부품만 교체하는 것도 좋겠지만, 이런 상황이 되니 그냥 시스템을 개비해버릴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침 S2 바디 최후의 ABS 모듈에는 BTCS까지 들어가 있으니, 업그레이드라고 할 수도 있지요.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