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의 독일차 사용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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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  :  옐로프록  가입일  :  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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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극히 사견입니다.

타고있는 차종은  론칭한 수입원년(2001)에 구입한 BMW  E46_330i입니다.
짧게 요약하면 5년간  개인적인 사용결론을 얘기하면...

고급브랜드에 대한 집착과  230 이상의 속도를 일과처럼 다니는 오너가 아닌 이상,
한국에선 독일차가 최고라고 일컫는 장점들은 모두 단점으로 바뀝니다.

솔직히말해 위와같은 특수한 목적이 아닌이상 한국여건엔 한국차와 일본차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우세한건 고속영역일뿐... 자동차 뿐만 아니라 여타 다른 유럽제가 그렇듯이, 한국차나 일본차만큼 디테일하지도 친절하지도 않습니다. 차갑고 투박합니다.

나름대로 자동차매니아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오판이었고 정말 매니아가 아닌이상 소화하기 힘들더군요. 출렁이는 승차감의 한국차를 혐오했었는데, 이젠 국산차만 사야할듯합니다.

잡지에서나 독일차의 정교한 핸들링을 극찬하지 정교한만큼 민감하기에 그만큼 운전이 피곤하다는 언급은 굳이 기사에 넣지않아도된다는 사실을 알게된기간은 330구입하고 얼마되지않은 시점이었습니다.

"이름값못하군" " 돈 아깝다""차가 불쌍하다"라고 느꼈던점을 나열하자면...

첫째,
BMW뿐만아니라 유럽차종들의 공통된 특징인 초고속항속에 세팅된 무거운 플라이휠은 정체많은 한국도로에선 연비악화와  열악한 리스폰스를 냅니다. 그나마 BMW는 나은편이고 나머지 유럽차들을 몰고 시내주행하면 상당히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한국차종중에 오펠혈통이 섞인 대우차종이 그러하죠?대우차가 무거워 고속안정성이 좋은게아니라 무거운 플라이휠덕분입니다.하지만 한국도로의 실주행영역인 중저속구간에선 맥을 못춥니다.)

둘째,
페인트와 메탈재질성능은 우수합니다만 플라스틱품질이 엉망입니다.
쉽게부러지고 표면이 잘 일어납니다. 실례로 아우디의 버튼들은 쓰다보면 10년전 한국차처럼 허연플라스틱 몸체를 드러내기 일쑤이고 BMW의 컵홀더는 이름에 걸맞지않게 음료수를 쏟으면 표면처리한부분이 벗겨지고 각종 플라스틱 링크들은 쉽게 부러지고 크랙이 생깁니다.
사브 역시 마찬가지...

셋째,
엔진특성과 함께 고속코너링을 위한 단단한 하체,인치업된 림과 저편평타이어의 실용성은 매끈한 아스팔트품질을 유지하고있는독일이나 일본도로기준입니다. 시멘트포장에 폭우만 쏟아지면 구덩이가 패이는 걸레같은 한국도로에선 득보다 실이 많습니다.

넷째,
흔히 말하는 독일차의 배기량에 비해 높은 마력과 토크는 고급휘발유기준입니다.
한국차와같은 일반유세팅이라면 그리크지않는 마력차이일겁니다.
그러니 제원상의 환상마력은 고급휘발유일때뿐...국산차와 동등한 조건이라면....그리 감흥이 오질않습니다.

결론은
독일차 아니 명품예찬론자들이 그렇듯이...
똑같은 트러블이라도 한국차면 잔고장이고 허접한것이고 독일차면 고속주행을 위해 아니면 독일차이기에 기꺼이 감수해야하는 생각이 주된 오너성향이더군요.

5년간 이차를 타면서 느낀게 있습니다.

"명품과 품질은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

"난 독일차를 구입하면서 10%의 사용시간을 위해 나머지 90%의 사용시간을 불편해하고있다"

"환상을 품고있는 유럽차스펙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한국도로와 한국성향엔 전혀 맞지않는 설정이다"

"이런 불편한차인데 내가 BMW 탄다고하면 부러움반 시기반으로 쳐다볼까"

하지만 하나 맞는게 있더군요.
분명  국내수입차 판매에 크나큰 일조를 한다고 확신합니다.
차값과는 상관없이 배기량/상급엠블렘으로 교체해야하는 그 특유의 과시욕...
그 과시욕하나로 명품은 존재합니다.

특히나 지기싫어하는 한국인에겐 독일차는 더없이 좋은 파워아이템이 됩니다.
물론 독일차의 우수한 메카니즘에 반해 구입하는 매니아분들도 많습니다.


PS) 램프내측으로 물방울이 고여있고 250을 가리키는 두장의 사진은 독일차(유럽차)의 특성을 나타내는 극과극의 사진입니다.

(전조등,리어램프의경우 고무패킹에의한 밀폐식이 아닌 내측으로 플라스틱 덮개만 부착된 설계입니다. 세차하면 내측으로 습기차는건 물론이고 사진처럼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힙니다.)
더욱이 리어램프와 바디단차가 심해서 내측배선이 쉽게 보입니다.BMW의 기함이란 7시리즈 역시 후드열고 엔진룸에서 휠하우스쪽을보면 플라스틱커버틈으로 바깥이보입니다.

한국차나 일본차에선 상상도 못할일이죠.

아니면 사이버매장에 들어가셔서 1억 5천하는 포르쉐 카이엔 CD체인져부분이 나온 사진을 한번 보시죠.싸구려 부직포에  커버를 자른건지 오려낸건지.... 체인져내측으론 배선이 훤히 내다보입니다.  

세계 어디를가도 일반소비자는 이런점을 중시하지 초고속에서의 핸들링...가속력....을 중시하지않습니다.아마 이런점이 한국차와 일본차가 세계시장에서 선전하는 이유일겁니다. 애써 독일차오너들은 애써 외면하고 그래도 독일차인데 자위하며 자기아집에 빠지게 되더군요.

매번  오너간  의견충돌이나는것도 이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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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www.bobaedream.co.kr
* 실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독일차에 대해 솔직하게 쓴 글이라 퍼왔습니다. 근데 요즘 독일차도 이런 사소한 문제점들이 발견되는지요..? 물론 퍼포먼스는 논외로 하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