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버스와의 접촉사고를 아이폰을 활용해 처리하는 과정을 말씀 드렸었는데...

 

오늘 어느정도 해결이 되었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사고나서 주말은 담당자가 출근을 안한다기에 넘어가고 어제  버스기사 및 버스회사사고처리담당자와

십여차례의 통화끝에 (제가 전화한거 십여차례입니다.;;;) 오늘 오전 사고접수번호를 드디어 받았습니다.

 

제가 직접 일일히 진행상황을 체크하지 않으면 일이 넘어가질 않더군요...

 

결국 오늘 버스공제조합과 통화가 되었는데  제가 이야기한 정차중 추돌을 당한 내용과 달리  버스기사는 양차량 모두 진행중이였다..라고 진술했다네요   -_-+

 

그렇게 되면 공제조합에서 100% 수리비 지급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고버스기사와 다시 통화를 하였습니다.

 

 

"사고 당시엔 사고가 난줄 몰랐다고 하지않았느냐"

 

"사고 난줄 몰랐다"

 

"사고가 난줄도 모르는데 내 차가 진행중인걸 어떻게 아느냐"

 

"상식적으로 서로 진행중인거 아니냐...  (중간에 말이 바뀜) 내가 진입하는데 티뷰론(투스카니 라구;;;;)이 진행중인걸 보았다"

 

"그럼 결국 사고난걸 보았다는 말인데 뺑소니 아니냐..."

 

"사고난줄 몰랐다..." ;;;;;;

 

 

 

아무튼 버스기사의 진술이 횡설수설하고.. 정확한 사고위치도 어딘지 모른채 이 말 저말 돌리더군요.

 

그동안 잘 참고있었는데...  결국 폭발했습니다..

 

"내가 그동안 큰 소리 한번 안내고 예의를 갖춰서 상대하였는데 더 이상은 안될거 같다..사고가 났는지 안났는지도 모르고 그냥

가버린 사람이 접촉사고당시 내 차가 진행중이였다고 진술하는게 말이 되냐"

 

라고 몇차례 언성을 높이는중 그냥 전화를 끊어버리고 다신 안받더군요...  

 

 

후....  마음을 가다듬고 버스회사에 전화를 하였습니다.

 

 

"버스기사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진술하고있으니 먼저 인사사고를 접수해 달라.. 인사사고가 접수되면 경찰에 뺑소니로 신고가 가능해지니 경찰 신고도 하겠다.. 그 후에 국토해양부 자동차생활과(공제조합과의 분쟁을조정하는 상급기관)에 민원을 접수해서 공제조합과의 분쟁을 조정할수있도록 민원을 넣겠다.  참고로 도주장면을 촬영한 영상과 기사가 직접 자기 과실이라고 현장에서 인정한 동영상도 함께 첨부해서 민원을 넣겠다" 

 

회사측에서는 이제서야 자리를 비운 사고담당자를 찾기시작하고 식사중이니 잠시만 돌아올때까지 기다려달라고합니다..

 

"난 기다릴만큼 충분한 시간을 준거 같으니 일단 민원 먼저 넣겠다."

 

전화를 끊고 담배 한대 피우는 동안 버스공제조합에서 바로 전화가 옵니다. (사실 전화올줄알고 기다리고 있었슴;;;)

 

버스기사와 재통화 했는데 부정확한 진술을 하길래 조합에서 뭐라고 해줬다...  피해자분이 원하는 대로 사고처리를 할수있게

다 이야기 해놓았으니..  그대로 처리하시면 됩니다...라고

 

"병원에 누울 생각은 없으니  차량 수리비와 수리기간중의 렌트카 비용만 지불해 주시면 됩니다."

 

"네.. 그렇게 처리하시고 차량 입고시키세요"

 

 

제 경우 이러한 최악의 상황까지 미리 예상을 하고 그에 대한 대비를 몇가지로 준비해두었으니 잘 해결이 되었습니다만

당황한 많은 운전자들은 불이익을 당할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깔끔하게 제 보험사에 사고접수해서 사고처리를 일임할수 있겠으나 대형보험사와 공제조합과의 관계 역시 가재는 게편이라고 서로 좋게좋게 과실비율을 나눠가지는것이 관행이 되어있기에 애초부터 제 보험사에는 사고사실만 알렸을뿐 사고접수는 하지 않고 처리하였습니다.

 

 

금요일엔 사고가 나고 어제는 컴퓨터 모니터가 사망하고...  요즘 액땜 기간인지...  ㅠ.ㅠ

 

그나저나 내일 차량을 입고시킬 예정인데 은색이라 색상이 어떻게 나올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