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달전 결혼을 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가족차량(거의 아내가 타고 다닐)의 선택을 위해 많은 시간을 고민 + 딜러십방문 + 시승을 반복한 결과 마지막 까지 파삿 웨건과 경합을 벌인 후, 니산 무라노(구형/중고)로 가져왔습니다. 


몇달 전에 제가 최근 니산 차량들의 CVT 가 적응되지 않으며 맘에 안든다는 글을 올렸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CVT 차량을 사버려서 한편으론 면목이 없습니다^^ 


고성능 SUV 도 아닌 이 차량을 사면서 운전의 재미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서 인지 그냥 얌전히 가족이 함께 다니기에는 충분히 부드럽게 견인해주는 CVT 를 인정해주기로 했습니다. 


CVT 의 내구성에 대한 염려가 조금 있었으나, 긍정적인 리뷰와 부정적인 리뷰들이 비슷하게 있는 것 같고, 워런티가 10년 / 120,000마일로 늘어나고, 계약한 차량의 경우 정비히스토리가 잘 되어 있어 믿어보려고 합니다.


여러 SUV 중에 무라노를 선택한 이유는..

1. 개인적으로 니산 차량들(출력에 관계없이 VQ35엔진을 장착한 모든)을 좋아함

2.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으로, 니산은 매니아층을 위한 차량이 아닌 일반 소비자들을 겨냥한 차량에도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신경쓰는 회사라 생각이 듬 (예를 들어 적당히 굵고 우렁찬 시동거는 소리나, 가속 시 3-5천 rpm선에서의 배기음?)

3. FX35 를 사고 싶었으나, 샐러리맨으로써 경제적 한계가 있음

4. 아주 좋은 가격에 풀옵션(후방카메라, HID, 선룹, 뒷좌석 DVD플레이어 등)매물이었기에 가족차량으로 적합

4. 주로 타고 다닐 아내가 좋아함


이정도 입니다. 다음에 차를 바꿀 기회가 되면 그 때는 저의 재미만을 고려한 제 차를 바꿀 차례라고 생각했......으나, 많은 결혼선배들은 그때되면 자녀들 때문에 니차는 그대로일것이고, 아마 무라노 다시 팔고 아내한테 밴 사줘야 할걸.. 이라 하시더군요..


결혼을 하고 제가 가장인 "제 가족"이 생긴 후 사게 된 첫 차라 더 정이 갑니다. 이 차로 앞으로 생길 아이들 잘 키우고 우리 결혼생활도 행복하게 만들어 가자! 라고 아내와 얘기했습니다. 부디 아무탈없이 우리 가족과 오랜시간 함께 해 주길 바랍니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허접합니다. 


* 3.5liter V6(VQ35DE) 240HP에 CVT(무단)이고,

** 지난 한주간 평균 연비는 21.9 mpg (약 9.3 km/l) - 시내 30%, 고속도로 70% 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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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 딜러십에 세워져있던 GTR과 40주년기념 37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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