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토고와의 1차전을 앞두고, 애국심이 발동하여 집에서 빨간 상의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빨간색 옷이란게 흔히 입고다니는 것은 아니니 꽤 뒤졌습니다.
그래서 결국 찾아낸 빨간 옷이라는 것이 '이태리 명품 브랜드' 더군요.
말이 앞발들고 설치는 노란 방패문양이 왼쪽 가슴에 박혀 있는 브랜드.

으음....그냥 입을까 하다가 그래도 더 있지 않을까 뒤져보니 있긴 있더군요.
그런데 여전히 아까 그 '이태리 명품 브랜드' 옷.
이번에는 한술 더 떠서 가슴판 전체에 대문짝 만하게 'Ferrari' 라고 써 있더군요.
내가 그 흔간 Be the Reds 티 하나도 없이 '이태리 명품'만 사 제꼈구나.

잠시 흐트러논 옷을 살펴보니 흔한 상표 옷이 더 없고, 대다수가 '이태리 명품', '독일 명품'
브랜드들이더군요.  'Ferrari', 'Porsche', 'Mclaren Mercedes', "BMW' 등등.
헉 나도 '명품족'.  잠시 반성.

결국 먼저 찾아낸 빨간 셔츠입고 나오면서 과연 이런 '의' 생활을 계속 해도 좋은지
살짝 걱정이 들었습니다.  옷 브랜드의 옷을 더 늘려야 하는 것인가?
천상 자동차 키드일 수 밖에 없습니다.  장가가면 좀 나아지려나?

대한민국 필!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