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위와 같이 CD 표면이 변성되어 있어서 데이터를 읽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고무 플라스틱 브라켓에 오래 끼워져 있는 동안 플라스틱에서 휘발성 물질이 CD 표면을 변성시킨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런 것을 복원하는 방법 아시는 분 계신지요?


얼마전 운 좋게도 2002년도 X-type press kit를 e-bay에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것은 재규어 사에서 X-type을 소개하기 위해 제작한 공식적인 홍보물입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부분도 있어서 내심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만 아쉽게도 technology 관련 CD와 photograph CD가 훼손되어 있어서 많은 정보를 찾아볼 수는 없었습니다.
인쇄물의 정보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지만 차대 강성 수치 데이터는 없더군요.
재규어 차종의 차대 강성 수치를 구체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재규어 사에서 열리는 홍보 세미나 등에 초대된 사람들이나 이런 공식 자료들에 한정된 것 같습니다.
차대강성이라는 것이 자동차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긴 하나, 차량에 대한 설계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는 이상  그러한 정보를 심도있게 이해하는 것은 한계가 있겠지요.
안전성과 핸들링을 추측하는 지표로서 의미가 있고, 마치 스키드 패드 수치로 핸들링을 예측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게 다가 아니지 않습니까.
책자에는 고품질의 슬라이드 필름 16장도 동봉되어 있습니다.
차량의 개발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담은 책자도 e-bay에 떴었지만 간발의 차이로 낙찰받지 못했습니다.
잡지사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X-type이지만 저와 저희 가족을 안전하고 즐겁게 목적지까지 인도해주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었고 아내와 애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가끔 테스트를 한답시고 무리한 시도를 하다가 차에 상처가 나기도 했습니다.
재미도 좋지만 역시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처자식들에게도 미안하고...
나름대로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고 불안을 느끼지 못할 때 예측하지 못한 일이 생기더군요.
테스트 도중에 갑자기 햇빛이 쨍쨍 내리쬐면서 빙판이 갑자기 녹지를 않나.. 타이어 싸이드 월이 씹히면서 갑자기 차가 반대방향으로 날아가기도..
어찌되었건, 자기가 가진 차에 만족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자신이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차가 곁에 있다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2002년 1월 31일에 X-type을 인도받고 상향등이 켜진 것도 모른채 마냥 흐뭇해하며 집으로 돌아오던 기억이 납니다.
벌써 몇 년의 시간이 흘렀네요.
자동차 동호회에도 관심을 갖게 되고 자동차를 통해 많이 배우고, 큰 즐거움을 얻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니 이제는 불현듯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차를 타는 것을 좋아하는 만큼 차에서 내려서 있는 시간을 소중히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혹시 CD reading surface가 손상되었을 때 복원시킬 수 있는 방법 아시는 분 계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