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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반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곧 한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가는거라 언제 또 미국에 다시 올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미국에서 이런저런 기억이 많지만 무엇보다 자동차와 함께한 추억들이 평생토록 기억에 남을것입니다.

△ 저의 첫 차와의 첫 대면.
미국이 자동차 천국이라는 얘기는 들었어도 차 없는 미국생활이 어떤지는 몸소 경험하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처음 2년 동안은 버스를 타고 다니며 맨날 지나다니는 자동차들을 쳐다보는게 일이었지요. 그러다가 드디어 저의 첫 자동차를 갖게 됩니다. 차종은 고등학교때부터 FR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첫사랑을 시작하게된 닛산 240SX 였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일본에서는 실비아로 팔리는 차로 지금은 이미 단종되었습니다. 실비아의 그 유명한 SR20DET의 터보 엔진과는 달리 미국에선 KA24DE라는 닛산 경트럭에 얹혔던 토크 중시형의 엔진이 얹혀져 있습니다. 그래도 혼다의 인테그라와 동급 사이즈의 컴팩트한 후륜구동 차체는 그대로입니다. 240SX 중에서도 제가 좋아한 모델은 보디 형식명 S14입니다. S14 바디의 240SX는 미국에선 95년에서 98년까지 생산된 모델로 누가 뭐라고 해도 저는 이 차의 섀시, 역사, 평판부터해서 하물며 익스테리어, 인테리어까지 맘에 쏙 드는 차입니다. S14은 미국에서 그리 흔하지가 않아서 처음 차를 찾을때 거의 2달을 기다렸습니다. 원하던 모델은 수동, 흰색, 썬루프 없는 SE 모델이었는데 결국은 수박색의 베이스 모델을 찾았습니다. 완전 순정 상태의 차는 스틸휠이 끼워져있어 참 볼품도 없고 겉모습도 많이 상했지만 가격이 시세보다 많이 싸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 관리해주면 그만큼 보답하는게 자동차이지요. 차와 자신과의 궁합이 맞다면 말입니다.
'첫 자동차'라는게 어떤건지 다들 잘 아실겁니다. 거의 10년이 다된 중고차라서 여기저기 상처도 많고 찜찜한 구석도 많았지만 그땐 몰라서 더 순수했고 그만큼 제 차를 좋아했지요. 비가 많이 오는 지역에서 사온 차라서 아무리 세차를 해도 차체에 물방울 자국이 지워지지 않아 한부분 한부분 손으로 컴파운드질을 해서 보디를 말끔하게 만들었습니다. 여느 초보와 마찬가지로 의미도 제대로 몰랐던 튜닝은 역시 스티커 튜닝부터 시작했고, 혼자 스트럿바를 달고서 괜히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예전 살던 캘리포니아 북부지역에는 주위에 산이 많아 하루가 멀다하고 산길을 달렸습니다. 제가 맨날 오르던 산길은 집에서 출발해서 정상을 찍고 다시 집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딱 40분 정도, 그리고 기름 게이지의 딱 한칸 정도를 소비하게 되는 코스였습니다. 다니던 학교 바로 뒷길에서 시작하던 그 산길은 무언가 답답할때면 낮이든 밤이든 언제나 만날수 있던 친구였습니다. 그러다가 캘리포니아 남부로 이사를 오면서 그 산길과는 작별하고 새로운, 그리고 다른 차원의 자동차 인생이 시작됩니다.
△ 트랙을 달리기 시작!
2004년 말, 어렸을때 잡지에서 글로만 뵐수 있었던 권규혁님의 LA 모임 공지를 보게되었고, 미국에서 열렸던 JGTC에서 처음 만나뵐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저와 비슷한 수준의 외국인 자동차 친구는 있었어도 같이 차를 좋아하는 한국분을 만난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게다가 권규혁님의 소개로 여러 다른 분들도 만나뵐수 있었고, 차에 대하여 배울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더불어 저의 트랙 인생도 시작이 되었지요. 산길에서 놀던 아이가 이제 몇단계 계단을 올라 트랙에서 타임 트라이얼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새로 만나뵌 여러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 저의 손길도 많이 간 알파 로메오 GTV6.
그토록 운전, 그리고 차를 배우고 싶어 했었는데 드디어 기회가 온것입니다. 드라이빙 스쿨과 저의 자동차 스승님이신 권규혁님, 정승현님께 운전을 배울수 있었고, 레이스카로 만드는 GTV6를 만지며 미캐닉적인 면도 많이 배울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원없이 차와 함께 할수 있는 한순간 한순간이 정말 소중했고 행복했습니다.
△ 3박4일간 캘리포니아 일주를 함께한 시트로엥 마하리.
트랙에서 달리고 또 차를 만지는 일은 그나마 다가가기 쉬운 부분입니다. 제가 행운이었던것은 클래식카, 그리고 자동차 저널리스트들의 영역까지 경험할수 있었던 것이지요. 권규혁님을 따라다니며 클래식카를 가까이서 보고 또 타볼수 있던 경험은 자동차에 대해 편협했던 시각을 폭넓게 할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저널리스트로의 경험을 통해서는 다양한 자동차를 접해 볼수 있었고 자동차 산업쪽의 시각도 배울수 있었습니다. 이 또한 제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겠죠.
△ 크라이슬러의 고성능군 SRT 차들을 모두 경험 해 볼수 있었던 기회.

△ BMW 클럽의 아마츄어 레이스에 참여한 M3.
BMW 클럽의 아마츄어 레이스에 참여하시는 정승현님의 레이스에 따라가서는 레이서들의 정신적인 면과 더불어 캠버, 토우, 타이어 공기압 등으로 차의 특성을 세팅하는 재미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모터스포츠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됩니다. 보통 미국의 자동차 문화, 특히 매니아들의 문화라 하면 영화 '분노의 질주'에서 나온 길거리에 튜닝이 많이된 일본 차들만 연상이 됩니다. 하지만 BMW, 포르쉐 클럽 등의 아마츄어 레이스나 각종 프로 레이스들을 보면 모터스포츠가 굉장히 귀족적인 스포츠로 인식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노골적으로 살펴보자면 자동차, 특히 자동차 레이스는 돈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는 스포츠입니다. 따라서 위로 올라갈수록 돈이 많은 사람들이 즐기게 되고 보통 그 사람들은 고학력, 고소득자이면서 다소 보수적이고 배타적인 면을 보이기도 합니다. 한 예로 BMW 클럽의 아마츄어 레이스 라이센스를 따려면 10번의 드라이빙 스쿨 수료 등 어마어마하게 까다로운 과정들을 거쳐야 합니다.
얼마전 모나코에서 열린 F1 레이스에서의 슈마허의 충격적인 실격 장면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처럼 국제사회에서 모터스포츠는 명예, 스포츠맨쉽을 중요시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스포츠입니다. 하지만 국제 모터스포츠계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모터스포츠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정말 낮은 수준의 것이었습니다. 미국, 아시아를 오가며 레이스를 하는 한 프라이빗팀의 대표와 잠시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는 한국 모터스포츠에 대해 이야기하며 '야만인들'이라는 표현을 쓰더군요. 안산 챔프카 개최 등의 공수표는 이미 사람들이 다시는 한국을 믿지 않을것 같이 만들어 버렸고, 각종 라이센스 발급 등에 있어서도 한국은 악명이 높았습니다.

△ 테스트드라이브 회원님이 올려주신 중국 샹하이의 F1 레이스 모습입니다.
모터스포츠에 있어서 일본은 한국에 비해 이미 너무 멀리 가 있어서 비교도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맨날 우리 자동차 디자인을 카피하는 중국은 어떨까요. 이 역시 충격적이지만 중국 또한 저만치 달아나고 있습니다. 비단 중국 뿐만 아니라 세팡 서킷을 가지고 있는 말레이시아 등 변변한 완성차 업체 하나 없는 동남아 국가들도 모터스포츠에 있어서는 한국과 비교할수 없이 앞으로 나아가 있습니다. 우리도 제대로된 서킷만 갖춘다면 일본의 SuperGT나 챔프카, 포뮬라 르노, A1GP 등 곧바로 유치 할수 있는 레이스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지만 한국의 레이스 수준은 외국에서 조롱거리에 불과합니다. 지금이라도 빨리 선진 모터스포츠를 눈으로 직접 접할수 있다면 금새 따라잡을 저력은 우리도 충분히 있다고 믿습니다.
잠시 이야기가 옆으로 샜는데, 트랙을 달리기 시작하면서 저는 운전을 정식으로 배울수 있었고 그 깊은 세계에 빠져들었습니다. 미국의 스포츠 방송 ESPN에서는 모터스포츠가 '생각이 깊은 사람들'의 스포츠라고 표현하더군요. 랩타임을 줄이기 위해서는 보이게 안보이게 무수한 노력을 들여야 하고 심리적인 요소들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러한 깊은맛에서 나오는 재미가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게 되지요. 또한 나이 마흔살만 넘어도 전성기적 실력이 뚝뚝 떨어지는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모토하루 쿠로사와나 재키 스튜어트와 같이 전설의 레이서들은 예순살이 넘은 아직도 그 어떤 젊은이들 보다 빠릅니다. 나이 많은 분들이 여전히 실력을 보여줄수 있다는 이점이 저는 참 마음에 듭니다.
△ 트랙을 달리는 240SX.
운전은 정말 하루아침에 느는것이 아닌것 같습니다. 타고나는게 굉장히 큰거 같으면서도 노력해야하고, 돈이 많아 차를 빠르게 만들면 또 운전 실력을 키우기가 힘들고, 정말 그 세계는 알다가도 모르게 오묘합니다. 운전경력 2년, 트랙을 탄지 1년 동안 정말 많은 단계들을 건너뛰어서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저의 오랜 꿈인 레이스를 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정승현님의 독려 덕분에 2006년 5월 알파 로메오 클럽의 알파 로메오가 아닌 차들을 위한 Non-Alfa Cup 레이스의 참가 자격을 갖게 되었지요. 레이스 참가자격을 위한 레이스 드라이빙 스쿨에서 처음 경험한 레이스는 타임 트라이얼과는 또다른 세상이었습니다. 정말 앞으로도 갈길이 멀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레이스 스쿨을 경험하면서 운전에 대한 자신감도 없어지고 트랙을 가도 운전이 느는것도 안느껴지면서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혔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저는 끝내 흰색 240SX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새로운 흰색 240SX를 찾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사고 팔며 하다가 한때 무려 세대의 240SX를 가지고 있었을때도 있었지요.
당시 차를 바꾸려고 맘 먹었을때 또다른 드림카 였던 포르쉐 944 터보나 BMW M3 E30형도 알아봤지만 학생의 신분으로 관리하기엔 버겁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물론 상태좋은 차들의 가격도 240SX의 두배에 달했지요. 무엇보다 240SX 즉 실비아를 타봤다고 하려면 원래 차와 함께 디자인된 엔진인 SR20DET를 한번 경험해봐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정도로 차에 투자하려면 일단 색깔부터 맘에 들어야 겠죠. 그래서 다시 240SX로 마음을 정하고 몇달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흰색 240SX를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 흰색차를 얻자마자 트랙으로!
미국생활이 점점 끝나가면서 차를 한국으로 가져가기로 마음먹고 하나씩 꿈을 실현시켜 갔습니다. 일단 흰색차를 얻었으니 첫번째 꿈이 실현되었고, 저의 꿈의 휠 볼크사의 흰색 TE37을 구해 두번째를 이뤘습니다. TE37를 처음 꼈을때에는 워커를 신었다가 운동화로 갈아신은 듯한 느낌에 날아갈듯 했습니다. 이제 남은것은 SR20DET 엔진이었지요. 이 역시도 무리를 해서 결국 이루어 냈습니다. 엔진 스왑을 마치고 처음 클러치를 연결해서 차가 움직이던 때의 기억은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부드러운 회전과 회전수가 올라갈수록 파워가 증가하는 엔진은 정말 너무나 달콤했습니다.
하지만 엔진 스왑이라는 대수술을 하고나니 여러가지 문제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재미였지만 돈, 시간에 쫒겨가며 한번 무리를 하니 차에서 생기는 문제들이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그냥 부모 잘만나서 그냥 혼다 S2000 새차 한대 사서 타고 다니면 얼마나 좋을까도 생각했었지요. 그러던 중 버튼윌로우 레이스를 2주 남기고서 SR20DET과 처음 트랙을 가게 됩니다. 그날은 아침에 모텔을 나서면서 뒷타이어에 박힌 못을 발견하는 것으로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세션에는 시프터에 볼트가 풀려 시프터가 빠지고, 엔진을 스왑한 미캐닉이 잘못 끼워논 O2 센서가 빠지는 등등 30분짜리 세션 하나를 제대로 채우지도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것은 트랙에서 15분 정도 달리고 나면 차가 오버히트 하는 것이었습니다. 대용량 레디에이터를 장착하면 해결되는 문제였지만, 버튼윌로우 레이스 전에 그 대용량 레디에이터를 장착할만한 돈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제 자신을 더 밀어 붙여서 버튼윌로우 레이스에 참여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때 처음 한국 가기 전에 차를 팔까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귀국 후 군대 대신 컴퓨터 자격증을 따서 방위산업체에 근무하려고 계획하고 있어서 그 월급으로 차를 관리할 요량이었지만, 한참 돈을 모아야할 사회 초년병 시절에 차에 돈을 다 써버릴까 걱정이었습니다. 또한 차를 한국으로 가져가는것을 절대 반대하시는 부모님을 설득할 자신도 없었구요. 차를 만드느라 차를 한국으로 보낼 돈을 미쳐 모으지 못했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새로 갖게된 흰색차가 저와 궁합이 맞지 않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차가 저를 몇번 배신했다는 느낌도 들었구요.

하지만 지금 이차를 한국으로 가져가지 않으면 한국에서 다시 제 차를 얻기에는 오랜시간이 걸릴것이 너무나 뻔했습니다. 즉 제 자동차 인생이 끝나는것과 마찬가지로 여겨졌습니다. 제가 아무리 노력했고 자동차에 대한 경험을 많이 쌓았어도 막상 자기 차도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게 되버리니까요. 또한 지난 4년 반의 미국 생활동안 옷한벌 안사입고 만들어낸 차인데, 팔아버린다고 생각하니 정말 아까웠습니다. 거의 일주일을 앓아 누울 정도로 포기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운이 좋아서 빠르게 여기까지 온만큼 처음부터 차근차근 다시 시작하는 것도 그리 절망적인 일은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앞으로 언젠가는 다시 제가 타고 싶은 차도 탈수 있고, 위에 사진처럼 포뮬러카도 타볼수 있다고 믿습니다. 사람은 발전이 있으려면 가장 소중하다고 여겨지는 것을 버려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용기가 필요한 일이겠죠. 비록 지금 240SX를 포기했지만, 아직 자동차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자동차가 제일 좋고 또 가슴속엔 꿈이 있습니다.
지난 몇년간 정말 원없이 자동차와 뒹굴렀습니다. 정말 언제 다시 이렇게 즐겨보나 할 정도로 행복한 시간들이었고 자동차로 사귀게 된 분들과의 우정도 제 인생에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게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06.06.17 07:59:55 (*.48.36.112)

제가 다 앓아 누울 것 같군요. 그란투리스모를 염두해 두시는 듯한 글을 본적 있습니다. 게임으로 대리 만족도 어느정도 될겁니다. ^^
2006.06.17 10:20:15 (*.155.125.148)

좋은 글과 사진 잘 보았습니다. 뭔가에 순수한 열정을 가진다는 것은 참 보람있고 즐거운 일이죠. 한국에서도 좋은 카라이프 이루시길 빕니다....^^
2006.06.17 10:22:26 (*.36.191.3)

진수님... 드디어 귀국하시는군요... 실비아는 포기하신듯... 제가 예전에 캄리 미국에서 들여왔었는데... 경험상으로 그리 현명한 판단은 아니였던것 같습니다... 정식 수입이 어려운 휘귀차량이면 몰라도요^^ 아무튼 한국에 오셔서 새로운 차를 만들면 되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요^^ 뼈대만 있는 e30 구해 놨습니다... 같이 머신 만들어서 서킷 가야죠^^ 그럼 미국생활 잘 마무리하시고 건강하게 귀국하십시요...
2006.06.17 12:19:47 (*.145.76.171)

한줄한줄 공감이 가고,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좋은 스승과 동료를 만난다는게 얼마나 행운인지.. 제가 여유가있다면, 차 한대 사드리고 싶은 마음이네요. 규혁님을 통해, 진수님 칭찬 많이들었습니다. 한국 나오시면 오프에서 더많은 얘기 들려주시고, 함께 멋진 모터라이프 즐겨요. 진수님..화이팅~!!! ^ㅡㅡㅡ^
좋은 스승과 동료를 만난다는게 얼마나 행운인지.. 제가 여유가있다면, 차 한대 사드리고 싶은 마음이네요. 규혁님을 통해, 진수님 칭찬 많이들었습니다. 한국 나오시면 오프에서 더많은 얘기 들려주시고, 함께 멋진 모터라이프 즐겨요. 진수님..화이팅~!!! ^ㅡㅡㅡ^
2006.06.17 19:16:08 (*.83.144.114)

진수님의 순수한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정성들인 모빌을 놓고오시는 것은 계속 아쉬움이 남으시겠지만, 더 큰 도약을 위한 결단이기에 더 멋져보입니다. 잘 마무리하시고 건강히 오시길...
좋은 스승을 만나신 덕에, 꼭 원하는 차종이 아니라도 계속적인 발전을 할 방법을 일찍 배우셨으니 그게 가장 부럽습니다.
좋은 스승을 만나신 덕에, 꼭 원하는 차종이 아니라도 계속적인 발전을 할 방법을 일찍 배우셨으니 그게 가장 부럽습니다.
2006.06.17 21:48:44 (*.115.168.225)
정말 글에 자동차에 대한 열정이 묻어나는 글입니다 *^^* 미국에서의 생활을 통해 카라이프를 하신것이 저에게는 부러울 따름입니다 *^^*
2006.06.18 17:14:31 (*.22.147.230)

미국생활4년여간 옷한벌 사지않고 모은돈으로 관리한 차... 대단하시군요. 꼭 dream car를 타고 출퇴근하시는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2006.06.19 00:11:59 (*.20.189.186)

솔직담백한 글과 사진..
저는 미국에 있을 때.. 지금보다 차에 대한 이해수준이 많이 낮아서 그 누군가가 필요했는데.. 진수님께서는 권규혁님을 만나는 행운을 얻으셨군요..쿠쿠. 많이 부럽습니다.
그곳 일 마무리 잘 하시고 무사히 귀국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미국에 있을 때.. 지금보다 차에 대한 이해수준이 많이 낮아서 그 누군가가 필요했는데.. 진수님께서는 권규혁님을 만나는 행운을 얻으셨군요..쿠쿠. 많이 부럽습니다.
그곳 일 마무리 잘 하시고 무사히 귀국하시기 바랍니다..(^^*)
2006.06.19 14:48:55 (*.152.101.55)
스토리라인이 꼭 무협소설같네요..^^ 좋은 글, 솔직한 글 정말 잘봤습니다. 막연하게 동경만 하는 이들에게 큰 용기를 줄 수 있는 글이 될 것 같네요.
2006.06.19 15:44:00 (*.214.134.213)

얼마전 뉴스중에서 사람은 5년주기로 가장 친한 친구가 바뀐다는 내용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대충 맞는 이야기인것
같더군요. 아무래도 주변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친해지기 때문에 학교
친구들은 졸업하면서 각기 다른길을 가게 된 이후 공감대가 줄어들고 그
이후에는 직장동료나 동호회에서 알게 된 사람들과 더 친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 이외의 사람들만 대상으로 생각했을때 요즘 가장 친하게
지내는 사람으로는 이곳 테드 회원인 신원석님을 꼽을 수 있습니다.
취미활동뿐만 아니라 함께 일을 하고 있기때문에 거의 매일 붙어다니고
있지요. 사진과 영상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데다 운전실력도 출중하기
때문에 지금 하고있는 자동차 관련 동영상 제작에 함께 하기에 최고의
적임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차 한대에 카메라를 고정하고 피사체가 되는 차량과 함께 움직이는
장면을 찍을때 카메라를 탑재한 차량과 피사체 차량과의 호흡이 아주
중요한데 신원석님과 저와는 상당히 호흡이 착착 잘 맞아 비교적 속도를
높이고 가까이 스쳐지나가는 등의 장면을 찍으면서 아직까지 별다른
사고는 물론 ‘휴~.. 아까는 좀 위험했었어…’ 라는 상황도 발생한 적이
없습니다.
요즘 신원석님과 제가 가장 아쉬워하는 일이 바로 박진수님이 이쪽을
떠나는 것이죠. 같은 취미를 가지고 같은 동호회에서 같은 대상을
좋아하는 사람끼리도 코드가 잘 맞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박진수님은 저와 나이차이도 있고 또 둘다 외향적인 성격은
아닙니다만 꽤 빠르게 가까와졌고 서로 자동차에 대한 얘기와 경험을
나누며 아주 친해졌습니다.
박진수님 글에서 저를 스승이라 칭하신 부분… 상당히 과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제가 나이도 더 많고 경험도 더 가지고 있으니 전수(?)
해준 부분이 있음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사람이라는게 완벽하지 않은지라 기초적인 부분에서 대충 알고
넘어갔던 부분이라든가 잘못알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누군가에게 뭔가를
가르쳐주기 위해서는 그런 부분을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는 계기가
되므로 저도 진수님을 통해 배운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적극적이며 진지한 태도와 차를 대하는 데에서 오는 겸손한
자세 또한 저에게 초심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했지요.
‘지금 아는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 이런 생각 해보신 경우 많으실
겁니다. 비슷한 제목의 책도 있었죠? 진수님을 보면서 가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즘 신원석님과 농담반 진담반으로 박진수님이라면 나이가 들었을때
우리나라의 티프 니델이나 간상 정도로 인정받을 수 있는 첫 인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아무튼 지금 저는 미국에 남아있고 진수님은 귀국하지만 앞으로 또
어떻게 다시 만나서 더더욱 재미있는 자동차이야기가 진행될지
모르는 일이죠. 박진수님이 다시 미국에 오시게 될 수도 있는 일이고
제가 귀국하여 삶의 터전을 다시 일구게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진수님의 성실함과 사람됨됨이를 아는 만큼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당장 주변에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죠.
배움과 경험이라는 것은 일방통행이 아니라 쌍방향입니다.
진수님이 저에게 배운것이 있는만큼 저도 진수님에게 배운 부분이 있지요.
아무튼 이쪽에서의 경험이 좋은 추억이 되었고 저도 그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 박진수 화이팅!!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대충 맞는 이야기인것
같더군요. 아무래도 주변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친해지기 때문에 학교
친구들은 졸업하면서 각기 다른길을 가게 된 이후 공감대가 줄어들고 그
이후에는 직장동료나 동호회에서 알게 된 사람들과 더 친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 이외의 사람들만 대상으로 생각했을때 요즘 가장 친하게
지내는 사람으로는 이곳 테드 회원인 신원석님을 꼽을 수 있습니다.
취미활동뿐만 아니라 함께 일을 하고 있기때문에 거의 매일 붙어다니고
있지요. 사진과 영상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데다 운전실력도 출중하기
때문에 지금 하고있는 자동차 관련 동영상 제작에 함께 하기에 최고의
적임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차 한대에 카메라를 고정하고 피사체가 되는 차량과 함께 움직이는
장면을 찍을때 카메라를 탑재한 차량과 피사체 차량과의 호흡이 아주
중요한데 신원석님과 저와는 상당히 호흡이 착착 잘 맞아 비교적 속도를
높이고 가까이 스쳐지나가는 등의 장면을 찍으면서 아직까지 별다른
사고는 물론 ‘휴~.. 아까는 좀 위험했었어…’ 라는 상황도 발생한 적이
없습니다.
요즘 신원석님과 제가 가장 아쉬워하는 일이 바로 박진수님이 이쪽을
떠나는 것이죠. 같은 취미를 가지고 같은 동호회에서 같은 대상을
좋아하는 사람끼리도 코드가 잘 맞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박진수님은 저와 나이차이도 있고 또 둘다 외향적인 성격은
아닙니다만 꽤 빠르게 가까와졌고 서로 자동차에 대한 얘기와 경험을
나누며 아주 친해졌습니다.
박진수님 글에서 저를 스승이라 칭하신 부분… 상당히 과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제가 나이도 더 많고 경험도 더 가지고 있으니 전수(?)
해준 부분이 있음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사람이라는게 완벽하지 않은지라 기초적인 부분에서 대충 알고
넘어갔던 부분이라든가 잘못알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누군가에게 뭔가를
가르쳐주기 위해서는 그런 부분을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는 계기가
되므로 저도 진수님을 통해 배운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적극적이며 진지한 태도와 차를 대하는 데에서 오는 겸손한
자세 또한 저에게 초심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했지요.
‘지금 아는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 이런 생각 해보신 경우 많으실
겁니다. 비슷한 제목의 책도 있었죠? 진수님을 보면서 가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즘 신원석님과 농담반 진담반으로 박진수님이라면 나이가 들었을때
우리나라의 티프 니델이나 간상 정도로 인정받을 수 있는 첫 인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아무튼 지금 저는 미국에 남아있고 진수님은 귀국하지만 앞으로 또
어떻게 다시 만나서 더더욱 재미있는 자동차이야기가 진행될지
모르는 일이죠. 박진수님이 다시 미국에 오시게 될 수도 있는 일이고
제가 귀국하여 삶의 터전을 다시 일구게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진수님의 성실함과 사람됨됨이를 아는 만큼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당장 주변에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죠.
배움과 경험이라는 것은 일방통행이 아니라 쌍방향입니다.
진수님이 저에게 배운것이 있는만큼 저도 진수님에게 배운 부분이 있지요.
아무튼 이쪽에서의 경험이 좋은 추억이 되었고 저도 그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 박진수 화이팅!!
저도 학생입장에서 카라이프를 즐기고 있는지라..
마음에 와닿는 글이네요.. 유학생활 하시면서 좋은분, 좋은경험을 많이 하셨군요. ^^
진수님이 갖고계신 꿈처럼 멋진 카라이프가 다시 펼쳐질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