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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그림2

그림3

그림4

그림5

그림6

그림7

GTI 를 처음 접했을때 느낀 특징 중 하나가 배기음이 상당히 힘차게 실내에 유입된다는 것 이었는데, 이러한 배기음은 처음 며칠간은 재미도 있고 듣기에 좋은것으로만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어쩌다 한번에 몇시간씩 운행하게 되는 날은 중저역대 낮은 음파로 인한 탓인지 귀가 멍멍하다 못해 살짝 아픈 것 같기도 하고 좀 피곤한 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 배기음으로 인하여 낮은 볼륨으로 질좋은 스테레오 음색을 즐기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다니던중에 해외 GTi 사이트에서 재미있는 discussion thread를 알게 되어 글을 씁니다.
<그림1>을 보면 엔진커버 왼편과 냉각수물통 사이에 엔진카바와 나란하게 긴 파이프가 보입니다. 이 파이프는 소위 배기음(정확히는 흡기음 내지 터보압 소리이므로 흡기음이라고 함)을 차 실내로 유입시키기 위해서 붙인 파이프입니다. 위 파이프의 접속부위를 보다 자세히 보기 위하여 빗물카바를 들어내면 차내부로 유입되는 접합부가 보입니다. <그림2> <그림3>
<그림4>는 이파이프가 엔진룸안쪽의 터보쪽 부위에 연결되는 곳을 탈거한 모습입니다.
원래 이 논의는 vwvortex.com 포럼에서 지난 3-4월에 GTI와 유사한 Audi A3 2.0t 엔진을 비교하다가 A3에는 GTI와 같은 파이프가 없음을 알게 되었고 그러면 이 파이프의 기능은 무엇인가라는 논란이 있었으며(http://forums.vwvortex.com/zerothread?id=2458054) 긴 논란이 있었지만 전후 사정을 유추하여 볼 때 이 부품은 흡기음을 증폭하여 실내로 전달하기 위한 것이 거의 확실하여 보입니다.
또 흥미롭게도 GTI 일본모델에는 위와 같은 흡기음 증폭파이프가 없다고 합니다.(아래 일본엔진룸 과의 비교사진 <그림5> 참조)
논란이 된 부품의 전체사진을 보면 <그림6>은 터보쪽 부위가 포함된 GTI의 부품이고 <그림7>은 아우디 A3 모델의 터보쪽 부품사진입니다.
GTI쪽 부품 길이가 너무 길어서 혼동이 될 수도 있으므로 (흡기음을 실내로 전달하는 파이프가 긴 이유는 중저역의 소리를 강화하기 위해 일부러 길게 늘린 것으로 보입니다.) 흡기음을 실내로 전달하는 길고 가는 파이프 부분을 제외하고 <그림8>처럼 터보쪽 부분만을 아우디와 비교하여 보면 거의 똑같은 외관인데 단지 흡기음을 보내기 위한 연결가지가 하나 더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흡기음, 또는 배기음은 개인 취향의 문제이므로 어떤 사람은 인위적으로 소리를 더 증폭시키는 것을 선호하고 반대로 어떤사람은 인위적인 음향의 실내 유입에 거부감을 표시하기도 하지만 폭스바겐사가 특별히 GTI의 스포츠성을 살리기 위하여 고안한 특색인만큼 대부분은 그대로 두기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어느 일본인은 이 파이프를 미국으로 주문하여 일부러 달아보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 파이프는 터보흡기부분에 연결이 되어 있고 GTI 의 터보는 A3 에 비교하여 볼 때 늘어난 파이프 체적만큼의 공기를 더 채워야 필요한 터보압을 만들수 있다보니 어떤 식으로든 차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가 하는 점에서 매우 흥미있는 논의들이 있었는데 ..
1) GTI 와는 달리 A3 부품을 쓰면 채워야 할 체적이 줄어들었으므로 그만큼 터보압이 올라 갈 것인가?
-> 터보압은 기본적으로는 콤프레서의 세팅에 의해서 결정되므로 채워야 할 공간이 줄어들 뿐인지 터보압력 자체가 크게 올라가지는 않을 거라고 합니다.(1 psi 정도 올라간것으로 측정되었다고 하며 이는 무시할 만한 수치랍니다.)
2) 늘어난 공간은 또한 공기스프링 역할을 해서 터보기능의 응답성을 감쇄시키는것으로 보이는데 A3 부품으로 교체시 응답성은 개선되는가?
콤프레서가 추가적으로 채워야 할 체적에 비하여 콤프레서의 압축속도가 빠르므로 큰 차이는 아닐 것이라 합니다. 다만 실제로 파이프를 제거한 사람들의 의견은 수치로 지적할 수는 없지만 응답성이 약간 달라졌음은 느낄 수 있는 정도라고 합니다.
3) A3부품으로 교체시 소음은 줄어드는가?
-> 해외사이트쪽 달아본 사람들 의견에 의하면 파이프를 제거한 뒤 실내쪽 연결부위의 구멍을 막고 나면 소리가 많이 조용해 진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바로 옆에서 들리는 것 같던 재봉틀소리가 복도끝 옆방에서 들리는 것 같은 기분이라네요.
한편 증폭된 흡기음은 일부는 실내로 유입되지만 이 파이프가 와이퍼가 있는 칸으로 연결되다보니 원래 예상과는 달리 외부로도 유출되어 차 근처에 있는 사람들도 듣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제경우는 교체후 음색이 바뀌었음을 바로 알수 있었으며 다만 음량에 있어서는 GTI가 LEXUS가 된 것은 절대 아니며 직접 고막을 자극하던 중음이 사라지고 저음위주의 배기음은 더 살아나서 만족합니다.
응답성 여부는 스포티한 주행에 익숙해지기 이전(1700km주행시점)에 부품을 교체하다 보니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어느 정도 좋아진 느낌입니다.
part# 1K0-145-770-K A3 2.0t intake/IC tube
부품값 $33.65 에 UPS운송비가 75$ 들었지만 비교적 저렴한 비용의 튜닝으로는 결과에 대하여 만족하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