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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구매를 결정하고 해당 물건이 먼 거리에 있어 허탕치기 싫은 마음에
보험이력조회(유료)를 해봤더니.. 다행히 제가 사려고 마음먹은 차량은 보험처리내역이 없었습니다.
완전히 무사고라고 할 수는 없지만 말이지요.
그래서 결제한김에 그동안 봐왔고, 해당 딜러랑 통화해봤던 차량들 이력을 조회해보니 가관이 따로 없었습니다.
완전 무사고에 칠한번 한적 없는 차가 사고횟수 3회에 견적이 500 넘게 나오는가 하면
단순 주차중 접촉사고에 휀다 교환했다는 차량이 보험견적 1700가까이 나왔더군요.
그런걸 떡하니 2900에 올려놓고.. -_-;;
뭐 이것뿐만 아니겠지요.
낚시매물로 아까운시간 버리게 하는것.
손님이 어리버리 하는것 같으면 강매 분위기로 몰고 가는것 등등..
그러니 쌈마이, 나까마라고 불리는것 같습니다.
중고차 사실때 보험이력조회 꼭 해보세요~
예전에 제차 앞뒤로 큰 사고 나서 고치고 사고차로 엄청 싸게 판매했는데...
한달 후... 무사고차로 판매되고 있는거 보고.. 깜놀~

뭐 소비자가 똑똑해지고 진상이 되는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그렇게 어리숙한 사람들이 10명중 1명이라면 그 한명만 속여서 잘 팔면 똑똑한 9명의 소비자한테 덤탬이 못씌운걸 다 만회하고도 남으니깐요~

예전에 타던 RSX...
사고로 대파나서 보험사에 전손으로 넘겼는데 1년후 무사고라고 보배와 엔카에 나오더라는... ㅎㅎㅎ
어떻게 수리했나싶어 직접 가서보니 정말 개떡같이 수리해놓고 무슨노무 무사고...

요새 딜러들의 사고기준은 프레임이 손상되어 수리한 차만 사고차이고 그 이외에는 모든 외판을 판금 또는 교환해도 사고차라 부르지 않고, 단순교환 또는 판금도색이라고만 말합니다. 어이가 없지요...

나카마(仲間)는 원래 동료라는 뜻 입니다. 원래는 나쁜 뜻이 아닌데 말이죠.
어쨌거나 어느 장사든지 악덕한 상인은 있기 마련 아닌가요? 왜 유독 중고 자동차 매매업자들만 '나까마' 라는 비하를 당하면서 무조건 악덕 상인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요즘은 악덕한 상인보다는 악덕한 고객이 더 많더군요.

중고 딜러들이 괜히 비하당하는걸까요?
예전에,,, 지금은 폐차한 저희 패밀리카가 있었습니다. 크레도스 였지요,
어머니가 지인을 통해서 소개받은 중고차 딜러에게 구입했습니다.
그러니까, 어머닌 소개한 사람만 믿고 딜러에게 맡긴거죠,,
전 군대 있을때 일어난 일이라 관여 할수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제가 차량을 유지하면서 알아낸건데...,,, 흠,,,,
지금 생각하면 또 짜증이 나지만, 큰 사고가 앞뒤로 나서 엔진까지 먹었던 차였습니다.
도색도 새로 하였는데, 점점 색은 바래갔고,
여름에 에어컨만 키면 덜덜대고, 기어변속이 안되서 알피엠만 치솟고..
결국 한여름에 차가 퍼져서 얼마 타지도 못한, 십만킬도 안된 차를 폐차 시켰습니다.
어머니는, 무사고 차량이란 말만 듣고 산걸 아직도 굳게 믿고 계시지요.
제가 폐차 할때 알게 된건데, 그 차 앞으로 3백만원 정도 캐피탈 압류가 있었습니다.
차량 가격 다 받고, 3백만원까지 얹어서 팔은거죠,,,,
순진한 우리 어머닌 그 사람이 속여 판걸 아직도 모르고 계십니다.
덕분에 제가 다 뒤집어 썼습니다.
전 나까마는 사람 취급 안합니다.
물론 정말 정직하게, 양심적으로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과연 몇이나 될까요...
그리고 제가 또 크게 배운점...
" 아는 사람..." 이게 더 무섭습니다. 내가 약자란걸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예전에 제가 타던 맥시마, 그것도 check engine 들어온 상태에 shock 도 터지고 그나마 전륜타이어 2짝만 새걸로 갈은 상태였는데 그차를 딜러에서 2600불에 사주더군요. 몇일 후에 봤더니 check engine 불 끄고 새차 싹 해서 6900불에 "great condition! almost like new car!, clean history!" 라는 문구와 함께 내놨더군요...더 황당한건 싸게나온 스페셜 매물 이기 때문에 네고는 불가능하다면서 ..앞타이어 트레드 많이 남아있는 것 확대해서 사진 올려놓고... 제가 구매자여도 clean history 에 그문구와 광나는 모습을 보면 아 이거 관리 잘된 중고차 구나 하고 사겠더라고요.. 마음같아선 누가 산다고 하면 말려주고 싶은데...ㅠㅜ
물론 판매자는 수익창출이 궁극적 목적이고, 구매자는 자기가 알아서 꼼꼼히 따지고, 또 아쉬우면 돈 더 주고 새차 사야겠지만.. 이거 최소한의 신뢰를 지키며,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정직하게 하는 딜러찾기가 이리 힘든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보험 조회도 내역이 없으면 알 수 없습니다.
기계적인 부분보다는 필연적인?? (시트나 기어노브 매트 타이어 오일..)부분에서 오히려 세월의 흔적을 발견하기 쉬웠습니다.
꼼꼼히 살펴보는 수밖에...
신차도 문제가 발생되는데, 중고차라고 별수 없을듯합니다.
속은 상해도 그냥 타는.,.

보험처리하지 않으면 내역이 나올 턱이 없고
내 과실 없이 100% 들이 받혔어도 보험내역에 안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논외로 궁금한 것은, 사고가 났다고 해도 제대로 수리하면 문제가 없어야하는 것 아닌가요?
잡소리나 완벽하게 잡히지 않는 얼라인먼트, 불완전한 도색 등의 문제를 제외하면, 사고가 크게 났다고 해서 제대로 수리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그렇게 많은건가요?
아니면 사고차 수리를 하는 공업사의 (현실적인) 문제인건지... 즉 이론적으로 큰 문제가 없어야 하는게 맞지만 완벽한 수리란 것이 실현 불가능하다던지요...
갑자기 궁금해졌네요.. (글과 관련없는 댓글 죄송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중고차 딜러를 한다기보다 그 직업이 사람들을 그렇게 만드는듯 합니다. 이렇다할 자격이나 요건을 갖출 필요도 없어 진입장벽이 없다시피 하고 자기차(매물) 없이도 중간에 끼어서 할 수 있는 깨끗하지 못한 구조니까요.

그래도 매도할때는 딜러가 편하더군요....딜러보다 별로인 개인들도 많아서....ㅡ.ㅡ+
중고시장의 명언이 생각나는군요....'살때는 아는 사람에게 팔때는 모르는 사람에게~~~~'

저는 중고차 구할때 시장앞에서 호객행위하는 나까마를 애용합니다^^
중고차 단지내에 있는 매물안내 책자를 갖고있어서 짧은시간에 원하는 차종 다 볼수있거든요
나까마 통해서 감좀 잡은후 상사와 직거래를 합니다
시세보다 싼 매물은 일단 의심부터 하고 보는게 좋겠습니다

전차종 신차 딜을 하고있지만, 필요에 따라 중고업자들과 거래를 꽤 하는편인데.. 제가 거래하는 양반들은 모두 일을 시작한 이래 5년째 관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한번 정하면 바꾸지않는 성격때문이기도 하지만, 일단..눈탱이를 안맞으려면 차에 관한한 잘 알아야합니다. 상대가 잘 안다고 생각하면 꿈도 못꾸지요. 제 경우는 19년 간 레이스 한걸 먼저 말해, 꼼짝 못하게 만듭니다. 차껍데기부터 안팎을 다 드러낸 차를 노상 봐온점을 주지시키는 것이죠.
중간에 다른 딜러들과도 거래를 해봤지만 시원찮으면 친절하게 일을 마무리하고, 그후론 연락을 하지않습니다. 중고업자들이.. 꾸준히 신뢰를 지키면 좋은단골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알면 참 좋을텐데.. 주로 못된짓 하는넘들은, 어설픈 초짜이거나 일에 대한 자부심이 없고 (미안한 말이지만) 한몫 잡아보려는 젊은 친구들이 많습니다. 업력이 좀 있는 생활자들은 그런짓 하지 않지요. 차를 구매하는 입장에서도 가능하면 '물건만 보고' 거래하지 말고 충분한 대화와 신뢰를 주고받으면서 존중하는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진심은 통하는 것이니..
나까마가 어때서요.... ? ㅠㅠ 나까마가 나쁜 말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