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회사 전무님의 XG 앞 유리창이 덤프에서 날아온 돌로 파손되어

수리를 한적이 있습니다. 그때 얼마나 과속을 하셨으면 돌쪼가리에

유리가 깨지냐고 전무님에게 농담삼아 말씀드렸는데...

당시 시속 80도 안되었다고 펄펄 뛰시더군요..ㅎㅎ

저도 예전부터 차량 앞유리가 깨진 적이 몇 번 있는데 모두 X50 이상으로 달리다가

미확인 튀김물체에 충격을 받은터라 속도가 적정선 이하면 깨지지 않을 거라

속으로 단정했었죠..

근데.. 꼭 그렇지만은 않더군요

험난한 퇴근길..

마티즈를 몰고 아무생각없이 차량의 흐름을 따라 60 내외의 속도로

주행 중...

바로 앞 흙을 가득실은 덤프에서 엄지 손톱만한 돌멩이가 날아오는게

정확하게 보이더군요...피할 수도 없이...

그냥 아.... 흠집 생기겠다.... 싶은 순간...짱... 하고 앞유리에 금이 가는 겁니다..

우이씨.. 너 오늘 잘못 걸렸다..

일단 덤프를 세우고 유리값을 변상받으려고

칼질을 하며 덤프 운전석 옆으로 차를 나란히 몰면서 비상등 켜고 경적을 울리려는

순간..

천하태평으로 음악들으면서 팔뚝을 창문에 걸치고 운전을 하고 있는 덤프기사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걸 보니까.... 덤프에서 돌 튄게 운전자 잘못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도 달리면서 본의아니게 다른차에 돌 튀긴 적 많을 거고..

그거 유리값 받겠다고 옥신각신할 생각하니 피곤함이 몰려오더군요..

덤프 운전석 바퀴를 밀어버리듯 돌격하려는 마티즈의 자세를 바로 잡고...

그냥 그대로 지나쳐갔습니다..

흙, 자갈을 적재한 덤프들의 뒤나 옆은 되도록 붙지 마시기 바랍니다...

적재함 덮개는 했어도 잔챙이들까지 걸러내진 못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