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말마다 수유동에 있는 부모님댁에 가는데, 예전부터 집에서 세차를 할 수 있다는 것을 큰 기쁨으로 생각했습니다.
다만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수압이 워낙 낮기 때문에 시원하게 세차를 하기 힘들고 늘 맘속으로만 동경하던 제품을 어제 드디어 구입했습니다.

와이프 친구들과 모대형 마켓에 간다길래 모델명을 적어주며 한번 살펴보라고 했더니 마켓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적어준것보다 한단계 윗급 모델이 있다고...

가격이 워낙 좋길래 사오라고 했는데, 이 19kg이나 되는 제품을 여자들끼리 차에 싣고 왔더군요.
이번 주말에 부모님댁에서 130bar로 세차하는 꿈에 부풀어 있답니다.

일반 주택이기 때문에 차고에 차를 세워두어도 먼지가 금방 쌓이고 손수 세차하시는 어머니의 수고도 좀 덜어드릴 수 있을 것 같고, 화단이나 마당청소 내지는 창문 청소를 손수하시는 아버지께도 재미있는 장난감이 될 듯 싶은데, 얼마나 활용하실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자동차와 관련된 성능 좋은 하드웨어 하나가 든든하게 자리잡아준다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일지 모르겠습니다.
수유동 부모님댁 근처에 사는 세차왕 김현규님이 자주들를 것으로 보며, 친한사람들과 수다를 떨며 세차하는 기쁨에 시원하게 뿜어져나오는 물줄기를 보면 왠지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