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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좀 난해합니다..
(부제로) 여러분의 드라이빙은 어떤 소리와 함께 하십니까??
영혼을 울릴만한 본닛 안의 순수한 기계적 음색을 즐기시는 분이 계시겠고,
오장육부에 고스란히 전해지는 굵직한 배기 시스템을 뽐내시거나,
발끝으로 느껴질만큼 한 몸이 된 듯한 흡기 시스템을 만끽하시는 분도 계시겠죠.
그렇지 못한 저는 오로지 오디오 시스템에 의지해 달리고 있습니다.
계절과 날씨에 딱 맞게 선곡된 라디오를 즐겨 듣는 편이나
6개의 스피커를 통해 Bass를 최대로 높여 가끔 사게 되는 CD를 듣기도 합니다.
오디오 파일로 CD를 굽게 되면 20곡 남짓 돌아가는 트랙이 조금 모자란 듯 하고,
MP3 파일로는 수백곡을 담을 수 있지만 자칫 지루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오랜만에 CD를 구우며 드는 똑같은 생각에 끄적거려 봅니다.
저는 장거리 고속주행이 많아 지루함을 달래려다 보니 밀접한 부분이 되었고,
가벼운 힙합이나 하우스 음악을 좋아하는데 어느덧 발에 힘이 바싹 들어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가 되기에
잔잔한 뉴에이지나 클래식 CD를 미리 넣고 출발하곤 합니다.
물론 어느 영역을 벗어나게 되면 실내를 가득 메우는 소음 덕분에 의미가 없긴 하지만요.
석달 전, 제 삶의 이유가 하나 줄었습니다. 일본 재즈힙합 뮤지션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Seba Jun이라는 이름을 가진 Nujabes 입니다. (본명의 스펠링을 거꾸로 만들어 활동)
신이 천재를 질투했나 봅니다. 방한 공연 때도 홍대클럽 찾아가곤 했었는데 무척 아쉽습니다.
현지에서 더럽게 비싸게 사오거나, 프리미엄 붙어 수입된 소장 앨범들을 만지작 거리고 있습니다.
피아노를 베토벤까지 쳤고, 바이올린과 섹소폰을 잠시 배웠으며, 아그리파와 뒹굴던 시절이 있었던터라 제가 좀 감상적입니다.
그래서 노래를 들을 때도 가사에 많은 비중을 두는데 오늘 아주 좋은 곡을 알게 되었습니다.
'A thousand winds' 이 곡은 아일랜드 공화국군의 폭탄공격으로 숨진 한 영국군 병사가 남긴 시를 바탕으로 하여,
일본의 유명 테너 아키가와 마사후미씨가 친한 친구 아내의 갑작스런 죽음 후에 남은 가족들을 위로하려 만든 곡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팝페라 가수 임형주씨가 가사를 다듬어 김수환 추기경 선종 때 추모곡으로 바쳐졌답니다.
임형주씨와 김수환 추기경, 노무현 전대통령과의 인연은 남다른데
노무현 전대통령 취임식에서 임형주씨가 애국가를 불렀고 그 덕분으로 김수환 추기경을 만났습니다.
그 후 이 노래가 수록된 앨범이 나오던 날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셨고 이 노래가 헌정되었습니다.
(저는 종교가 없으며 정치적인 부분에 조금의 치우침도 없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
임형주 / 천개의 바람이 되어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엔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게요.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게요.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 줄게요.
밤에는 어둠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 줄게요.
나의 사진 앞에 서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그곳에 있지 않아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죽어서도 노래 한 곡 하고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는 꼭 이 곡을 택하겠습니다.
제가 항상 즐겨듣는 노래를 추천해 드리며, 회원님들의 추천곡을 받아 함께 들어보려 합니다.
좀 빡세게 달리고 싶을 때나, 혼잡한 곳을 기분상 빠르게 통과할 수 있는 그런~
Nujabes / Luv (sic.) Pt3 + Eclipse + Lady brown
취랩 / Eternal luv 4 grandma (수감생활을 마친 한 랩퍼의 처절함이 담긴 19금 ^^)
MC Spniper, Outsider / 심장병
Safri duo / Prelude
Honey family / Cello 혹은 Free style / 수취인 불명 요런 곡 좋아하고
Timirho, Janinto, 장세용, 정엽, 이지형, Sugarbowl 요런 뮤지션 좋아합니다.
좀 더 젊어지실 수 있는 선곡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진청색 Maserati Quattroporte Sport GT S에 Tubi 머플러를 갖추고 풀스로틀로 도심을 질주 하는 것,
은색 Mercedes-Benz G55 AMG에 HRE 휠을 장착하고 양사이드로 매연을 뿜으며 블링블링 달리는 것이
궁극적인 Soul system이자 제가 꿈꾸는 목표입니다.
요런 놈들 갖게 되면 오디오를 가장 먼저 탈거할 계획입니다. 생각만 해도 유후~
당장은 이럴 능력이 없어
이렇게 소소한 아쉬움을 달래고 있는..
Bang & Olufsen의 사운드보다는, 디자인이 먼저 보이는 아직은 촌스러운 놈입니다.
_Soulcity
방금 선룹을 열고 Nujabes - Luv를 들으며 운전하다가 왔는데 ㅎㅎ
누자베스와는 다른 영역이지만
더 강한노래로 DJ Tiesto 나 Fedde Le Grand, 어제 방한했던 Ferry Corsten도 추천합니다~

저 역시, nujabes 를 비롯한 재즈힙합 뮤지션의 곡들을 좋아해서 자주 듣곤 했는데, 참 안타깝더군요...
비슷한 풍으로 Ayur - I miss you 또는 Children of the earth / Dj okawari - Following the dream 추천드립니다.

저 g55... 06년도에 코엑스 앞에서 당시 타던 c32를 빽점으로 만들어 버린 차와 비슷하네요..
당시 휠은 달랐지만 컨샙은 비슷했던차 였는데 SUV가 빨라봐야 얼마나 빠르겠어.. 까옌 터보도 아니구.. 했던 제생각을 1초만에 정리시켜버린..
슈가볼 좋아하시는 분 만나니 반갑네요.
친구 공연하는데 우연히 가서 본 밴든데, 계속 듣고 싶어지게 하는 무언가가 있더군요.
잠정적으로 휴식하는 것 같던데..아쉬워요...ㅠ

운전경력 초반에는 신나는 노래로 듣다가 군대제대후 중반쯤에는 고요한 뉴에이지풍의 음악을....
요즘은 잡소리와 풍절음을 막아줄수있는 음악은 뭐가됐건 듣고 다니네요 -_-;;;;

저는 차에서 "소리" 듣는걸 참 좋아합니다. 하다못해 고속도로 달릴때 타이어소음, 풍절음 조차도 저에게는 너무 좋습니다.
오로롱 소리 하나 듣자고 새벽에 터널다녀오고, 연비가 8 mpg가 되어도 멈출수가 없더라구요 ㅋㅋㅋ
nujabes... 저도 잠시들었었는데.... 새벽에 아무도 없는 번화가 창문과 선루프 다열고 nujabes 의 Horizon을 들을 때의 기분이란 ㅋㅋㅋ 요즘은 Norah Jones, zooey dechanel 노래들을 즐겨듣습니다.

누자베스가 이름을 거꾸로 한거였군요. 글 보고 알았습니다
전 aruarian dance 랑 horizon이 제일 좋은듯!

누자베스 앨범 (거의)전곡 파일로 가지고 있습니다.
궁금하시거나 필요하신 분 보내드리겠습니다. 어떻게..
아, 저녁시간대 네이트온 가능하겠습니다. (010-4800-0798 김동욱)
역시 2005 Modal soul 앨범이 인기가 좋군요~
우와 김동욱 님 역시나 고즈넉한 그런 느낌이 나는 분이셨는데
역시나 예술적 소양을 갖고 계시는 분이시군요.
적어주신 가사 너무 멋지네요.
머리가 쭈삣 섭니다.
사진의 뱅엔올룹슨 스피커 시스템 대단하네요. 저렇게 많이도 사용하는건가보네요.
저는 막귀이지만 오디오에 관심이 좀 있는데 혹 아시면 나중에 이야기좀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