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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9주년 벙개에 참석할 수 있어 너무 기뻤읍니다.
전 태어나 벙개라는 것은 처음으로 참석했네요.
우리의 호프 권영주 마스터님을 또 뵐 수 있게되어 매우 기뻣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성인처럼 후광이 사악 비쳐지는 것처럼 존경심이 들면서...
또 최대 유명인사인 이익렬 님, 이성구 님과 심원보 님을 뵙고, 끝까지 남아서 대화를 나눴다는 점 또한 성과지요.
세분 말고도 다른 회원님들과 만나뵙고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
테드에 가면 참 부담 없는게 자동차에 대한 열정들이 모두 대단해서 뻘쭘하거나 이야기를 이끌어가느라 고민할 필요 없는 無부담이라는 것이죠.
끝까지 남은 우리 3人이 헤어지고, 시동을 걸고 출발하는데 엔진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더군요.
극... 극... 극... 하는 소리가 속도에 따라 빠르고 느리게 바뀌더군요.
반대편 휴게소에서 차를 세워 후드를 여니 팬벨트부근에서 나더군요.
별일 있겠어 하고 용인까지 왔는데
집에 거의 다 와서는 핸들이 뻑뻑해지고, 출력도 딸리는 듯하더군요.
여차 여차 해서 주차한 뒤 하체를 보니 노란 파워스티어링오일이 콸콸 쏟아지고 있더군요.
다음날 정비소에 가보니 파워스티어링펌프의 베어링이 떡이 되도록 뭉개져있더군요.
10만원 견적이 나왔고요. 프린스 수리에 익숙하다 보니 껌값처럼 느껴지더라는...
심원보 님, 이성구 님들을 뵙고 느낀바가 많았습니다. 두분은 대단한 내공을 소유하신 분들이었고, 자신의 열정과 흥미로 능동적으로 자동차를 대하며서 연구와 공부를 병행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엄청나게 많으 경험들을 가지신 분들이더군요.
부러웠고요.
근데 저의 경우 유지보수를 하다 고장이 나면 고치는 과정중에 알 필요 없을 내용까지 공부를 하게되는 듯한데
뭐 결과적으로 저도 자동차에 대한 공부를 하긴 하지만 수동적이라는 점이 좀...
제 각그랜저에 대한 애정은 다른분 못지 않습니다. 그동안 말썽부리지 않고, 잘 타고 다녔는데 요즘들어 대박으로 사건들이 터지니 역시 "세월엔 장사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도 계속 터질텐데 저도 이성구 님이나 심원보 님처럼 엄청나게 많은 자동차지식을 소유하게될까봐 걱정입니다.
여하튼 이번 벙개는 너무 좋으 기회였고, 앞으로도 가능한 참석하기 위해 노력하렵니다.
주일날 모이는 것은 개인적으로 여러 사정이 생겨 어려운 점이 있는데 평일 저녁이라니 더 좋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요.
P/S 차가 고장나 장점도 있었네요. 웃고 즐기다보니 시간은 너무 늦었고, 집에 도착해 호랑이 마눌에게 혼날 생각을 하니 겁이 살살 나기 시작했는데 좋은 핑계가 되더군요. 오면서 가다, 서다 해서 좀 무섭긴 했는데요.
그리고 상타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여선암님~ 반가웠습니다.
자그마한 체구에 유머감각 넘치는 입담꾼.ㅋ 깔끔한 각그랜저가 와 있길래 양석철님 애마인 줄 알았는데.. 여선암 애마셨더군요. 눈물겨운 프린스 메인트넌스 이야기..넘 잼있었습니다. 담 모임때 또 함께 수다떨어요~ ㅋ

아, 각 그랜저 오너셨군요 ^^; 제 회사 선배님이랑 같이 참석한 뜻깊은(?) 번개였는데... (참고로 제 집이 대전이니... 왕복 500km가 좀 넘는 거리를 다녀왔네요 ㅠ.ㅠ...) 둘이 같이 얘기하며 차구경하다 여선암님 차를 발견하고 뜨아~! 했습니다. ^^; 예전 저희 큰 아버님이 모시던 럭셔리 그 자체인 각그랜저... 저도 빨리 부자되어 아버지께 한 대 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곤했던 차를 다시 보게 되어 흐뭇했습니다. ㅎㅎ 좋은 차 구경시켜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아..그 포스의 각 그랜저셨군요. 김선님과 둘이서 어릴 적 예전에 이거 한번 타면 소원이 없겠다고 했던 그 럭셔리 세단 얘기를 했었지요. 일단 사장님 차는 사이즈가 어느 정도 되주고, 각이 좀 살아야 하며, 검은색이어야 한다는 관념을 심어준 차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요즘 정말 보기 드문 좋은 차를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와 막상막하의 표 차이로 아쉽게 떨어지신 그랜져 2.4 여선암님이시네요~
가시는 길에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오래된 차량 운용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제 차는 새차라 송구스럽습니다.
끝까지 의리 지키지 못해 죄송했습니다. 또 뵙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