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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도 드리프트에 대한 일종의 '환상' 이 있습니다.
미국 유학 시절 1시간 거리에 트랙이 있어서 몇번 구경하러 간 적이 있었는데
드리프트 경기가 상당히 멋지더라구요.
그래서 레슨을 받아볼까 했었는데 일단 시간이 잘 안맞았구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본인 차량으로 받는 것이 원칙이라 전륜 패밀리 세단인
파사트를 타고 있었던 저로서는 아쉬웠지만 시도해볼 수 없었습니다.
그때를 떠올려보면 트랙에서 드리프트나 아니면 타임어택을 즐기는 친구들의
연령대가 상당히 어린 친구들도 많았고 또 소위 '껄렁껄렁' 대는 모습의 친구들도 많았고
그 모습에 걸맞게 차량도 그리 깨끗해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전 상당히 감명 깊었던 것이 '규칙을 준수' 하는 모습을 항상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트랙에 들어가기 전에 각종 안전장치를 점검하고 타이어 공기압도 점검하고 소화기도 점검하고...
트랙 주행 끝나고는 심지어 적외선 온도기로 패드 온도를 잰 후 일정온도 이하로 측정되어야
공도로 향하는 모습에 고개를 끄떡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공도주행은 조심조심...
현대에서 제네시스 쿱을 판매하면서 고출력 후륜구동에 대한 갈증을 어느정도
해소시켜 준 것 같습니다만 오늘 우연히 발견한 동영상을 본 저로서는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네요.
동영상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pandora.tv/my.291art/37708595
분명히 저는 공도로 알고 있는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가며 드리프트를 하길래
도로가 임시폐쇄되었다거나 아니면 이벤트로써 차량을 통제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영상의 1분 3초를 보면 그랜저 XG 차량이 그냥 주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드리프트나 트랙을 즐길만한 공간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듯 합니다.
그렇다면 현대 기아차라는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회사로서는 드라이빙 스쿨을 제공하던지
아니면 이런 드리프트나 타임어택을 즐길 수 있을만한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 책임이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건 저만의 순진한 생각인가요?
그리고 소위 '공권력' 이라는 것이 선진국에 비해 너무 무르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개개인의 자유를 억압해야 된다는 말이 아니죠. 다른 선진국의 경찰들은 일반 시민들에게는
더없이 친절합니다. 그런데 일반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을 하는 일부 사람들에게는
정말 무섭게 대처하는 것이 전 더 옳다고 봅니다.
오늘도 낮에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가기 위해 신호등을 기다리다가 좌회전 받고 조금씩 나가는데
왼쪽에서 한 차량이 쏜살같이 다가오더라구요. 정말 한 1미터도 안될정도로 가까이 붙어서 간신히
정지하였습니다. 물론 도로가 언덕으로 되어 있어서 위험한 구조입니다만 운전자께서는
정지하는 그 순간까지도 핸드폰으로 통화하고 계시더라구요. 문 내리고 째려보니 통화는 계속 하시면서
오른손을 멎쩍게 올리시는 걸 보고 그냥 한숨 한번 쉬고 출발했습니다.
공도를 위해서는 자격이 안되는 분들은 운전 못하게 하거나 자격이 될 때까지 교육받고
더 나아가 진정한 의미의 '모터스포츠' 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어서빨리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싱그럽쥐..여러분의 다구리 리플문화..오랜만에 보니 상큼합니다.ㅋㅋ 하나의 과정이려니~ 생각합니다.
다른 여러분들 의견 주욱~ 함 잘 살펴보세요.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멋지다~ 좋다~ 하는 분들도 많잖아요. 여러 목소릴 듣고 참고만 하고, 그냥 자기 신념대로 즐기면 되는겁니다. 뭔 테드는 어떤데네~ 함서, 진부하고 닫힌 그룹처럼 치부할 필요 없어보입니다.
애초에 퍼와진 윤철희님 영상은, 처음엔 누구든 "와~ 멋지다." 하고 보다가.. 대향차가 주춤거리는 장면에선 "엇 위험한데" 하고 충분히 우려할 수 있는 부분이지요. 무개념 드리프터인 줄 알았던 분들도.. 클릭전 챔피언이기도 하고 학구적인 운전을 추구하는 캐릭터란걸 알고는 더이상 비난하지 않는 분위기가 된걸로 봐집니다. 본인도 상황 설명을 해줘~ 대부분 끄덕끄덕 한걸로 보이고요. 당근..권용기님 드리프트 영상은 아무도 뭐라할 내용없이 다이나믹 했네요. both win 한겁니다.^^
혼낸다, 나무란다는 말은.. '서로 다른 의견을 받아들인다' 란 의미입니다. 넘 직접적으로 해석한 듯.ㅋ
글고 한가지.. 초고속 배틀이나 시승기를 글로 올리는것과, 영상으로 보여주는건 의미가 많이 다릅니다. 영상은.. 다큐성격이 강해, 주의할 필요가 있는건 분명하지요. 그런 사실을 그냥 참고만 해서, 그때그때 적절한 공간에 활용하면 되는거라 봐지네요. ^^ 60대~10 대 운운한건.. 혹여 안좋게 볼 분이 계실까봐 바람막이 한다고 올린 멘트인데, 같은편을 적으로 오인..? ㅋㅋ

뭐- 제가 느끼는 테드의 성향은, 아니 적어도 저는 '개인주의' 성향입니다.
개인주의는 적극적인 이타심을 내포하지 않고 있으나, 적어도 '이기심'은 배척합니다.
즉슨, '내가 당신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으니 당신도 나에게(또는 제3자에게) 피해는 주지 않았으면 한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자신이 '피해를 주지 않았다.' 라는 것은 주관적으로 판단하되
→ 과속이었으나 차량소통에 지장을 주지 않았다. 칼치기였으나 깜빡이는 켰다.
'남이 나에게(또는 제3자에게) 피해를 줄 것 같다.' 은 주관적인 판단에 근거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사람 마음에 들어가 볼 수 없으니)
대표적인 객관적 잣대인 '법'과 '도덕' 이 개입합니다.
→ 1차선은 추월차선, 중앙선 절대 준수, 보행자 우선
이 논쟁은 딱 위의 양상에 의한 것이라고 봅니다.
1. 논쟁거리
2. '나에게 (혹은 제3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타인의 행동' → 법의 잣대로 비판
3. '나는 피해를 주지 않았다' → 개인의 주관으로 대응
4. 개인의 주관이기 때문에 납득 불가
5. 지속적인 '나는 피해를 주지 않았다. 주지 않는다.' 에 대한 다양한 주관적 근거 제시
6. 어느 정도 위의 얘기를 납득할 수 있는 수준 (여전히 머리로는 이해안되나 마음으로는 이해되는)
하지만, 완전히 마무리 될 수는 없죠.
이런 논쟁이 이뤄지는게 이뤄지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봅니다.
마냥 덮어놓고 동조하는 것도, 그렇다고 법과 도덕에 어긋난다고 덮어놓고 비난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죠.

심히 공감합니다.
국내의 현실에서 모든 매니아들이 각자 '자동차를 즐기기' 위해서는 법의 테두리 내에서 불가능하고 과속이든 우측추월(i.e.칼질)이든 중침이든 그 테두리를 넘어서야 하는데, 어느 것이나 치명적인 위험성이나 타인에게 피해(불쾌감을 포함하여)를 끼칠 여지를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이에 대한 모든 비판 자체는 정당성이 인정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우물에 독타기 식의 논점 흐리기는 지양했으면 하네요. 즉, 너도 범법자이니 나를 나무라지 말라 = 더 이상 논의를 전개하지 말자 가 되는데,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또한 정당한 '비판'이 아닌 비난조의 공격도 삼갔으면 합니다. 비판과 비난은 다른 것이죠.
그럼 어쩌자는건데?라고 하면 솔직히 지금 당장은 저도 답이 없습니다. ^^ 테드에 모이신 분들 거의 모두가 차를 즐기고자 하시는 분들이니,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보면 하나씩 둘씩 답이 나와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보는 것일 뿐이고, 그렇게 하려면 정철님 말씀대로 적절한 선을 유지하며 서로 이야기를 터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논쟁에 임하는 태도와 (임전무퇴? -_-)
논의에 임하는 태도는 다르겠지요. (상대를 이해하고 서로를 감싸주며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아름다운 마음가짐? -_-)
하긴 뭐 말로 백날 여기서 떠든다고 달라질 게 뭐 있겠습니까. ^^;
하지만 아무런 대책없이 무작정 달리고만 있다가는 있는 놀이터마저 뺏길 것이 너무나 뻔해서,
미국처럼(서킷/스트립만 빼고 -_-) 될 것 같아서 걱정되고 암울한것이죠. 서킷이라고는 태백밖에 없고...
통일동산이 그랬고, 북악이 그랬고, 안산도 그랬고, 각종 언더드래그가 열리던 곳들도 그랬고,
또 다른 몇몇 와인딩길들도 그랬고, 중미산도 간혹 분위기 답답하고, 남산도 오늘내일일거 같고, ...
남쪽에 계셔서 이쪽 분위기를 잘 모르셔서 그럴 수도 있을거 같긴 합니다.

실명이 거론된 점이 아쉽습니다. 어느 분이 젤 먼저 아는척 하셨는지? 운전자 본인이 올린것도 아니고 퍼온 동영상으로 인해 실명거론되고 욕먹을 이유는 없습니다. 크던,작던 운전하면서 법규위반 안해본분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더이상 저 동영상의 운전자에 대한 험담은 거론안되는게 보기 좋을듯 합니다

얼마전에 이런 비슷한 문제로 친구와 한바탕 한적이 있기에 그때를 기억해보면 이렇습니다.
"A 나 B나 둘다 폭주는 마찬가지 아니냐? 근데 왜 B를 탓하냐?"
(여기서 A는 한차선 와인딩, B는 중침 와인딩으로 보시면 됩니다.)
개인 성향을 따지자면 전 B는 꽤~~~~~~~~~~~~~~~~~나 싫어합니다. 저 역시 어지간히 와인딩이니 어쩌니 하고 돌아다니지만 중침 와인딩이나(2차선 와인딩 자체도 좋아하진 않습니다.) 드리프트 연습한답시고 난리법석 치는것도 좋아보이지 않고...
뭐 당시엔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았습니다만... 결국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람 한대 치는거나 사람 칼로 찌르는거나 똑같은 상해죄 인데 왜 칼로 찌르는걸 더 탓하냐?"
정도 라는게 있고, 또 그 정도라는건 개개인별로 다 틀립니다만... 그래도 어느정도의 기준은 생길 수 있다는 건 착각일라나요.
인식하는 범위도 틀리고 생각하는 범위도 틀리고 제딴에는 자꾸 오버해봐야 결국 다같이 죽자 밖에 더되냐 알아서들 살살 해서 롱런하자 라는 생각입니다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신 분들도 매~~우 많더군요.
제 입장에선 안타깝지만...싸워봐야 간에 기별도 안되는 것 같아서 요즘은 주위 사람들에게만 추천(?) 하는 중입니다.
위에 김순익님이 잘 적어놓으셨네요.
"있는 놀이터마저 뺏길 것 같아서"
전 이게 너무나 두렵습니다만... 일단 즐기고 보자... 인건가요? 흠...
좀 다른이야기긴 하지만.. 와인딩 코스.. 저런곳이 있었네요.. 어디 인지 한번 달려보고 싶은건 사실입니다. 중앙선을 넘을 일이 생기던
안생기던, 드리프트로 뒤를 날리던 그립주행으로 가던 간에 다이나믹하게 리듬타서 한번 달려보고 싶어집니다. 어디인지 아시는 분은 답글 부탁~~

운전하면서 본의던 본의가 아니던간에 불법을 안저지를수는 없겠죠..골목길에서 방향전환하다가 중앙선 살짝만 걸쳐도 불법은 불법이니까요...그래도 공도에서의 저런영상은 안올리는게 맞다고 봅니다. 즐길려면 그냥 조용히 즐기면 되는것이죠...그리고 본인의 운전감각이나 실력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상대편운전자의 실력도 그못지않게 중요하게 작용하겠죠...속도가 중요한게 아니라 상대방운전자가 피하다가 떨어지거나 피하다가 가로수라도 들이받으면 즉사할수도 있으니까요...흔히 접싯물에 코박고도 죽은 비슷한경우를 많이 봐와서 하는말입니다.
저동영상올린동호회는 법에대한예긴하나도 없었습니다......테드는 불법이니아니니이런댓글이 많이올라오네요........저동영상 전올리는날타동호회서봤지만 저 조차도 법이다뭐다는생각못하고 코스죽이네^^만 생각했고 함가서타봐야겠다만생각했었는데ㅎㅎㅎ............앞으론 테드에올리는 영상은 정속주행 안전운행 정지선준수 요런동영상만올려야 되는 동호회인거 같습니다......동호히다보면 이런거저런거 올릴수도있다생각합니다......10대부터 60대까지오는동호회라서 저런영상이 어린회원에게 영웅심을기러줄수있다는댓글을 어떤분께서 다셨는데.....우리아이사고치면 친구잘못만나 내 새끼가이렇다고말하는거랑똑같다 생각 됩니다...반대편에 차가왔을때 멈췄으면 아님 편집해올렸으면 이런엄청난양들의 댓글과 입씨름안해도 되었을거라생각합니다.....만약 츠치야가 저렇게지나갔으면 스킬죽인다는댓글이 넘쳐날수도...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