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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들어 집에서 완간 미드나이트를 애니로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게 그나마 현실적인 애니메이션이구나하면서 말입니다.
만화에서 나온 초기형 Z 모델이 만화에서도 상당히 오래된 모델이고, 북미에도 그렇게 많이 굴러다니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방금 학교주차장에서 차를 빼다가 주인공의 Z와 같은 모델이 있었습니다.
또 차뒤에 보니 FOR SALE 판대기가 붙어 있기도 하고..살짝 덴트정도만 있지,실내외 복원을 상당히 한것으로 보였습니다.
갑자기 제차를 팔고 이런 클래식카(클래식이 부르긴 너무 어린)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P.S: 사진기가 없어 휴대전화로 급하게 찍었습니다.

구입하셔서 정말 클래식 카 처럼 쓰실거라면 무리가 없겠지만 만화속 주인공처럼 머신으로 만들려한다면 엄청난 좌절과 지출이;;

며칠전에 한참을 넋놓고 바라봤던 Z가 생각나네요.
오너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어뒀는데, 거짓말 살짝 보태서 2008년식쯤 되는줄 알았습니다.
Z 리스토어는 일본에서 잘 합니다. 뭐 당연한 거겠지만요.. L28인가 L31인가.. 완전오버홀 정도는 우습게... 지금도 6스로틀(독립스로틀)
및 보어업 kit(피스톤 및 콘로드,크랭크) 판매되고 있고, 하체 부품들도 요즘 나오는 일체형 서스를 적용할 수 있게 변환킷 같은 것도 나오고, 아예 닛산 RB26DETT유닛 스왑 킷도 나오고, 아무튼 돈만 있으면(아주 많으면) 완전 새차로 만들어서 짱짱하게 타고 다닐 수 있습니다.
멋지네요. 저도 옛날 디자인이 참 멋집니다. 안전규정엔 참 취약하지만.^^;;;
일본차의 리스토어는 그리 어렵지 않을껍니다. 올드카...라고 부르기는 힘들겠지만, 약 17년정도 된 일본차를 타고있는데, 유지/보수는 그리 어렵진 않습니다. 시간이 좀 많이 걸려서 문제죠;
아무래도 오래된 차들은 부품수급에서 조금씩 문제가 발생합니다. 단종된 부품들도 많고, 주문하면 재생산을 해주긴하는데, 최소수량이 있어서 플라스틱부품하나에 엄청난 금액을 지불하고 쓸데없이 여러개 사야하는 일도 생기구요;;;;;
굳이 완벽한 상태의 리스토어개념이 아니고, 탈만한 차로 만드는것은 국내에서도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뭐 특별히 엄청난 기술력이 들어가서 아무도 손을 못대는 엔진도 아니고, 저당시 일본차들 만지는건 국내에서 쉽게 가능합니다.
다만 오너도 차에 대해선 매우 많이 알아야합니다.ㅠㅠ

미군부대 옆에 살때.. 위 모델 순정 그대로 완벽에 가깝게 관리하고 있던 미군이 있었는데....
파란색이 인상적이었던 차량에 매일매일 광빨이 좔~~~ 흐르던.. 교회주차장에 거의 매일 세워져 있더라구요..
꼬맹이 유모차 태우고 자주가서 훔쳐보곤 했었습니다.. ㅋㅋ

나온지 꽤 됐지만..지금봐도 디자인이 괜찮네요!!! 나중에 30년이 지난 담에 제 차가 저런 디자인이라고 평가받을수 있을지..

Z의 복원 하니까 생각나는 사람이.. 위 사진은 그가 제게 준 연하장 표지..평소 차에 관해서는 보통의 성인 남자들과 별다를 바 없는 직장 동료가 있었습니다. 흔히 진짜 일본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어느 날 알게 된 그의 정체는 충격이었습니다.
심지어 E46 M3라는 차의 존재 자체도 모르던 사람이 젊은 시절엔 랠리에도 나갔었고 지금은 Z31의 복원을 진행 중이고 하코스카의 풀복원을 꿈꾸는 그것도 자신의 집에 개러지 차려놓고 직접 부품 실어나르며 리프로그래밍까지 하는 수준의 완전 매니아였던 것입니다. 그의 앞에서 어쭙잖은 차 얘기 꺼냈던 게 부끄러웠습니다. 어느 날 업무 중에 자기가 만든 엔진 마운트로 feasibility를 확인해보자는 얼토당토않은 얘기를 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어쨌든 (직접 복원을 하는)이 사람의 얘기로는 Z30의 복원은 Z31과는 차원이 다른 일이며 Z30과 하코스카의 갭 또한 마찬가지, 자신의 차량이 Z31이었기 때문에 Z31은 연습용 프로젝트이고 Z 매니아이긴 하지만 하코스카가 더 의미 있고 좋기 때문에 하코스카를 꿈꾼다고 하더군요. "잊고 있던 게 있는 것 같은데, 하코스카?"
헉~ 악마의 Z 네요?... 이거 인수하신 후 다크블루로 도색 새로하시면...아~~ 생각만해도 가슴이 두근두근 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