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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이나 개구리는 뭐 셀수없을만큼 많이 학살해왔지만-_-
털달린 항온동물은 그래도 아직까지는 한번도 쳐본적이 없습니다.
이동네엔 고라니가 아주 많고 그다음 너구리, 멧돼지, 족제비 등이 있습니다. 로드킬 당한 부엉이나 꿩도 몇번 봤네요..
영상은 낮에 마주친 고라니와 밤에 마주친 고라니 입니다.. 차를 보고 일부러 뛰어들기라도 하는것처럼 타이밍 맞게 뛰어듭니다.
작년 가을쯤 중미산에서 신나게 올라가는데, 갑자기 튀어나온 동물 한마리 피하다가 약 720도(리버스 포함;) 정도 스핀한 일이 떠오르는군요;; 동승한 분이 와인딩주행 처음 와본 분이었는데 엄청 놀라시더라구요..;;
그외 강화도에서 갑자기 고라니 튀어나와서 시껍한 일(전 쉽게 피했는데, 뒤따라오던 서광한군의 i30는 스핀할뻔;;), 중미산에서 내려오는데 고라니가 앞에 나타나서 멈춘뒤 차에서 내려서 쫓아낸 일등등;;;;
동물을 매우 사랑하는 저로선, 산길에서 동물이 나타나는게 참 무섭고 안타깝습니다...ㅠㅠ

제주도에서 1100도로 다니다보면 자주 마주칩니다.
밤에 만나면 대부분 딱 얼어붙어서 차가 완전히 멈춰서 기다리기 전에는 안움직이더라구요.
전에 밤에 1100도로 올라가서 별 보러 갔다가 대여섯마리 본 이후로는 1100을 '노루 사파리'라고 불러요;;

고라니나 노루 같은 녀석들 헤드라이트 비추면 가만히 있는다고 하더군요. (밀렵꾼들은 이걸 이용해서 서치라이트로 멈추게하고 사냥한다고....) 저도 나름 시골길이라 두번 마주친적 있네요. 한번은 남해고속도로에서 겨울 새벽에 눈오는데 중앙분리대에 있는 고라니 한마리.. 사고나면 어쩌나 하고 가는 내내 마음이 안좋더군요
그러고보니
1. 유노스 로드스터를 타시던 김지훈님이, 한참전에 안산서킷에서 주행중 고라니가 뛰어다녀서 곤란해 하시던 일이 있군요.
2. 작년 클릭페스티벌 내구레이스 경기날, 오전에 포르테스프린트 경기가 먼저 열렸는데, 경기끝나고 서킷정리중에 노루인지 고라니인지 한마리가 서킷안에 들어와서 한동안 뛰어다니는 통에 오피셜들이 고생좀 했죠;
말도 마십시요.. 제가 사는 시골에선 멧돼지가 차를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ㅎㅎ 차로 친 것이 아닌 멧돼지가 흥분해서 받았더군요... 자차로 전판넬 교환하셨습니다..ㅋㅋ 멧돼지는 유유히 지갈길 갔다고 하더군요.. ㅡ.,ㅡ

저라면 피하지도 못할뿐더러 피했더라도 스핀했을거 같아요
그리고 피하신 뒤에도 놀라셨을텐데 허허 웃으시는 게 정말 인상적이십니다
저라면 혼잣말이라도 뭔가 욕지거리를 했을거 같아요-_- 인격수양이 덜되어서..

ㅎㅎㅎ 낮에 찍은건 지난 16일 일요일 오전이었고, 밤에 찍은건 다음날인 17일 월요일 밤이었습니다. 이틀간 연속으로 비슷한 상황이 닥치니 웃음이 나더군요 ㅎㅎ

며칠전 제 와이프도 퇴근길에 고양이 한마리를 치었는데...길고양이가 아니라 누군가 키우는 고양이 같았다고...한동안 마음 아파했었지요. 저희 동네엔 다람쥐들이 많아서 한참 번식기엔 그 녀석들 칠까봐 조심조심 눈을 크게 뜨고 다닙니다.
예전에 군에 있었을 때의 일이 생각나네요... 공군기지가 워낙 넒다보니 기지 안에 고라니, 뱀, 개구리, 토끼 이런 야생동물들이 꽤 많은데요. 야간에 기지 외곽도로를 운전하다보면 동물들을 차로 치는 일이 종종 생기는데 그중 고라니가 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하면 잘 묻어주는게 관례였습니다. 안 그러면 비행기 추락 사고가 난다고 믿고들 있었지요. 금기랄까 미신이랄까 뭐 그런 거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비행단 내의 미혼 장교들이 전원 집합 당해서 한 따까리(?)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유인즉슨, 누군가 고라니를 차로 치여 죽이고는 그걸 묻어준게 아니라 구워서 먹으려고 가져다가 BOQ 냉장고에 넣어두었는데 그게 기지내 여기저기를 시찰하다 무심코 들러서 냉장고 문을 열어본 비행단장님 눈에 띈 거지요. '전투기 떨어지면 네놈들이 책임질거야?' 완전 열받은 단장님의 진두지휘하에 전원 완전 군장 차림으로 며칠 뺑뺑이 돌았답니다. 90년대 중반, 충청도 모 비행단에서 있었던 실화입니다.

캐나다 근방에서는 차 만한 동물들이 튀어나옵니다.
록키 근처에서 무스같은거 튀어나오면 답안나옵니다.
운전 스킬이 부족한 저로선 여태까지 알사미가 저와 동물들을 살렸습니다 ㅋㅋ
다만 뱀은 한번 밟은적이 있네요.;;
오늘 고속도로에서 앞 차에서 의자가 떨어지는걸 바로 앞에서 봤네요.
도로위에 튀고 있는 의자 보면서...
앞으로 바로 오면... 어쩔 수 없이 사고 나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옆 차선으로 떨어지더군요.(옆 차선은 차도 없고...)
옆으로 피했음....ㅠ.ㅠ
아우...
생각만해도 식은땀이... ㅡ.ㅡ;;
간혹 검은 고양이 네롱~~~들이 골목에서 튀어나와도 깜딱 놀라는데...
저 사이즈 녀석들이 튀어나오면... ㅡ.ㅡ;;
솔직히 제가 어떻게 순간반응을 할지 장담 못하겠습니다...
이놈의 저질 운전실력... ㅠ.ㅠ
드라이빙 스쿨이라도 좀 다녀야할텐데... 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