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현재 BBS RS 8J +20 2피스 휠을 쓰고있습니다.
일설에 의하면 2피스(혹은 3피스) 휠을 볼트를 풀어 스포크와 림을 분리하면 재조립 후 밸런스 잡기가 힘들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그리고 볼트가 모두 M6에 볼트길이 25mm 이던데요, 뒷면을 보니 너트가 일반적인 6각이 아닌 12각이더군요... 다각너트를 쓰는 이유는 혹시 아무나 쉽게 풀어선 안된다는 의미일까요?
또, 제가 순정과 같은 M6 L25mm 의 티타늄 볼트/너트를 구해다가 갈아 끼워 경량화하고자 하는데, 제가 판단하기에는 티타늄합금의 인장강도가 철과 동일 혹은 더 높아서 문제없을것 같은데, 회원님들 의견도 어떠신지요?
마지막으로 티타늄 볼트 저렴하게 하는곳 아시면 추천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티타늄은요.. 주철이나 강철에 비해 연성이 떨어집니다. 모든 기계장치에 티타늄 적용시 철을 비롯한 타 소재일때와 설계치 및 물성치를 다르게 줍니다. 하다못해 MTB에 들어가는 QR레버도 티타늄은 조일때 주의해야 합니다. 연성이 부족한 관계로 이빨끼리의 치합시 '유도리'라는 게 부족합니다. 한마디로 꽉 조이면 조여지긴 하는데, 어느 정도까지 뻑뻑하게 마찰하다가 차츰 풀리는 철과 달리, 티타늄은 조임토크가 일정수치를 넘어가면 '삐익' 하는 소음을 낸 뒤 바로 스르륵 풀려버립니다. 마치 겉은 엄청 도도해 보이는 여자가 의외로 술 한잔, 말 한마디에 스르륵 옷 벗듯이... -_- 아무튼 강성과 강도를 요하는 산업기계나 공작기계,혹은 자동차, 비행기에는 의외로 티타늄볼트를 잘 적용하지 않는 편입니다. 무게에 아주 민감한 경우가 아니라면요.. 적용을 하더라도 숙련공에 의해, 영점조절이 제대로 맞춰진 토크렌치로, 조임토크 및 각도법 철저히 준수하여 조이게 됩니다. 임팩같은 건 꿈도 못꾸죠.
한마디로 철에비해 재료 자체의 물성이 '마진'이 훨씬 적다고 보면 됩니다. 콘로드같이 '강성'위주로 요구되는 환경이라면 당연 티타늄이 최고입니다. 단, 그럴 경우에도 강철과의 열팽창계수 차이를 고려해서 설계시 가공공차를 줘야 됩니다.
그리고 BBS같은 휠 메이커가 굳이 단가때문에 철 재질의 볼트를 사용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휠이라는 건 쉴새없이 교번하중을 받는 엄청난 고 피로도의 기계부품인데, 따라서 완성품의 잔류응력이 1피스에 비해 훨씬 복잡하게 얽혀있고, 그를 최대한 피하려고
완전 대각선 및 아주아주 미세한 차이를 둔 순차적인 조임법과 조임토크를 지키는 이유입니다. (말씀하신 '바란스 잡기 힘든'이유가 그겁니다. 마치 엔진블럭 보링이나 호닝작업시 위에 더미헤드를 얹어 규정토크대로 조이고 그 상태에서 호닝치는 것처럼,
볼트의 조임에도 대상물이 미세하게 뒤틀리고, 그 부위에는 잔류응력이 집중됩니다. 하중이 가해지기 시작하면 그 잔류응력이 사라지는 방향 쪽으로 움직이게 되죠.. 미세하게..) 그나마 철 재질의 볼트는 '마진'이 크고, 재료의 연성도 좋기 때문에, 휠처럼 무한대의 교번하중이 발생하는 부품에도 안심하고 쓰는 겁니다. 흔히들 볼트가 쩔어붙었다...고 하죠.. 그걸 '씨징'이라고 하는데, 물론 보수, 유지만 보자면 안좋은 거지만, 휠처럼 절대 풀리지 말아햐 하는 장소에서는 차라리 볼트의 나사산이 대상물에 쩔어붙(혹은 쩔어붙을 기세에 가까운)는게 좋은 겁니다. 왠만해서는 달리는 도중에 풀려버리지(위험!) 않을테니... 잔류응력이야 일단 다 결합 해 놓고, 바란스 보고, 또 좀 주행하다가 잔류응력 없어졌다 싶을때 또 바란스 보고 하면서 자체 영점을 찾아가면 되는 겁니다.
그게 휠에 요구되는 기계적 물성에 훨씬 적합하니까 BBS에서 해당 볼트를 썼을 겁니다. 티타늄볼트는 잔류응력이 없어지면서
달리는 도중에 확 풀려버릴 수도 있으므로.. 앗싸리 엔지니어가 일일히 따라다니며 관리하는 제품이라면 모르지만, 애프터마켓에서 고객 클레임까지 생각하자면 관리가 힘드니까..
너무 잡설이 길었는데요, 한마디로 '안전때문에 비추' 입니다. -_-
2피슨 상관없지만 3피스처럼 림이 아웃터림과 이너림으로 되어 있고 볼트와 실리콘으로 접합이 되어 있는경우 풀러내면 100% 바람빠집니다. 다시 작업하려면 골좀 아프죠.

답변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도 단순히 인장강도만 비교하는 우를 범했는데, 체결에 관한 부분을 지적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런데 추가적인 의문점은, OZ나 슈니쳐 휠 중에 티탄볼트를 쓰는 휠이 있다는 겁니다.
만약 체결력이 강한 등급의 록타이트 쓰레드락커를 바르고 토크렌치로 적정토크로 대각선 순차체결로 조아놓는다면 운행 중 풀려버리는 일이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제 생각에 대해 준기님의 견해를 여쭙고 싶습니다. ^^
흠... 글쎄요 저같은 경우 bbs lm 2피스 프론트 8J 35 리어 9J 35 휠을 사용중인데요 림이 은색이라 스포크의 실버 색상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아는 동생이 휠 수리점을 하여 림부분의 주차 손상도 있고 하여서 작업을 하며 골드로 재도색을 하였는데요
걱정하시는 림과 스포크 분리시 치합 부정확으로 인한 밸런싱 손상에 대한 대안으로 저는 림과 스포크와 타이어에 마킹을 했는데요
림에는 일명 구찌라 불리우는 공기주입구가 있지요 그곳을 기준으로 타이어에 페인트 마커를 찍어 위치 표식을 하여두고
스포크에는 "JIL" 뭐 대충 이런식의 위치 표식이 있습니다. 이것이 신기하게도 공기주입구와 일치를 하더군요
이를 기준으로 작업을 부탁하였고 밸런스 웨이트를 제거하지 말고 그대로 작업해 달라하여 휠수리 작업 완료후
진동밸런스를 봤는데 오차범위는 0~5g 이내로 다 들어오더군요 장비는 (옵빠만)? 레이져 밸런스 장비였구요
볼트 부분은 잘 모르겠네요 혹시 도움이 되실까해서 기재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