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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된 바로 그차 그랜저 입니다.
요 몇일 전부터 가속시 뭔가 찜바(폭발행정이 매끄럽지 못함)현상이 발생하더군요.
엔진스파크플러그나 배선이 문제가 있겠거니 했으나 미미하고, 시간도 없고 해서 그냥 다녔습니다.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가속시 울컥거리고 이거 뭔가 연료공급계통에 문제가 생겼나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차는 잘 가니 그냥 다닙니다.
몇 주 지나니 정속주행시 타이어가 달달 떠는게 허브베어링이 나갔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몇일 지나니 가속시 자꾸 기어변속쇼크가 발생하는 듯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쯤 되면 짜증이 슬슬 납니다.
"아... 아무리 관리를 열심히 해도 나이는 못속이는구나", "여기 든 돈이 얼만데" 이러면서 본전생각이 들면서
이 참에 확 차를 바꿔?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지난번 벙개 때도 밝혔으나 사고 싶은 차가 없습니다.
그럼 내 취향대로 차를 사려면 '다이너스티'밖에는 없겠다 생각이 들어 눈독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어제 어릴 때부터 다닌 정비소에 들러 지난번 언급했던 히터용 냉온수밸브를 교체하러 들렀습니다.
차가 잘 안나간다는 이야기와 플러그배선 등이 수상하다면서.
수리가 완료되었다 해서 찾으러 가보니
정비사 아저씨가.. 플러그 4개가 모두 손으로 풀어질만큼 헐겁게 되어있더라고 하더군요.
깜짝 놀라면서 큰 것을 깨닫습니다.
"아하.... 플러그로 인해 운전자는 엄청나게 많은 현상을 느낄 수 있구나"라고요.
전문가가 엮어 넣기에 따라 견적이 엄청 달라지겠구나.
"엔진보링이 필요합니다. 미션 교환을 하셔야겠군요. 스로틀을 교환해야 겠군요. 허브베어링을 바꿔야겠군요. 최소한 플러그와 배선을 바꿔야겠군요" 등등... 생각만 해도 끔찍한...
역시 차는 잘 아는 사람에게 맡겨야 안전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집에서 엄청 먼 곳으로 차를 고치러 다니기도 고통스럽고...
궁금한 점은 도데체 왜 플러그가 헐거워졌냐는 거인데.... 그냥 그런건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고민이 점점 커져갑니다.
엄한사람 의심하고 그러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도 들고요.
시시 때때로 촌지도 줘가면서 그랬던 제 자신에게도 짜증이 나고 그렇습니다.
여하튼 플러그를 조임으로서 과거의 샤프하면서 추진력이 발휘되는 성향을 되찾아 기분은 좋습니다.
점화플러그에 그런 비밀이있을 줄은..아뭏든 근처에 믿을만한 정비소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세삼스럽게 느껴집니다. //ㅎㅎ..."다이너스티" 란 말에 속으로 꿈쩍~! 했습니다. 아직 테드에는 밝히지 않았으나 얼마전 괜찮은 다이너스티 한대 입양해서 잘 모셔두고(?) 있거든요. 조만간 둘째도 입양할 계획인데 둘째입양되면 첫째와 둘째 입양 스토리를 올릴까 합니다. 저도 다이너스티 처음 타보는데...정말 괜찮은 녀석이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