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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가 일본에 사는 관계로 일본 이야기만 하겠습니다.
일본에선 현대차 보기 정말 힘듭니다...
업무 관계상 현대 재팬 분들과 자주 만나는데 솔직히 팔리는 차의 대부분은
홋카이도, 오키나와의 렌터카 업체라고 하더군요...
신형 TG도 299만엔에 한국의 L330 스마트팩 차량인데 안팔리는 것을 보면 여러
이유가 있으나 아무래도 다음 이유때문인 것 같습니다. (실제론 300만엔을 약간 상회
하나 여러할인을 받으므로 270만엔이면 살수 있지만요...)
1. 한국차 이미지가 안좋다...
: 세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일본에서도 거의 고사직전의 미츠비시에게 기술지원을
받은 것, 과거 한국차가 지금의 중국차와 같은 이미지로 보여진 것과 같이 모방하는
차라는 이미지와 싸구려 이미지... 현대 재팬에서 현대차가 전세계적으로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열심히 어필하지만 사람들의 선입견을 쉽게 바꿀 수 없습니다.
2. 디자인
: 차량 성능은 지금의 현대 정도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단 디자인이 일본인들이
보기엔 1세대 전의 일제차같다고 하네요. 물론 그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독창성이 없는 디자인은 열성적인 팬을 만들기 힘듭니다.
푸조나 시트로엥과 같은 프랑스차는 90년대에 신뢰성 부분에서 큰 점수를 못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패셔너블하다는 이미지 때문에 나름대로의 고정수요가 있는
것을 보면 디자인에서 조금더 열정적이고 역동적인 한국차의 이미지를 살릴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제 주위에 이태리에서 오래 거주한 일본분이 계신데 항상 한국은 아시아의 이태리라
며 역동적이고 열정적인 기질이 제품에 반영안되는 것이 이상하다고 하네요..)
3. 현대차 아니어도 주위에 싸게 좋은 차가 너무 많다..
: 일본이 한국처럼 차로 사람을 다 평가하지 않아 (물론 그런 경향이 있으니 벤츠 비엠이
한달에 6000대씩 팔리지만) 굳이 큰 차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또 6기통 3000씨씨 이상의 한국차의 출력정도는 2000씨씨 4기통으로도 거의 비슷하게
커버되니 같은 299만엔으로도 TG를 안사고 마즈다6(아텐자)나 마크X 같은 것을
사죠..
4. 차폭이 너무 넓다.
: 과거에 만들어진 많은 일본의 개인주택 주차장은 너비 1.8미터가 한계입니다.
따라서 NF부터도 1.8을 넘어버리니 주차하기가 안좋죠. E90 3시리즈도 1.81로 너비가
커지면서 주차장에 안들어가는 관계로 E46 3시리즈가 많이 팔려 중고가격이 반등한
예가 있습니다.
참고로 이런 이유로 인피니티 M (푸가) 시리즈의 폭도 1.79로 만들고 있죠. 그것보다
커지면 수요가 40% 정도 죽어버리니까요.
5. 딜러샵이 너무 적다
: 압도적인 토요타의 딜러망과 비교되는 것이 아쉽습니다.
제가 아는 일본분도 한국에서 제 회사차 TG를 타고 일본에서 그 가격에 그만한
차 구하기 힘들다고 사려고 했는데 집에서 제일 가까운 딜러샵이 1시간 넘게 걸리는
곳에 있어 포기했습니다.
주로 일본에선 차를 산 딜러 정비소에서 차량 정비를 받으므로 영업망의 확충 없이는
판매를 늘릴 수가 없죠. 그렇지만 이게 악순환이라서 차가 안팔리니 현대차를 팔겠단
딜러가 나타나지 않고, 그러다보니 딜러망 확충이 안되는 것이죠..
이런 이유로 현대차가 고전중이지만 긍정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이것이 향후
판매에 연결되면 좋을텐데요...)
1. 확실한 옵션
: 6개 에어백은 기본입니다. 일본 자동차 컬럼에서는 현대는 돈으로 유저의 안전을
저울질 안하는 아주 양심적인 업체라 했는데 (기본형을 산 고객도 안전장비는 확실
하기때문에) 한국에서 현대가 하는 행태를 보면 조금 한심하기도 합니다..
2. 실내공간 및 시트
: 일제차의 약점은 시트입니다. 의자에서 생활한 문화가 별로 없다보니 좋은 의자에 대한
노하우가 없는 것이죠. 그래서 모양만 그럴 듯하고 아주 피곤해지는 의자가 많습니다.
그런 부분에선 현대차의 시트는 가격대비 아주 훌륭합니다. 물론 유럽의 명차와 비교하
자면 코스트가 너무 차이나서 비교대상이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시트를 만드
는 기술은 일본보다 위입니다.
3. 저렴한 유지비.
: 현대차량은 전부 레귤러 가솔린에 맞춰 세팅한 관계로 고급휘발유 세팅인 일제차보다
유지비가 덜 듭니다. 요새 혼다가 그 부분에 착목하고 신형엔진은 모두 일반유에서
경쟁사의 고급유 세팅의 차량과 비슷한 파워를 내게 만들겠다고 한 부분도 현대의 발
전을 염두해 놓고 나온 발언입니다. (물론 현대는 국내 실정상 고급유 세팅이 없으니
한 것이지만, 경쟁사에선 그렇게 받아들이더군요..)
암튼 한국에선 TG가 500만엔 가까이 한다고 하면 전부 눈이 휘둥구레 지더군요. ㅋㅋ
국내 소비자를 너무 홀대하는 관계로 지금의 현대 기아의 번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의문입니다만, 한국/중국에서 나는 이익으로 미국 수출향의 적자를 만회하는 구조가
오래가진 못할 겁니다.
참고로 현대를 최고 라이벌로 보는 토요타/혼다가 맘만 먹으면 한국에 파는 일제차
가격을 30% 내릴 여력은 있습니다만 안할 뿐이죠.
막말로 국내에서 30% 내리고 연1만대~2만대만 팔아도 현대는 차량 가격을 조정해야
하고 그것이 바로 수익저하로 이어지니까요. 일본업체 입장에선 2만대정도에서 조금
적자가 나도 그로인해 현대 기아가 휘청거리면 북미지역에서 마케팅 비용이 줄게되니
전혀 꺼릴 것이 없죠. 어차피 일본차 업체의 이익은 북미에서 다 납니다..
단 그런 것으로 한국 대표기업을 박살내서 반 일본정서를 만드는 것이 득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현재와 같은 비싼 가격으로 파는 것입니다.
암튼 쓰다보니 두서없이 길어졌는데 현대가 국내에서 자의던 타의던간에 사랑받고
있으니 국민들에게 더 잘하길 바랄뿐입니다...
일본에선 현대차 보기 정말 힘듭니다...
업무 관계상 현대 재팬 분들과 자주 만나는데 솔직히 팔리는 차의 대부분은
홋카이도, 오키나와의 렌터카 업체라고 하더군요...
신형 TG도 299만엔에 한국의 L330 스마트팩 차량인데 안팔리는 것을 보면 여러
이유가 있으나 아무래도 다음 이유때문인 것 같습니다. (실제론 300만엔을 약간 상회
하나 여러할인을 받으므로 270만엔이면 살수 있지만요...)
1. 한국차 이미지가 안좋다...
: 세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일본에서도 거의 고사직전의 미츠비시에게 기술지원을
받은 것, 과거 한국차가 지금의 중국차와 같은 이미지로 보여진 것과 같이 모방하는
차라는 이미지와 싸구려 이미지... 현대 재팬에서 현대차가 전세계적으로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열심히 어필하지만 사람들의 선입견을 쉽게 바꿀 수 없습니다.
2. 디자인
: 차량 성능은 지금의 현대 정도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단 디자인이 일본인들이
보기엔 1세대 전의 일제차같다고 하네요. 물론 그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독창성이 없는 디자인은 열성적인 팬을 만들기 힘듭니다.
푸조나 시트로엥과 같은 프랑스차는 90년대에 신뢰성 부분에서 큰 점수를 못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패셔너블하다는 이미지 때문에 나름대로의 고정수요가 있는
것을 보면 디자인에서 조금더 열정적이고 역동적인 한국차의 이미지를 살릴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제 주위에 이태리에서 오래 거주한 일본분이 계신데 항상 한국은 아시아의 이태리라
며 역동적이고 열정적인 기질이 제품에 반영안되는 것이 이상하다고 하네요..)
3. 현대차 아니어도 주위에 싸게 좋은 차가 너무 많다..
: 일본이 한국처럼 차로 사람을 다 평가하지 않아 (물론 그런 경향이 있으니 벤츠 비엠이
한달에 6000대씩 팔리지만) 굳이 큰 차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또 6기통 3000씨씨 이상의 한국차의 출력정도는 2000씨씨 4기통으로도 거의 비슷하게
커버되니 같은 299만엔으로도 TG를 안사고 마즈다6(아텐자)나 마크X 같은 것을
사죠..
4. 차폭이 너무 넓다.
: 과거에 만들어진 많은 일본의 개인주택 주차장은 너비 1.8미터가 한계입니다.
따라서 NF부터도 1.8을 넘어버리니 주차하기가 안좋죠. E90 3시리즈도 1.81로 너비가
커지면서 주차장에 안들어가는 관계로 E46 3시리즈가 많이 팔려 중고가격이 반등한
예가 있습니다.
참고로 이런 이유로 인피니티 M (푸가) 시리즈의 폭도 1.79로 만들고 있죠. 그것보다
커지면 수요가 40% 정도 죽어버리니까요.
5. 딜러샵이 너무 적다
: 압도적인 토요타의 딜러망과 비교되는 것이 아쉽습니다.
제가 아는 일본분도 한국에서 제 회사차 TG를 타고 일본에서 그 가격에 그만한
차 구하기 힘들다고 사려고 했는데 집에서 제일 가까운 딜러샵이 1시간 넘게 걸리는
곳에 있어 포기했습니다.
주로 일본에선 차를 산 딜러 정비소에서 차량 정비를 받으므로 영업망의 확충 없이는
판매를 늘릴 수가 없죠. 그렇지만 이게 악순환이라서 차가 안팔리니 현대차를 팔겠단
딜러가 나타나지 않고, 그러다보니 딜러망 확충이 안되는 것이죠..
이런 이유로 현대차가 고전중이지만 긍정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이것이 향후
판매에 연결되면 좋을텐데요...)
1. 확실한 옵션
: 6개 에어백은 기본입니다. 일본 자동차 컬럼에서는 현대는 돈으로 유저의 안전을
저울질 안하는 아주 양심적인 업체라 했는데 (기본형을 산 고객도 안전장비는 확실
하기때문에) 한국에서 현대가 하는 행태를 보면 조금 한심하기도 합니다..
2. 실내공간 및 시트
: 일제차의 약점은 시트입니다. 의자에서 생활한 문화가 별로 없다보니 좋은 의자에 대한
노하우가 없는 것이죠. 그래서 모양만 그럴 듯하고 아주 피곤해지는 의자가 많습니다.
그런 부분에선 현대차의 시트는 가격대비 아주 훌륭합니다. 물론 유럽의 명차와 비교하
자면 코스트가 너무 차이나서 비교대상이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시트를 만드
는 기술은 일본보다 위입니다.
3. 저렴한 유지비.
: 현대차량은 전부 레귤러 가솔린에 맞춰 세팅한 관계로 고급휘발유 세팅인 일제차보다
유지비가 덜 듭니다. 요새 혼다가 그 부분에 착목하고 신형엔진은 모두 일반유에서
경쟁사의 고급유 세팅의 차량과 비슷한 파워를 내게 만들겠다고 한 부분도 현대의 발
전을 염두해 놓고 나온 발언입니다. (물론 현대는 국내 실정상 고급유 세팅이 없으니
한 것이지만, 경쟁사에선 그렇게 받아들이더군요..)
암튼 한국에선 TG가 500만엔 가까이 한다고 하면 전부 눈이 휘둥구레 지더군요. ㅋㅋ
국내 소비자를 너무 홀대하는 관계로 지금의 현대 기아의 번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의문입니다만, 한국/중국에서 나는 이익으로 미국 수출향의 적자를 만회하는 구조가
오래가진 못할 겁니다.
참고로 현대를 최고 라이벌로 보는 토요타/혼다가 맘만 먹으면 한국에 파는 일제차
가격을 30% 내릴 여력은 있습니다만 안할 뿐이죠.
막말로 국내에서 30% 내리고 연1만대~2만대만 팔아도 현대는 차량 가격을 조정해야
하고 그것이 바로 수익저하로 이어지니까요. 일본업체 입장에선 2만대정도에서 조금
적자가 나도 그로인해 현대 기아가 휘청거리면 북미지역에서 마케팅 비용이 줄게되니
전혀 꺼릴 것이 없죠. 어차피 일본차 업체의 이익은 북미에서 다 납니다..
단 그런 것으로 한국 대표기업을 박살내서 반 일본정서를 만드는 것이 득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현재와 같은 비싼 가격으로 파는 것입니다.
암튼 쓰다보니 두서없이 길어졌는데 현대가 국내에서 자의던 타의던간에 사랑받고
있으니 국민들에게 더 잘하길 바랄뿐입니다...
2006.08.01 19:32:21 (*.107.127.6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환율이 10배 정도 였을 때는 TG가 500만엔 필이 아닌데,
환율이 떨어지니 정말로 한국의 최고급형 판매가가 500만엔에 육박하는 군요.
그리고 토요타/혼다가 맘만 먹으면 한국에 파는 일제차 가격 30% 내릴 수
있다는 근거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이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렉서스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도 같지만,
엔트리 레벨의 차량에서 일본 판매가보다 더 싸게 팔지 않으면
30%까지 판매가를 그것도 한국의 판매전 세금을 다 붙이고도
경쟁력이 있는 차종은 어떤 것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환율이 10배 정도 였을 때는 TG가 500만엔 필이 아닌데,
환율이 떨어지니 정말로 한국의 최고급형 판매가가 500만엔에 육박하는 군요.
그리고 토요타/혼다가 맘만 먹으면 한국에 파는 일제차 가격 30% 내릴 수
있다는 근거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이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렉서스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도 같지만,
엔트리 레벨의 차량에서 일본 판매가보다 더 싸게 팔지 않으면
30%까지 판매가를 그것도 한국의 판매전 세금을 다 붙이고도
경쟁력이 있는 차종은 어떤 것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2006.08.01 20:03:17 (*.145.166.229)
어코드3.0의 경우30프로까지느 아니더라도 20프로정도는 한시적으로(비공식적으로..) 판적이 있습니다. 혼다는 국내수입차브랜드중 거품이 적은업체중 하나죠. 30프로라는 수치는 단순 한국딜러에서 원가수준(혹은 원가이하)으로 마진희생해서 판매대수를 늘린다는 개념이 아니라 본사차원에서 한국에 물건보낼때 출고가를 낮춘다는 개념으로 해석하면 될 것같습니다..물론 한국딜러도 마진을 낮추고요..그럼 충분히 세금 다 내고요 지금보다 30프로하락여력은 있습니다..다만 수익성악화와 지금시장에서 전혀 할이유가 없으므로 안할뿐이겠죠.FTA되면 말이 달라지지만.........
2006.08.01 20:31:53 (*.140.229.2)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않좋으니 안팔리는 것도 당연하죠..한국에 그렇게 가까이 있으면서도 아직 한국에 세탁기 없는줄 아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심지어 한국에 왔다가 한국 도로 넓은 것보고 한국도 선진국같다고 말하시는 분도... 이런 상황인데 차 사겠어요...^^ 한국사람이 중국차에대해 가지고 있는 선입관같은 것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듯합니다.품질지수 1위했다면 그런 걸 일본에 선전해야 합니다. 일본인은 아무것도 몰라요....
2006.08.02 01:38:27 (*.98.55.37)

국내 소비자를 봉도 아닌 무슨 핫바지 노예 쯤으로 여기죠
제 표현에 발끈하실 현대 애호가들도 게시겠지만..
정말 미국과 한국에서 차이... 어이가 없더라구요
시장 캐파니 뭐니 그런거 다 치우고서라도..
어느정도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있는 차이이던가..
아니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변명을 하던가..
옵션 차이때문에 그렇게 가격 차이가 난다... 하.하.하
제 표현에 발끈하실 현대 애호가들도 게시겠지만..
정말 미국과 한국에서 차이... 어이가 없더라구요
시장 캐파니 뭐니 그런거 다 치우고서라도..
어느정도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있는 차이이던가..
아니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변명을 하던가..
옵션 차이때문에 그렇게 가격 차이가 난다... 하.하.하
하지만 EF에서 이미 1.8미터를 넘은 현대로서는 미국시장에서 통하려면 1.8미터는 넘어야 하는 게 당연하겠죠. 개인적으로 SM7은 가격대비 성능이 다 좋은데 좁은 전폭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