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참 덥습니다. 그만큼 불쾌지수도 높겠지요.

에어컨을 킨 상태로 운전을 해도 무의식적으로 스며올라와 있는

불쾌지수는 지우기가 힘드네요.



방금 사무실에 들어오기전에

다른 사람이야 어떻게 힘들게 지나가건 간에 골목사거리를 막고 자기 볼일을 보던

40대 운전자와 다툼이 있었습니다.

(성별은 이야기 않하겠습니다.)

성격상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제가 창문을 열어 젊잖게 말하려는 순간

동시에 내려오는 창문 사이에 보이는 선글라스와 밀짚모자사이로

속사포처럼 움직이는 입술사이로

텔렉스기계처럼 튀어나오는 육두문자...



화가 많이 나네요...

물론 그 이전에 경음기를 울려댄 저에게도 그 사람 화가 많이 났겠지만

자기 잘못도 모르고

상대방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부딪혀버리는 그저 평범해보이는 그 누군가의 가족...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멈춰버리는 듯한 시간과

갑자기 끊겨서 소리가 더이상 나지 않는 내 귀의 먹먹함...



내가 모르는 저 사람은 언제쯤

그런 행동을 안하게 될까...라는 생각

내가 모르는 저 평범한 서울시민은 언제쯤

그런 행동을 한 것을 후회하게 될까라는 생각...

이러 저러한...

순간적인 생각...

글 재주가 없어 글로 다 못하는 찰나의 만감들...




회원 여러분 더운 여름 안전운전하시고

편안한 운행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