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글은 동영상 편집과 다른 자료조사 때문에 정신없다가 잠시 쉬면서 쓴 글이라

그냥 생각나는것만 휘리릭 써내려갔네요.   관심가지고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엔 전번에 빠진 차들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메이터는 1955~57년 정도의 시보레 픽업트럭으로 보입니다.   이무렵의 픽업은 지금도

핫로드화 되거나 오리지널의 모습으로 가끔씩 보입니다.  

하지만 시보레나 GMC의 픽업보다는 포드의 F시리즈가 훨씬 많이 보이더군요.



비슷한 연식의 포드 F-100입니다.  핫로더들에게 인기있는 픽업이죠.






타이어가게 주인으로 나온 루이지는 이태리의 국민차 피아트 500입니다.

1957년부터 1975년까지 생산된 차로 공냉식 2기통 엔진을 가진 RR차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꽤 좋아하는 차여서 나중에 하나 구입하려고 생각하는 차중 하나죠.  

Cars에 나온 루이지는 문 앞쪽에 도어핸들이 달려있고 힌지가 뒤쪽에 달린것으로 보아

초기형인듯 합니다.



루이지와 함께 일하는 포크리프트 귀도는 실존하는 차는 아닌것으로 보입니다만

메서슈미트 KR 200을 바탕으로 창조된 캐릭터가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항공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메서슈미트는 전투기로 유명한 이름이죠.  

2차대전 이후 독일은 한동안 항공기제조가 금지되었습니다.  항공기 엔지니어들과

기술자들은 다른 분야에서 일할 수밖에 없었죠.  항공기 생산설비도 자동차나 트랙터등으로

품목을 바꾸어야 했습니다.  

메서슈미트는 KR175라고 하는 초소형 버블카를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KR은 Kabinenroller, 캐빈스쿠터 라는 뜻으로 말그대로 스쿠터와 자동차의 중간형이었습니다.

앞바퀴가 두개이고 뒷바퀴가 하나인 3륜차로 디퍼렌셜이 필요없는 간단한 구조에 스티어링도

스쿠터같은 핸들바였습니다.  엔진은 2사이클 단기통으로 구조를 간단히하고 무게를 줄이기

위해 후진기어를 달지 않았죠.  대신 역회전용 점화장치가 별도로 달려있어 엔진을 반대로

회전시켜 후진을 할 수 있습니다.  원한다면 후진 최고속도 가능하겠죠.  KR200은 KR175보다

배기량이 크고 약간의 개선이 뒤따른 모델입니다.








귀도의 모습에서는 이세타의 모습도 살짝 엿보입니다.  이세타도 메서슈미트와 비슷한

버블카이지만 조금 더 자동차에 가깝다고나 할까요?  원래는 이탈리아의 이소(Iso)라는

회사에서 만들었지만 추후 독일의 BMW가 라이센스를 사들여 생산했습니다.  

이소는 냉장고등의 가전제품과 스쿠터등을 만들던 회사인데 그래서인지 이세타를 보면

스쿠터에 냉장고를 덮어씌운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귀도는 이세타보다 메서슈미트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메서슈미트는 3륜(나중에 나온 Tiger400, 500은 4륜이었습니다만..)

이고 이세타는 뒷바퀴의 윤거가 좁은 4륜인데 영화 후반부에서 슈마허 페라리를 만난다음

기절하는 장면에서 귀도가 3륜차임이 확실히 나오죠.






라디에이터 스프링스의 보안관은 1949년~51년의 머큐리입니다.  

지금의 머큐리는 포드차에 크롬그릴과 가죽시트를 달고 조금 더 값이 비싼, 대중차도 아니고

고급차도 아닌 어중간한 브랜드이지만 40~50년대에는 아름다움과 성능을 겸비한 차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무렵의 머큐리는 지금도 핫로드의 소재로 많이 쓰이고 있죠.  

예전에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영화 코브라에서 나온 카체이스를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스탤론이 범인의 차와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이 꽤 인상적이었는데 거기서

스탤론이 타던 차도 49년 머큐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유기농 연료를 파는 필모어는 VW 마이크로버스인데 실제로 히피족들이 즐겨타는 차였죠.  

VW 마이크로버스가 인기를 끌던 당시는 미니밴의 개념이 정립되기 전이었습니다.  

비슷한 원박스형 차로는 포드 이코너라이너 (지금은 풀사이즈 밴으로 발전했습니다)와

다지 A100등이 있었죠.




서지는 다 아시다시피 오리지널 군용 지프고...




샐리 또한 카매니아라면 모를 리 없는 포르쉐이기때문에 별도의 설명없이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