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무덥고....  얼마전 이사해서 살고 있는 아파트 주변으로 매일 튜닝차량들의 풀스로틀음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해서....

저도 며칠전부터 사일런스를 제거하고 다녔습니다....

부릉부릉...  고삐 풀린 망아지 마냥 배기음을 즐기며 나름대로 귀를 즐겁게 해주고 다녔죠..

그런데.. 어제 장모님을 제 차에 모셔야하는 일이 생겨서...  트렁크에 있는 사일런스를 끼웠습니다....

아뿔싸...  차에 있는 OVM 공구가방을 집에 가져다 놓았었네요...  새집에 이사라서 공구 쓸일이 좀 많아서요... ㅜㅜ

결국 손으로 잠금장치인 육각볼트를 돌려서 잠궜습니다...

그렇게 백화점에 모시고 가서 다시 차에 탈때 쯔음.. 혹시나 하고 확인을 하니...  볼트가 거의 다 풀려져 있더라구요....  휴~~ 하면서 다시 손으로 꽉 채웠습니다...

그리고 처가집으로 다시와서 확인하니.. 안풀리고 그대로 있더군요...

저녁을 먹고 저희집으로 향했습니다.....  꽉 채워진것 확인했으니 슬슬 가면 집에까지 가겠구나.. 하고 향했는데...

언덕길을 오르는 도중에 배기음이 갑자기 달라지더라구요....  수년전에도 지금처럼 손으로 사일런스 고정했다가 동부간선도로에서 날라갔었는데.. ㅜㅜ

차를 세우고... 소리를 들어보니 사일런스가 빠졌더라구요..

얼른... 언덕길을 뛰어 내려갔습니다...  사일런스라도 주워와야한다.. 볼트는 따로 구하더라도~~~

앗...   저 멀리 시커먼 제 사일런스가 보이더라구요.....  얼른가서 사일런스를 본순간....
좌절하게 되었습니다...

어떤차가 밟았네요.... ㅜㅜ   사일런스의 뒷부분이 거의 반으로 줄어버렸고...  

그런데 그래도 그녀석을 주워오겠다고 아무런 생각없이 사일런스를 손에 쥐는순간....
앗뜨거~!!    제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아주 맛갈스럽게 구워버렸습니다..  덕분이 지금 물집이.. ㅡㅡ^

사일런스를 구입해서 또 제차의 고정구멍에 맞게 작업을 해야하는데...   지금 살짜쿵 고민에 빠져있답니다....  사일런스 구입해서 이거저것 돌아다니면서 또 작업을 하느니..
지금사용하는 머플러도 너무너무 오래되었고 해서 그냥 저렴한 튜닝머플러를 달을까...  아니면 순정 머플러를 끼울까 하는데.. 아무래도 배압땜시 순정은 금방 터질것 같아서 고민이네요....

암튼...  낼은 반으로 찌그러진 사일런스를 망치로 쳐서라도 살려봐야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