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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로 인사드립니다. 학교 커리큘럼이 학기당 15강으로 돼있어서 다음주면 벌써 기말고사 주간이 되네요.

이엪을 물려받은 것이 중간고사 기간 즈음이었는데, 차에 익숙해지고, 친구들과 놀러다니랴, 축제준비하랴 정신없이 보냈더니 어느새 학기말입니다. 대학에 올라오니 눈 깜짝할 새 시간이 지나서 무서울 정도네요.

 

 

각설하고, 차를 물려받은 뒤로 바뀐 것이라고는 내비게이션 장착 정도였습니다.

일전해도 언급했듯 물려받기 직전에 대부분의 잔고장을 손본 상태였으니까요.

 

다만 한가지 거슬리는 부분이 머플러였습니다. 워낙 오랫동안 쓴 상태라 녹도 많이 슬고, 머플러 내의 촉매제도 거의 다 터져나온 상태였죠. 소리가 나쁘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너무 소리가 너무 커서 시선도 신경쓰이고, 시내에서는 민폐일까봐 2천rpm이상 올리기도 부담스럽더랬죠 ^^;

 

뭣보다 아직 운전을 못하는 제가 행여라도 고속 크루징이라도 할라치면, 왜이리도 덤벼오는 차들이 많은지.... 터보 아반떼, SM7 3.5, 튜닝 NF, 심지어는 오만 스쿠터들까지 배틀을 걸어오니 참 곤란하기가 그지 없었습니다 ㅠㅠ 소리만 듣고 트윈터보라도 달렸다고 생각을 하는건지 원....

 

 

그래서, 이번달 알바비가 나오자마자 인터넷 쇼핑몰에서 머플러를 질렀습니다 ㅎㅎ

그닥 고성능은 아니지만 저렴하게 기존에 쓰던 것과 비슷한 물건을 찾아 주문을 했죠. EF 튜닝파츠는 수요가 잘 없는지라 배송까지 대략 일주일가량을 기다리고... 오늘 장착을 마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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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머플러는 반짝거려서 보기 좋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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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텍'이라는 회사의 물건입니다. EF 전용이라고 판매하고 있었습니다만, 사실은 EF용 파이프에 유니버설 타입의 머플러를 용접한 방식이더군요. 사일렌서를 제거할 경우에는 소리가 기존것과 비슷한 정도로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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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렌서는 안쪽 깊숙히 장착되기 때문에 보통 눈높이에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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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로 문 모서리에 도어가드를 장착했습니다. 원래 뒷문도 붙였지만, 아버지의 완강한 반대로 탈거 ^^;;;

흰색은 때가 많이 탈 것 같아서 회색을 구입했는데, 음... 눈에 걸리는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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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등으로 말한다!

머플러 하나만 깨끗하게 바꿔줬는데도 체감마력은 10마력 상승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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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보다 직경이 작아 축 쳐져보였던 엉덩이가 조금은 힙-업(hip-up)된 느낌입니다.

무엇보다도 사일렌서를 장착하니, 신경쓰이던 소음이 없어져서 너무 좋네요 ㅎㅎ 2000~3000rpm 사이에 느껴지던 공명음도 사라지고, 저회전에서는 거의 순정만큼 조용하다가 고회전으로 올라가면 튜닝 머플러 특유의 사운드가 올라와서 듣기 좋습니다. 다만 너무 길쭉한 것을 구입했는지, 범퍼 뒤로 로켓이라도 발사할 것 처럼 보이네요. 나름의 개성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금요일날 실내 크리닝을 마치면, 당분간은 특별히 손댈 것은 없어 보입니다. 원래는 터보 튜닝도 고려를 해보고 있었습니다만, 시리우스 엔진은 볼트온도 없고, 거의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튜닝을 하기 때문에 비용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대충 견적을 뽑아보고 깔끔하게 포기....

 

아버지랑 합의(?)를 본 것은, 광택도 많이 바래고 여기저기 잔기스도 많은 차체를 은회색이나 메탈릭 그레이 계통으로 전체도색 하는 것과 이후 여력이 생기는대로 전체 배기 튜닝과 ecu 맵핑을 하는 것입니다. 매니폴더와 중통을 스포츠 타입으로 교체하고 ecu만 손봐줘도 호랑이 기운이 솟을 것이라고 보고 말이죠.

 

 

이렇게 어영부영 첫 튜닝체험은 끝났습니다. 머플러 하나 교체한 것만으로 이렇게 흥미진진하니, 앞으로 얼마나 이녀석에게 빠져들지 스스로가 걱정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