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어제 지인의 부탁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콰트로포르테를 운전해달라는....
정작 본인은 오픈 박스터의 조수석에서 자신의 애마인 콰트로포르테의 배기음을 감상하고 싶다는 말과 함께...
올림픽도로를 통해서 서울 춘천간 고속화도로를 달리는 두대의 준마의 주인공은 단연 콰트로포르테였습니다.
한국말을 왠만한 한국사람보다 더 잘하시는 일본분이 운전하시는 수동 박스터에게 최고의 배기음을 선사하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했는데, 역시 터널이 이러한 실험적인 듀엣 드라이빙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콰트로포르테의 배기음은 정말 백만불짜리입니다.
지하주차장에서 콰트로포르테를 뒤에 놓고 앞서가면 뒤에서 마치 F1머신이 따라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정작 운전석에서는 최고품질의 배기음을 느끼기 힘들정도로 억제되어있기 때문에 오너분도 이차를 몰 때 상상을 위해 자신의 머리속에 콰트로포르테가 뿜어내는 배기음을 각인시키고 싶었던 것입니다.
차를 즐기는 방법은 정형화될 수 없습니다.
자기가 직접 몰고 온갖 시도를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조수석 내지는 뒷좌석, 심지어 타차종에서 자신의 애마를 바라보며 보고 들으며 즐기는 방법도 참신하고 멋진 카라이프가 아닐 수 없습니다.
파나메라를 탄 후 다시 타는 콰트로포르테는 그 진가와 운전의 맛이 이전보다 훨씬 증폭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testkwon-

전 가끔 아내와 같이 달리면서, 포르쉐 터보와 마세라티의 배기음을 즐겨봅니다.
역시나, 터널에서 듣는 배기음은 미치게 만들죠...^^
저도 운영자님과 같은 이유로 지인의 F355로 두무개터널과 곳곳에서 차주를 추월하며 고rpm을 작렬시켰던 기억이...ㅎㅎ

일본의 기타노 다케시 감독이 성공해서 드림카를 손에 넣은후 친구에게 운전하라하고 정작 본인은 택시를 타고 그차를 감상했다는 얘기를 듣고는 괴짜구나 했는데...

베르나에서 듣는 콰트로포르테의 배기음, 저도 제대로 한 번 경험해 보고 싶네요.
물론 노멀 배기음이 진국(?)이지만, Tubi 장착 배기음도 정말 완전 흥분!!
벌써 상상만으로도 오장육부가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가래도 끓구요~
그르르르르르르릉~

진짜 배기음이란게 차에서 듣는거랑 밖에서 듣는거랑 많이 다르더군요.
제차 배기음도 순정치곤 꽤 큰편인데 사업소 같은데서 작업자가 이동하면서 내는 배기음이 제차가 아닌 다른차인가 생각한적이 많았습니다.
제 차를 다른 사람이 몰고 다른 차로 따라 가거나 길에 서서 오고 가는 모습을 감상하는 맛은 동일한 차종을 그냥 길에서 볼때와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