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글 수 27,478
안녕하세요~ 그리스 전의 승전보를 기대하며 강릉에서 올립니다.
오늘 낮에 룸메이트 형들과 밥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일어난 일입니다.
평소 다니던 골목길을 달리던 중, 빠박!! 하며 뭔가 터지는 소리를 듣습니다.
창을 열고 있었던 터라 그냥 밖에서 나는 소리겠지 하며 그냥 지나치려는데
뒤에 타고 있던 형이 잠깐 차를 세워보라고 하네요.
내려 둘러봤더니 운전석 뒷 유리에 BB탄을 맞은 듯한 두 개의 자국이 선명합니다.
12일부터 강릉 단오제가 시작되어 도로정비 제초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작업자들을 통해 담당자를 호출했고 산림녹지과(강릉시청)에서 직원이 나왔습니다.
작업자들은 옆에 서서 "이거 그 뭐나, 저~ 다리 밑에 가면 땜빵 해주드래요~" 이러고들 계시고,
담당자라는 여자 분이 죄송하다며 원하는대로 보상을 해주겠다고 합니다.
일단 그 여자 분.. 차가.. 수입인가..요.. 어어.. 차량가격이 대략.. 얼마..정도..
적지 않게 당황하신 듯.. (죄송하지만, 차는 안 비싼데 틴팅 값이..)
원하는대로라.. 물론 공임을 포함한 유리 값과 틴팅필름 값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후퍼옵틱 틴팅을 하려면 최소한 서울을 가야 하기에 그 경비를 요구했습니다.
최대한 협의해 보겠다고는 하는데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다고 하구요.
근처에서 후퍼옵틱 시공점을 찾아보겠다고 워런티 보증서만 첨부해 달라고 하는데
제가 알아보니 강원 총판은 대구에 있더군요. ㅋㅋㅋㅋ
월요일 견적서와 함께 시청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합니다.
제가 금전적으로 손해보는 일만 없도록 조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길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에도 돌이 길가 이곳저곳에 튀고 있었지만
작업은 계속 되었습니다. 엄지 손가락만한 돌이 아슬아슬하게 제 차를 피했구요.
길가에 일렬로 주차된 차들의 차주들은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맞으면 어떻게 하려고 저러나 정말 대책이 없어 보였구요.
군대에서 예초기, 제초기 돌리다가 실명까지 한 사고사례도 여럿 보았는데..
지난 겨울 반대편 유리도 테러로 교체하였던지라 더욱 속상합니다.
유리만 섭외해서 공수받는데 2주일 걸렸는데..
아무쪼록 제초의 계절 조심하시기 바라며, 결과는 따로 보고하겠습니다!!
_Soulcity
2010.06.12 01:18:59 (*.178.200.221)

속상하시겠습니다. 다행스럽게 창문이 올려져 있어 뒷자리 승객분이 다치지 않아 천만 다행입니다.
저도 좀전에 비내리는 제2경인에서 주행중... 도로 군데군데에 널부러진 플라스틱 파편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충격과 함께 밟고 지나 왔는데..
집에 도착해 혹시나 해서 살펴보니 프런트 립 스포일러 한쪽 도색이 벗겨지고 주먹만하게 깨져있네요.
드리프트 연습하다보면 립스포일러나 범퍼 파손정도는 비일비재한지라 애써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 합니다만..
이런경우 도로공사쪽에 보상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2010.06.12 12:11:08 (*.229.110.5)

저런..
동욱님은 유난히 테러나 공무부실에 의한 우연찮은 손상이 많네요. 냠
유리가격, 틴팅시공가격, 정신적 피해보상.. 시간보상까지 받으시고.., 유리손상은 그냥 유리용접으로 보수하심이..ㅋ
2010.06.12 13:02:56 (*.47.168.4)

고속도로에서 똑같은 경험이 있습니다.
다행히 저는 유리가 아닌 문짝에 맞았네요. 문콕 자국처럼 찍혔었구요
도로공사하고 실랭이 여러번 하고 힘들게 보상 받았었습니다.
아무쪼록 마무리 잘 되시길...
2010.06.13 23:02:24 (*.189.5.83)

돌들이 실내에 날아들지 않은 것만으로도 큰 다행이네요
아끼는 차 생각지도 않게 다치고 바쁜데 먼길 왔다갔다 짜증나실텐데 잘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제초작업 위험한데... 특히나 칼제초는 정말 답이 없습니다.
그래도 차량 파손이 안되어서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