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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economy.hankooki.com/lpage/industry/201006/e2010061717185570280.htm
몇 날 며칠 밤샘 회의 끝에 남양연구소 기아차 디자인팀은 후륜구동 쿠페형의 스포츠 세단을 만들기로 최종 결정했다.
손발이 오그라 듭니다ㄷㄷ
----- 수정합니다 -----
몇 날 며칠 밤샘 회의 끝에 남양연구소 기아차 디자인팀은 "후륜구동 쿠페형"의 "스포츠 세단"을 만들기로 최종 결정했다.
따옴표 4개 넣으니 이해가 쉽네요ㅋ

여담입니다만, 광고보면 기아차가 유독 로워링된 자세로 거짓 표현을 하더군요.
K5는 뒷바퀴가 이미 휀더 안에 들어있음..

사실이라면 고무적입니다.
후륜 구동 세단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작용한 것도 같고,
파워트레인 디자인에 자신을 갖게 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만한 동역학적인 엔지니어링을 할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나 봅니다.
저는 프라이드 1.6 5도어를 타본 사람으로서
허무맹랑하지만은 않다고 생각됩니다.
너무 잘 만들었더군요.
보통의 기사는 기업의 홍보팀에서 전부 써주고, 이름만 기자 이름을 달아서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런데 홍보팀에서 저런 실수를 했다니.. 생각해보면 더 웃기네요...
'원래는 후륜구동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몽구회장님께서 쏘나타에 껍데기만 바꿔라~ 했어서 못했다'는 말이 숨어있는게 아닐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사내 책자에나 실릴 법한 기사인데, 설마 이런 실수를 했으리라고요 ㅎㅎ:;::::;;

'후륜구동'은 '스포츠 세단'이 아니라 '쿠페형'을 수식하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다이어트 코크맛 음료수'라 쓴다고 해서 '다이어트 음료수'는 아니니까요.
저만 그렇게 읽은 건가봅니다. ^^

캠리나 어코드와는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으로 상품기획을 했으나
유럽차량의 장점과 일본차량의 장점만을 선별하여 K5가 탄생했다는게 취지 아닐까요?
상품기획 단계에서 시작하여 최종 결과물이 탄생하는데에는 많은 단계를 거치게 되며,
기사의 특성상 각 단계별 자세한 세부 내용까지 다루기엔 지면상의 문제가 있으니,
중간에 후륜구동에서 전륜구동으로 변환되었다는 내용은 생략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K5는 후륜구동이다 라는 말도 언급은 안되어 있네요.
"후륜구동 쿠페의 스포츠세단"이 아니라 "후륜구동 쿠페형의 스포츠세단"입니다. '형' 이라는 글자가 한자 더 있습니다.
"게맛살"은 "게살"이 아닙니다.
속이야 전륜구동이지만, 겉보기에는 후륜구동 같아보인다는 의미일 것으로 보입니다. 후륜구동 플랫폼을 전면에 들이대기에는 기술력은 차치하고, 원가 맞추기 및 브랜드가치 올리기 등 현기차로서는 많이 부족하기에 간신히 제네시스 시리즈에 적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로, 기자가 잘못쓴게 아니라 실제로 기아차에서 그렇게 한 것 같은데요.
저는 이러한 보도자료를 쓴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으로 보입니다.
물론 전륜과 후륜의 스포츠성의 차이는 꽤나 크고
기사 속 K5의 모습이 '후륜을 가장한 전륜의 거짓'으로 보이는 점도 있지만
어느정도 현/기차 입장에서 '차 만들기'에 대한 각성과 고뇌를 하고 있는다는 걸로 보여지거든요.
어떠한 의견을 '그래 지껄여라 그래도 우리는 우리 맘대로 모델을 만들꺼다' 는 생각이기 보다는
현재는 부족해도 '언젠간 당신들이 원하는 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다' 의지가 보인다고나 할까요?
그랜져/구 에쿠스의 밸류를 생산하던 브랜드에서 제네시스/뉴 에쿠스를 창조하듯이
그 창조물을 바라보는 소비자의 시선에서 그들의 현재의 모습은 성에 차지 않을지 모르나,
언젠가 프레스티지/리얼 스포츠/스포츠 세단 모델을 제작하여
디멘션만의 우위가 아닌 매니아와 대중을 어우르는 존경을 받고
그들의 신념과 밸류를 인정받는 현/기차의 모습을 기대 해 봅니다.
아..저도 손발이... 쪼글쪼글...
자동차 기사는 적어도 한번쯤은 자동차 전문기자가 훑어봐주는 센스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