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임에도 많은 분이 나오셨습니다.

권용진, 류성연, 오승언, 심원보, 조준호, 이성구, 정성문, 윤정준, 김돈영, 손장원, 나재원, 이익렬.. 요렇게 모이셨네요.

 

평일밤이라 남산 식물원을 점거(?) 열시반쯤 모여 매점앞 노천카페에서 웜업 수다를 시작했습니다.

7월초 부관페리호에 차를 싣고 후쿠오카를 거쳐 오토폴리스 경기장에 가는 SF 전 선수들 이야기(배아퍼 주금)와, 이성구님의 전복 시리즈.. 포텐샤의 추억 이야기가 이어졌네요.  처음 뵌 류성연님(후덕한 인상이 넘좋음, 완전 내 스타일..ㅋ)의 폴쿱 튠 아이템에 대한 소개도 있었고, 간단히 자신의 카라이프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열두시쯤 주차장으로 내려가 가벼운 드라이빙을 했습니다.

남산 풀코스를 잘 모르시는 권용진님을 위해, 먼저.. 제 젠쿱에 동승해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하야트앞에서 회차하는 중.. 하얀색 젠쿱 380 한대가 앞에서 신호대기.. 서행하시길래 추월해 갈참인데, 발진하기 시작하시더군요. 도서관 앞까지 함께 즐겁게 달렸습니다.   이어.. 젠쿱 오토 감성이 궁금한 이성구님의 젠쿱 시승이 있었고.. 정성문님과 권용진님도 젠쿱을 직접 운전해 보셨네요. 류성연님의 포르테쿱 2.0  키를 흔쾌히 주셔서, 가벼운 시승을 해봤습니다.

 

*임프레션.

테인일체형 써스펜션이 폴쿱의 단단한 차체강성과 한몸을 이루는 느낌.

폴쿱의 써스펜션 감성은 통짜느낌으로 아이써티 같은 자상함이 부족합니다. 샷시가 한데 묶인듯 한 안정감을 주지만,  거친 노면에서의 바운싱은, 잔진동을 흡수하지 못하고 차체 전체에 요잉을 줘.. 조금 불쾌한 기분입니다.  젠쿱의 경우는.. 한쪽이 노면과 싸울때, 다른 쪽은 제 할일을 꾸준히 하고있는 느낌을 줍니다.

 

AP제 330 mm 슬릿로터와 6포트 브레이크의 감성은 최고입니다.

215/45/17 v12 에보의  그립력을 압도적으로 지배한다는 느낌이고, 발끝의 힘조절을 잘 못하면, 몸이 앞으로 확 제껴질 정도로 답력이 여유롭더군요. 폴쿱의 프레임 강성, 테인써스의 일체감과 단단한 매칭을 이룹니다.  폴쿱의 1,2 단은 액셀이 가볍게 여겨질 정도로 호쾌하고, 스포티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3,4 단 기어비가 너무 롱 설정이라 급작스레 스폰지를 밟는 느낌으로 위축 되더군요.  3,4 단 기어비 변경을 좀 해주면..꾸준한 가속감이 차의 강성에 걸맞을 듯 합니다.

 

오승언님의 SF 써스튠 버전도 타봤음 좋은 비교가 됐을텐데.. 일단, 폴쿱은 샷시 강성이나 기본적인 스포티성에 비해, 출력이 좀 부족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한 200 마력쯤 되어줌, 차체에 걸맞는 감성을 줄 듯 하다는 생각입니다.

 

 

권용진님이 요즘 써스펜션 업그레이드를 고민하고 있어, 뉴 싼타페를 타봤습니다.

구형 싼타페에 비해 출력뿐 아니라, 승차감이 한결 세련되어졌더군요. 크루징에선 구름위의 산책 필이고.. 코너링 초반엔 다소 롤이 느껴지다, 어느정도를 넘어서면 든든하게 잡아주는 감성으로 변합니다. 기본적인 차체 높이땜에 롤각은 크지만, 생각보다 안정감있는 코너링이 가능합니다.  일단.. 타이어만 광폭으로 변경 해도.. 현재보다 스포티한 달리기 감성이 한결 개선될것 같습니다.  구형에 비해 터보랙도 줄었고, 170 마력의 출력과 든든한 토크가, 어지간한 2천씨씨 승용차보다 박진감있는 가속력을 보여줍니다.

 

 

 

 

아우디등 고급차 메이커의 판촉용으로도 쓰는,  고급우산 제작업체에 계신 류성연님이,  예쁜 여성용 우산을 제 아내에게 주라고 선물해 주셨습니다.  손잡이에 분홍색으로 인조가죽 스티칭이 되어있고, 펴보니 너무나 고급스러운 작동감이네요.  재욱이가 번개에 나온다면, 젊은이가 좋아할 선물도 준비하려 했다는 얘기에...완전 캄동했습니다.   류성연님은 후덕한 인상에 유머감각.. 자상한 마음씨까지, 처음 뵜지만.. 빠져드는 매력덩어리 이십니다.ㅋ 다음 번개땐 리플 다시는 분들 만큼 멋진 우산 준비하겠다는 약속도...^^

 

오늘 출근을 고려해, 새벽 두시까지 즐거운 담소를 나누다 아쉬움을 남기고 파했습니다.

주말모임과는 또 다르게 오손도손한 즐거움이 있는 번개였네요. 다들 반가웠어요~

 

 

오는길에 뒤에 금화터널까지..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던 차가 권용진님 싼타페였나요? @@

조만간 남산을 누비는 깜장 SUV 싼타페의 탄생을 예고하는 주행능력.. ㅋㅋ

 

 

 

 

깜장독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