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얼마전 남산 번개때 선준님이 잠깐 얘기했던건데요,
서킷용으로 세팅하는거라 앞/뒤 같은 사이즈로 한다고...
근데 왜 같은 사이즈로 하는거예요?
펑크 같은 문제가 생겼을때 스페어를 한종만 가지고 있어도 되니까 그런건지...
아님 달릴때 성능상 앞뒤가 같은게 좋은건지..
궁금합니다!!

무조건 그렇게 하지는 않습니다. 드라이버의 특성, 차량의 셋팅에 따른 특성, 경기 종료에 따른 특성 등등... 항상 틀립니다. 앞/뒤로 아예 다른 인치 사이즈를 쓰는 경우도 많지요.

레이스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지만, F1 을 비롯한 오픈휠 레이스카의 대부분을 비롯해서 르망에 출전하는 차량들 역시 전/후 사이즈가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순 있겠지만 F1 과 르망은 코너웍과 내구력을 대표하는 최고의 레이스로 알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이 되면 큰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
아마도 M3나 M5에 해당하는 제한적인 언급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일전에 룩손에서 만났던 자줏빛 M3(E36?)차주분도 태백에서 탈 때 앞뒤를 같은 사이즈로 해서 타보니
훨씬 기록이 단축되었노라고 말씀하시던 생각이 납니다..

뭐.. 간단하게 아마추어 드라이버에게 무엇보다 경제적인 세팅이 아닐까요?
돌려가며 소모하는 ... 어느정도 파워의 차량이라면 다른 차원이지만.....

차량 특성에 따라 조금씩 틀려지는게 당연합니다만....트랙의 목적은 빨리 가는것이 첫번째 이기 때문에 FR차량같은 경우에도 동일 사이즈로 맞추는게 일반적입니다. FR이라고 후륜의 접지면적을 키우는것은 (후륜을 키운다고 하기 보다는 전륜을 줄인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당연히 메이커 입장에서 대부분의 일반적인 운전자들이 안전하고 운전하기 쉬운 차를 만들기 위함입니다. 시시각각 상황이 변하는 공도에서의 노면 안전성도 추구하는것이구요...트랙션이 후륜에 걸려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운전자들이 대처하기 어려운 오버스티어를 미연에 방지하고 어느정도 대처가 가능한 언더 성향으로 유도하기 위함인데....이게 트랙에서는 빠르지도 않을뿐더러 운전하기도 짜증나지요...일례로 BMW같은 경우만 봐도 출력이 낮은 318,320급에서는 FR이지만 같은 사이즈의 타이어를 사용합니다. 작은 출력에서 나오는 파워 오버의 문제가 거의 없기 때문이지요...95년까지 나왔던 초기 E36 M3 3.0 같은 경우에는 280마력이라는 적지 않은 출력에도 전,후 235사이즈의 동일한 휠타이어를 장착했었습니다. 이는 이후에 3.2리터 320마력 사양이 나오면서 225/245로 바뀌게 되지요...전륜 타이어의 사이즈를 늘리면 필요없이 라인만 부푸는 언더를 미리 예방하고 더불어 브레이킹시의 종그립도 확보하게 되는것입니다. 실제로 전륜을 키워보면 언더성향이 상당히 줄어들고 주행시 그린 라인데로 차가 움직이는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차마다 다르긴 하겠지만....뉴트럴 성향으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단....늘어나는 오버성향은 드라이버가 책임져야 하는 몫이며....(그렇다고 전륜좀 키웠다고 해서 극단적으로 차가 휙휙 날아가지는 않습니다...ㅎㅎ) 김성환님께서 말씀하신것처럼 GT윙 같은 에어로 파츠같은 셋팅으로 잡을수도 있는거지요....FR이라는 말 자체가 엔진이 앞에 있는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50:50보다는 조금이라도 프론트 헤비인게 보통입니다. 하중으로인한 조정성능의 문제도 많이 보완할수 있게 됩니다. 단.....후륜을 돌린다고 해서 MR이나 RR도 같은 셋팅이라는것은 아닙니다. 이 두가지 차종은 거의 같은 사이즈의 타이어 셋팅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FR과 같이 뒷바퀴가 굴러간다지만 엔진의 위치가 어디이고 무게중심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 생각해 보시면 대략 감이 오실겁니다. 김영석님꼐서 말씀하신 F1같은 경우는 당연히 MR이겠지요??? ^^;

기록도 기록이지만...
전후 동일사이즈를 사용하니
앞뒤 타이어위치교환이 된다는게 얼마나 경제적인지 몸으로 느끼고있습니다
제 경우는 아예 휠도 네짝모두 동일옵셋으로...
경기때나 주행때
타이어 마모상태에 따라 앞뒤좌우 위치교환 해서 타고
가끔 타이어 도리까이 해주고...
하면 정말 경제적으로 탈 수 있습니다
중간에, 타이어 두짝만 새걸로 사서끼우는게, 저는 좀 거시기 하더라구요 ㅎㅎ
타이어종류도 바꾸기에 부담되고 말이죠
공도에서는 직진성 중시 또는 모든 형태의 코너에서 스태빌리티 중시의 조향 균형을 생각하기 때문에 순정 상태의 FR 스포츠카는 전후 이폭으로 세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트랙에서 초를 줄이기 위해서는 브레이킹시 종그립 효율을 증가시키면서 전반적인 조향 균형을 좀 더 어그렛시브하게(언더스티어가 적은, 앞바퀴의 그립력이 높은)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전후 롤강성을 동일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타이어 그립력만 올라가면 최종적으로는 언더가 강해지기 때문에 앞 타이어폭을 넓혀 조향 균형의 어긋남을 보상해주는 의미도 있습니다.
더 적극적으로 가게 되면, 저속 코너나 헤어핀 코너는 그렇게 메카니컬 그립의 변화로써 초를 줄이고, 중고속 코너에서의 트랙션이나 스태빌리티는 GT윙이나 카나드 같은 에어로파츠로 조율하게 되지요.
아울러 FF차에서 앞 225 / 뒤 195 이런 식으로 세팅하는 것도 프론트 메카니컬 그립 중시의 서킷 세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