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백윤석입니다.

 

지난번 말씀드린바와 같이, 여름 휴가차(?) 두바이를 다녀왔습니다.

동생이 에미레이트 승무원이라 매년 가는곳이라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금년엔 15개월 아들 + 여름이라는걸 생각 못했습니다.

결국 셋이 돌아와서 감기로 겔겔...벌써 일주일째입니다. ㅋ

 

남들은 더위피해가는데 기온이 무려 45도를 넘나드는 중동의 사막 벌판을 다녀오자니, 내가 미쳤지...하는 생각부터 들더군요

두바이는 모든 건물이 냉방이 상당해서 공항에 도착해서는 몰랐는데 공항밖으로 나오자마자 안경에 습기가 확~차는게

아.... X됐다... 하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동생의 남친이 프랑스인인데 저와 취미가 비슷...녀석도 자동차광입니다. 그래서 이번엔 이틀을 할애해서 하루는  AutoDrome에가서 카트를, 하루는 아부다비에가서 F1서킷과 페라리월드 등을 보고 오기로 했습니다.

 

두바이에서의 쇼핑이나 다른곳의 방문은 제 블로그를 참조하시고..(사진은 이번주말에 포스팅할 계획입니다)

테드이니만큼 자동차관련 사진만 올릴게요..

 

먼저, 셋째날 두바이 autodrome을 방문했습니다. 두바이 시내에서 약 30분정도 떨어진 외곽지역인데

F1카 또는 일반 스탁카(아우디 TT, 스바루 임프레쟈등) 또는 카트를 탈 수 있는 작은 서킷입니다.

 

오전은 감기로인해 좀 쉬다가 오후 3시경 나왔는데 역시나 찌는듯한 더위는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제가 본 최고온도는

47도... 이건 뭐 사우나 수준입니다.

30분정도 두바이를 벗어났을까.. emirates road라고 하이웨이인데요.. 달리는동안 심심찮게 좀 달리는 녀석들이 보입니다.

근처에 가면 Dubai Motorcity라고 크게 씌여진 간판과 이정표가 보입니다.

(근데 더워서인지 사람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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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십니까? >

 

도착해서 가건물로 된 HQ에 가니 필리핀여성이 반겨줍니다. 카팅은 4시부터 할 수 있다네요.. 실내서킷과 실외서킷이 있는데

실내는 5시부터.. 실외는 4시부터랍니다. 당연히 실내라고 생각(에어컨이 있지않다면...상상도 하기 싫네요)하고 실내를

이야기 했는데 5시라면 아이와 와이프, 동생까지 한시간 반을 기다려야 하는터라... 실외에서 할까 고민했는데...

 

실내도 에어컨디셔닝이 없답니다!!!  이건 뭐... 게다가 레이싱수트입고 헬멧쓰고 해야한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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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기까지와서 못해보고가면 넘 아쉬울거같아서 하기로(실외) 했습니다. 다행히 프랑스인녀석도 하겠다네요..

속으로 '이건 미친짓이야...' 하면서도 달리고 싶었습니다.ㅋ

 

약 2~30분정도 기다렸더니 서킷이 준비되었다고 서킷으로 가라는군요. 서킷에 도착해보니 6여명의 백인들이 와있는데 녀석들도

카트를 탈 모양입니다. 아버지와 세아들, 그리고 딸(?)로 보이는 가족입니다.

도착해서 생각보다 싼 가격(?)에 드라이빙장갑을 구입.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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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슈트룸으로 가서 슈트를 골랐습니다. 생각외로 사이즈별로 잘되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헬멧도 사이즈별로 다 있구요

헬멧쓰기전에 쓰는 흰그것(?)도 있었습니다.

 

지는 사람이 엉덩이 걷어차주기로하고는 카트에 앉아 시동을 걸고 하나씩 서킷으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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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제 과도한 욕심이었는지...(타이어와 지면의 온도를 너무 과신했나봅니다) 첫번째 그랜드 코너에서 스핀을 하는바람에

쳐지고 말았고... 제 카트는 제가 무거워서 그랬는지 가속이 나질 않습니다.... ㅜㅜ

결국 꼴등으로 들어오고 말았져...  엉덩이를 걷어차인것은 당연하고 말이죠.

 

근데 이상한것은 정말 미친듯한 더위였는데도 달리는 동안엔 정말 더운지 몰랐다는것. 경기가 끝나고 수트를 벗고나니 체중이 2kg는 줄었을거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ㅎ

너무나도 아쉬운 날이었습니다. 다음번엔 F1카로 달려보려고 합니다.

 

4일차. 아부다비에 가기로 한 날이죠

아부다비는 고속도로로 약 한시간 반정도 달려야 나옵니다. 지루하게 길게 뻗은 도로를 동생의 푸조407로 달리자니 140km에서

경고음이 나오는터라 답답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ㅎ

 

한참 달리고서 도착한곳이 바로 YAS Island Marina Circuit입니다. 작년에 F1경기가 첨 열렸었죠.

제일먼저 보이는것이 건축중인 페라리월드입니다. 돔형태로 세계에서 가장큰 페라리 테마파크죠.. 사실 이렇게 크게 멋지게

지은 건물을 본적이 없습니다. 계획상으론 금년 상반기 오픈예정이었으나 두바이 채무위기로 조금 연기되어 금년 11월쯤

오픈예정이라고 합니다. 매우기대됩니다. 옆으로 보이는것이 세계에서 젤 빠를(?) 롤러코스터라고하네요.

항공모함에서 비행기를 사출할때 쓰는 증기캐터펄트를 사용, 1.7g이상의 중력을 체험하게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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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서킷이라서일까요 주변에는 호텔이 많이 보였습니다. 모텔급의 평범한 호텔부터 상당히 럭셔리하고 서킷내부에 들어와있는 호텔도 있었구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서킷내부에 마리나(요트정박장)이 있어 요트타고와서 볼수도 있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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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서 달리고 싶었으나 경비원의 제지로 들어가진 못하고 밖에서 구경만 했습니다. 다만 밖에서 보이는 서킷내부의 도로면은 상당히 깨끗하게 보였습니다 지난 몇번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태백이나 안산의 서킷하고는 포장의 질부터 다르더군요..

 

다녀와서 동생남친이 보여주는 작년  F1동영상을 보며 이야기하다가 잠이들었습니다.

녀석이 표를 구해놓아서 작년에 가려고 했다가 돌연 일이생겨 가지못한게 너무 후회되는군요.ㅎ

 

혹시 두바이에 가실일이 있으시다면 오토드롬은 한번쯤 가보실 만할거 같구요. 아부다비의 경우엔 페라리월드가

완공되면 꼭 다시한번 가서 후기를 올릴 생각입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테드의 동호인들과 같이가서 즐기는것도 좋을듯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