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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27,479

아래 안오준님의 글에 답글을 달다가 길어져서 따로 적습니다.
수동을 많이 타는 것이 문화적으로 성숙했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수동의 영역이 사라져간다는 것은 문화의 다양성이 없이 모든 것이 일방적으로 간다고는 이야기할 수 있다고 봅니다.
흔히 미국은 오토천지라고 하지만 포르쉐나 기타 스포츠 모델들은 수동이 더 많습니다. 오토로 타야할 차와 수동으로 타야할 차를 최소한 구별을 한다는 뜻이지요.
우리는 세그먼트, 장르할 것없이 모조리 오토로 간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입니다.
유럽은 여전히 수동이 강세이며, 고급차들도 6기통 엔진까지는 거의 모든 차종이 수동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수동변속기 운전못하면 그야말로 병신됩니다.
아줌마 할머니도 다 운전하는 수동변속기를 운전못하고 빌빌대면 챙피하지요. 그것도 젊은 친구들이...
렌트카회사에서도 소형차를 선택하면 95%이상이 수동입니다. 작은차 렌트하면서 자동변속기 찾으면 그야말로 또한번 꼴이 우습게 되는 것이지요.
독일인들이 수동을 선호하는 이유는 걔네들 나라가 길이 안막혀서가 아닙니다.
대도시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고 길도 많이 막히고, 복잡하기 짝이 없습니다.
하지만 운전의 재미와 경제성면에서 수동이 월등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제 수동변속기가 주는 경제적인 이익은 별로 이야기하지 않지만 독일에서는 자동변속기의 비효율적인 동력전달방식에 따른 불이익이 편리함이라는 장점으로 덮어질 수 없다는 논리가 강합니다.
운전의 재미에 얼마나 집착하는지는 독일차를 오래 타보면 알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여기서 강조하지는 않겠습니다.
차를 좋아한다는 사람이 최소한 수동변속기는 다룰줄 알아야한다는 것이 제지론이고, 아무리 좋은 자동변속기가 나와도 수동의 즐거움을 대체해지준 못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차를 움직이는 과정에 운전자가 얼마나 개입할 수 있느냐를 볼 때 수동변속기를 100%라고 보면 자동변속기는 50%밖에 안된다고 봅니다.
이유는 조향이외에 동력전달하는 과정에 운전자가 개입하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수동변속기가 자동변속기가 나오기 전에 할 수 없이 사용하던 구닥다리로 전락하는 듯 보이는 현시점에서 특정 그룹의 매니어들은 그 영역을 사수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서 혹은 판매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문화를 까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즉 특정 문화가 없는데 생소한 특이 상품이 팔릴리가 없습니다.
우리가 사수해야할 것은 바로 문화입니다.
-testkwon-
2006.10.19 10:29:48 (*.214.84.253)

수동 변속기가 아예 없는 '스포츠' 세단들이 늘어간다는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그네들이 자랑하던 광고 카피가 'the fastest saloon on the planet' 이 였던 경우에는 더더욱..
2006.10.19 10:42:42 (*.217.7.230)

"독일에서 수동변속기 운전못하면 그야말로 병신됩니다"
→ 한국에선 수동사면, 차파는 영맨부터 시작해서 직장동료, 친구들 모두가 의아한 눈길로 쳐다보는 현실....
→ 한국에선 수동사면, 차파는 영맨부터 시작해서 직장동료, 친구들 모두가 의아한 눈길로 쳐다보는 현실....
2006.10.19 10:45:14 (*.192.187.141)

저 역시 수동이 좋아 수동차량을 타고있지만 어차피 개인의 취향이고 선택이겠죠.. 중국음식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이 짜장면을 좋아할 필요는 없을듯..
2006.10.19 11:12:27 (*.55.54.253)

운전의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물론 수동이 앞서겠지만, 이제는 꼭 경제성으로 설득하기는 점점 힘들어져가는 것 같습니다.
최신의.. 점점 더 똑똑해져가는 자동변속기들이 별 생각없이 운전하는 수동차보다 종종 더 나은 연비를 보여주곤 하더군요.
개인 취향의 연결선이 문화의 차이를 만들어내겠지만.. 매니아라 불리는 개개인의 취향은 전체로 보면 정말 소수이기 때문에 참 이 문화라는 것이 바뀌기 힘들것 같습니다.
최신의.. 점점 더 똑똑해져가는 자동변속기들이 별 생각없이 운전하는 수동차보다 종종 더 나은 연비를 보여주곤 하더군요.
개인 취향의 연결선이 문화의 차이를 만들어내겠지만.. 매니아라 불리는 개개인의 취향은 전체로 보면 정말 소수이기 때문에 참 이 문화라는 것이 바뀌기 힘들것 같습니다.
2006.10.19 11:16:36 (*.133.99.20)

개인적으로 2종 오토면허는 반쪽짜리 면허라고 생각합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 액셀만 밟아서 시험보면 되는 말 그대로 놀이공원 범퍼카와 다를 게 없죠. 안그래도 우리나라 면허시험은 자동차 구조를 몰라도 될 정도인데 2종 오토면허는 더욱더 구조와 성능에 무지한 운전자를 양산시키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암튼 그런면에서 F1 드라이버들도 요즘은 전부 반자동 또는 전자동 변속기이니 80년대 이전에 완전수동 머신으로 서킷을 누빈 드라이버들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암튼 그런면에서 F1 드라이버들도 요즘은 전부 반자동 또는 전자동 변속기이니 80년대 이전에 완전수동 머신으로 서킷을 누빈 드라이버들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2006.10.19 11:26:08 (*.180.22.19)

제 와이프가 수동을 못 모는 오토면허이기때문에 이번에 와이프차는 오토로 구매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차 사면서 그랬답니다. " 야 ~ 왼발 장애 면허!" ^^;
2006.10.19 11:33:26 (*.134.62.97)

"차를 좋아한다는 사람이 최소한 수동변속기는 다룰줄 알아야한다는 것이 제지론이고, 아무리 좋은 자동변속기가 나와도 수동의 즐거움을 대체해지준 못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100%동감합니다. ^^
2006.10.19 11:38:04 (*.74.253.23)

오토로 스포츠주행하다보면 차와 나와의 괴리감을
떨쳐지지 않습니다.
항시 한템포 느린 그것...
수동 타고 싶지만 탈수 없는 서러움 ㅠ.ㅠ
떨쳐지지 않습니다.
항시 한템포 느린 그것...
수동 타고 싶지만 탈수 없는 서러움 ㅠ.ㅠ
2006.10.19 11:39:31 (*.12.180.129)

우리네가 취향의, 크게는 문화적인 다양성을 "제대로"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비단 수동변속기 뿐만이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수동(노가다)에 해치백(짐차)를 타는 입장에서 동류의 매니아가 아닌 다른 일반인에게 그 선택을 납득시키기란 쉽지 않은 일임을 256% 공감합니다. 그러나, 이런 추세라면 일반인에게 동경의 눈길을 받는 그 날도 언젠가는 오리라 생각합니다. 진짜 대한민국 0.1%가 되지 않을까요? ^^;
2006.10.19 13:10:39 (*.229.107.201)

SMG나 MM..DSG 등의 고도로 발달된 오토밋션의 시프팅을 해봐도, 절반이상은.. '누가 니맘대로 알피엠을 글케많이 올리래?' 또는.. '니페이스에 따라가기 싫어~ 차주제에..내게 맞추라고~!!' 란 기분이 듭니다. 지난 한주간 정릉의 고교에 다니는 아들녀석이 시험이라, 연희ic부터 왕복 픽업을 해줬는데.. 터널을 지날때마다 황홀경에 빠집니다. 일부러 올리다 늦추다 수십번씩 힐앤토와 더블클러치의 써라운드 사운드를 즐기며, '세상에 이보다 좋은 느낌이 있을까..' 하면서요.. ㅎㅎ
빠르고 느린 시프팅때.."웅쿵~" 하며 오른손을 타고 올라와 심장에 전해지는 기계와 교감하는 감동과 재미는.. 절대 오토밋션과 비교할 수 없겠죠. 수공의 고귀함..청렴함.. 모든 명품에 사람의 손이 직접 마무리하지 않는게 있을까요.. ultimate 모빌들의 제작과정.. 마이스터와 튜너의 손.. 하다못해, 손세차의 정갈함.. 요즘엔 택시도 대부분 오토라, 스틱운전하는 기사를 보면 고마움에.. 어지간하면 거스름돈까지 안받게 됩디다. ^^
정교한 스틱운전은, 명품 드라이빙을 선사하는것 같습니다..
빠르고 느린 시프팅때.."웅쿵~" 하며 오른손을 타고 올라와 심장에 전해지는 기계와 교감하는 감동과 재미는.. 절대 오토밋션과 비교할 수 없겠죠. 수공의 고귀함..청렴함.. 모든 명품에 사람의 손이 직접 마무리하지 않는게 있을까요.. ultimate 모빌들의 제작과정.. 마이스터와 튜너의 손.. 하다못해, 손세차의 정갈함.. 요즘엔 택시도 대부분 오토라, 스틱운전하는 기사를 보면 고마움에.. 어지간하면 거스름돈까지 안받게 됩디다. ^^
정교한 스틱운전은, 명품 드라이빙을 선사하는것 같습니다..
2006.10.19 13:10:41 (*.251.229.168)

오디오 매냐들에게 꿈이 있다면 그건 진공관 앰프를 소유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요즘 같은 디지탈 시대에 어울리지 않게 20세기 초 중반의 유물이 아직도 먹어주는 것은 디지탈로 감히 흉내낼 수 없는 소리의 감성이 진공관에서 나오기 때문일 겁니다.
미래 궁극의 자동차는 오토 미션이 문제가 아니라 운전자가 전혀 필요하지 않은 전자동 운행 시스템이 채용될 것이고 기술도 그런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시절이 되더라도 자기 힘으로 직접 수동차를 몰기 원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남을 것입니다.
교통이 아무리 발달한 요즘이라도 기꺼이 도보와 자전거로 이동하는 것을 낙으로 삼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것 처럼...
미래 궁극의 자동차는 오토 미션이 문제가 아니라 운전자가 전혀 필요하지 않은 전자동 운행 시스템이 채용될 것이고 기술도 그런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시절이 되더라도 자기 힘으로 직접 수동차를 몰기 원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남을 것입니다.
교통이 아무리 발달한 요즘이라도 기꺼이 도보와 자전거로 이동하는 것을 낙으로 삼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것 처럼...
2006.10.19 13:22:55 (*.249.69.151)

마스터님께서 말씀하시는 유럽의 문화가 부러워지네요...자동차에 대한 이해가 운송수단이라는 범위안에 같혀지지 않는다면 사정은 좀더 나아질거라 생각합니다...운전을 즐기고 운전을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자동차와 의사소통하고 이런부분에 있어 자동보다 수동변속기가 훨씬 월등하다는것을 느낍니다... 더불어 지원사격 감사합니다...^^
2006.10.19 13:30:01 (*.227.169.253)

운전의 재미.. 경제성.. 뿐만 아니라 바퀴달린 탈것에 대한 궁극적인 안전을 위해서도 수동변속기에 대한 이해는 반드시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2006.10.19 13:42:28 (*.241.147.30)

'테드'라는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동질감을 느끼게되는 순간이 바로 지금과 같은상황이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익렬님께서 말씀하신 변속의 맛은 저도 느낍니다. ^-^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익렬님께서 말씀하신 변속의 맛은 저도 느낍니다. ^-^
2006.10.19 13:49:24 (*.133.99.20)

유럽이 수동차가 많은 이유 중 또 하나는 디젤차가 많아서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디젤차는 저속토크가 좋아 쉬프트다운하느라 바쁘지 않아도 되지만 휘발유차는 안그렇죠.
배기량 3000cc 넘는 차야 4단을 오토처럼 쓰면서 편하게 다닐 수 있지만 보통 국산 승용차는 시내주행하면 쉬프트다운은 인색하면 안되죠. 투스카니에 3.5 시그만 엔진만 달아도 4단으로 30-180까지 커버가 가능하다고 하니까요..
암튼 한 20년 지나면 수동 몰 줄 아는 사람은 기인열전에 나갈 수 있을 듯^^
배기량 3000cc 넘는 차야 4단을 오토처럼 쓰면서 편하게 다닐 수 있지만 보통 국산 승용차는 시내주행하면 쉬프트다운은 인색하면 안되죠. 투스카니에 3.5 시그만 엔진만 달아도 4단으로 30-180까지 커버가 가능하다고 하니까요..
암튼 한 20년 지나면 수동 몰 줄 아는 사람은 기인열전에 나갈 수 있을 듯^^
2006.10.19 14:30:46 (*.35.74.68)

얼마전 안면있는 국내 모 자동차 유럽 출신 외국인 직원과 이야기하다가 '아직도 라세티 5 수동 몰고 있느냐?'는 말에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한국에 와서 매번 자동 차만 몰다가 얼마 전에 서울 시내에 수동 차를 처음 몰고 나갔었는데, 교통이 장난이 아니어서 너무 힘들었다. 그 이후로 서울에서 수동 차 모는 사람들이 존경스럽더라'고 말하더군요. 체증에는 장사 없는 것 같습니다.
2006.10.19 14:40:08 (*.42.87.129)
마스타님 오랜만입니다. 부모님과 가족들모두 잘 계시죠?
자동차를 좋아하고 배우고 즐기는 운전자이고 싶은 저도 역시 수동차를 운전합니다만 초보시절에 배웠던 클러치조작요령, 적절한 변속요령, 감속을 위한 쉬프트다운정도를 익숙하게 오늘까지 해 오고 있는 것 빼고는 조종기술이랄 수 있는 것은 배워보질 못 했습니다. 문제의 출발점이고 해결점이 여기라고 생각되어집니다. 많은 운전자들이 수동이 어떤 매력이 있는 지 정도는 많이 들어서 알고는 있다고 해도 메이커들이 어느 정도 이상급의 차들은 수동을 아예 안 만들거나 옵션을 제한해 버리기 때문에 수동구매욕구가 제한되어 버리죠. 제가 그랬구요.
이익렬님처럼 보통의 운전자들이 명품 드라이빙을 선사받기 위해서는, 수동변속기 문화를 즐기기 위해서는 수동운전의 즐거움, 잇점들을 소수의 정교한 운전이 가능한 고수들만의 문화가 아닌 수동차량을 가진 운전자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빨리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힘들다해도 테드에서는 가능하지 않을까요? 배우고 즐기려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드라이빙스쿨을 테드가 키우는 것은 어떤가요? 제가 수동차를 운전하지만 차량구입을 위해 정보를 얻고자 하는 운전자에게 수동운전의 매력을 흠뻑 보여줄 수가 없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보여주는 것은 고사하고 제 심장까지 전해져 오는 수동운전의 그 깊은 감동과 재미를 느껴볼 수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익렬님 미워요^^.)
자동차를 좋아하고 배우고 즐기는 운전자이고 싶은 저도 역시 수동차를 운전합니다만 초보시절에 배웠던 클러치조작요령, 적절한 변속요령, 감속을 위한 쉬프트다운정도를 익숙하게 오늘까지 해 오고 있는 것 빼고는 조종기술이랄 수 있는 것은 배워보질 못 했습니다. 문제의 출발점이고 해결점이 여기라고 생각되어집니다. 많은 운전자들이 수동이 어떤 매력이 있는 지 정도는 많이 들어서 알고는 있다고 해도 메이커들이 어느 정도 이상급의 차들은 수동을 아예 안 만들거나 옵션을 제한해 버리기 때문에 수동구매욕구가 제한되어 버리죠. 제가 그랬구요.
이익렬님처럼 보통의 운전자들이 명품 드라이빙을 선사받기 위해서는, 수동변속기 문화를 즐기기 위해서는 수동운전의 즐거움, 잇점들을 소수의 정교한 운전이 가능한 고수들만의 문화가 아닌 수동차량을 가진 운전자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빨리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힘들다해도 테드에서는 가능하지 않을까요? 배우고 즐기려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드라이빙스쿨을 테드가 키우는 것은 어떤가요? 제가 수동차를 운전하지만 차량구입을 위해 정보를 얻고자 하는 운전자에게 수동운전의 매력을 흠뻑 보여줄 수가 없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보여주는 것은 고사하고 제 심장까지 전해져 오는 수동운전의 그 깊은 감동과 재미를 느껴볼 수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익렬님 미워요^^.)
2006.10.19 15:11:47 (*.133.99.20)

서울에서 15년가까이 수동으로만 운전하고 있는 저로서는 꼭 서울의 교통체증때문에 수동이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다서다 하는 경우 오토의 경우도 N 레인지로 바꾸지 않는 한 브레이크를 꾹 밟고 있어야 하므로 어차피 발이 피곤한 건 마찬가지더군요.
빌딩 지하주차장이 아주 심하게 막혀서 오르막길을 아주 천천히 올라가던가 할 경우를 빼고는 수동이 더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구형차들(SM5를 비롯 creep 현상이 심한 오토차들)의 경우 브레이크를 꽉 밟아야 D 레인지에서 설 수 있는 차들은 장시간 정체시 N으로 놨다 출발하면 D로 놓고 하지 않는 이상 힘든 건 마찬가지고 그렇다고 정지할 때마다 N으로 놓아봤자 변속기에 안좋은 건 마찬가지구요.
수동이어서 힘든 때라 한다면 다른 차들은 다들 오토이다 보니 막힐때 슬슬 비집고 들어오는 것입니다. 예전에 수동 비율이 더 많았던 시절은 그렇게 하려면 본인이 피곤하니 덜 했던 것 같습니다.
빌딩 지하주차장이 아주 심하게 막혀서 오르막길을 아주 천천히 올라가던가 할 경우를 빼고는 수동이 더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구형차들(SM5를 비롯 creep 현상이 심한 오토차들)의 경우 브레이크를 꽉 밟아야 D 레인지에서 설 수 있는 차들은 장시간 정체시 N으로 놨다 출발하면 D로 놓고 하지 않는 이상 힘든 건 마찬가지고 그렇다고 정지할 때마다 N으로 놓아봤자 변속기에 안좋은 건 마찬가지구요.
수동이어서 힘든 때라 한다면 다른 차들은 다들 오토이다 보니 막힐때 슬슬 비집고 들어오는 것입니다. 예전에 수동 비율이 더 많았던 시절은 그렇게 하려면 본인이 피곤하니 덜 했던 것 같습니다.
2006.10.19 16:36:39 (*.144.184.116)

캬, 배지운님의 정확한 지적... 정체시 비집고 들어오기...
가다서다의 상황에서 많이 스트레스받죠. 이제야 원인설명이 되네요.
집안의 여성들이 모두 수동운전을 한다는게 중요한 팩터입니다.
저는 힘들게 성공했죠. 최종목표는 내구레이스 세컨드라이버로 키우기!!!
가다서다의 상황에서 많이 스트레스받죠. 이제야 원인설명이 되네요.
집안의 여성들이 모두 수동운전을 한다는게 중요한 팩터입니다.
저는 힘들게 성공했죠. 최종목표는 내구레이스 세컨드라이버로 키우기!!!
2006.10.19 17:35:12 (*.146.52.233)

현재 유명메이커의 항공기는 대부분 최첨단의 항법장치와 자동조종시스템이 기본이기 때문에, 조종사의 부담은 그만큼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한번은 출장으로 불란서 이에르의 35F 항공대를 방문했는데, 그곳의 젊은 조종사들은 우리가 어드바이서로 델꾸간 영감님이 과거 해군출신이며, 자동조종장치 같은건 있지도 않은 시절의 조종사라는 것을 알고는 그냥 형님~ 하더군요.
항공기에 비교할 순없겠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늘 접하는 기계류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지식을 보유하는건 꼭 필요한일 아닐까 싶습니다. 편하자고 쓰는 기계라지만, 그 편안함에 안주하다보면 그것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수 있는 때가 올지도 모르니까요.
한번은 출장으로 불란서 이에르의 35F 항공대를 방문했는데, 그곳의 젊은 조종사들은 우리가 어드바이서로 델꾸간 영감님이 과거 해군출신이며, 자동조종장치 같은건 있지도 않은 시절의 조종사라는 것을 알고는 그냥 형님~ 하더군요.
항공기에 비교할 순없겠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늘 접하는 기계류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지식을 보유하는건 꼭 필요한일 아닐까 싶습니다. 편하자고 쓰는 기계라지만, 그 편안함에 안주하다보면 그것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수 있는 때가 올지도 모르니까요.
2006.10.19 18:35:23 (*.229.231.99)

슬슬 비집고 들어오기! 백배 공감합니다. 수동이면 참 난감하지요.
결국 저같은 경우도 수동이다 보니 어쩔수 없이 껴주게 되는데요, 여자친구는 아직도 그걸 이해 못한답니다. 계속 옆에서 "내가 운전하면 절대 안껴줘! 바보같이 왜껴줘?" 라며 면박을 주는데, 아주 답답합니다. 수동이어서 그렇다고 하면 왜 이런차를 샀냐고 하질 않나..
-_-;며칠전에 1종 보통 필기시험 붙어서 왔는데, 직접 운전해보며 체험해보라 했습니다.
ㅡ,.ㅡ 과연 어찌 운전하나 지켜볼려구요. ㅎㅎㅎㅎ
결국 저같은 경우도 수동이다 보니 어쩔수 없이 껴주게 되는데요, 여자친구는 아직도 그걸 이해 못한답니다. 계속 옆에서 "내가 운전하면 절대 안껴줘! 바보같이 왜껴줘?" 라며 면박을 주는데, 아주 답답합니다. 수동이어서 그렇다고 하면 왜 이런차를 샀냐고 하질 않나..
-_-;며칠전에 1종 보통 필기시험 붙어서 왔는데, 직접 운전해보며 체험해보라 했습니다.
ㅡ,.ㅡ 과연 어찌 운전하나 지켜볼려구요. ㅎㅎㅎㅎ
2006.10.19 19:03:07 (*.133.99.20)

9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차가 수동이고 운전자들의 수동운전기량이 뛰어나지 않아 출발하면 무조건 2단변속, 2단으로 주행중 서행하면 1단으로 쉬프트다운하지 않고 그대로 엑셀 밟아서 털털거리며 2단으로 주행...등의 요인으로 정체시 앞차와 간격을 띄워도 잽싸게 끼어드는 차가 별로 없었습니다.
10년이 지나 그때나 지금이나 수동인 저에 비해 길거리 다른 운전자들은 모조리 오토로 무장하고 있어 틈만 나면 1단으로 쉬프트다운할 필요없이 바로 끼어듭니다. 제가 그렇게 하려면 2단으로 서행시 항상 더블클러치 쓰고 1단기어 넣어 끼어들 만반의 준비를 해야되는데 그게 더 피곤해서 안하고 끼어드는 차 그냥 끼어주긴 합니다만..가끔 짜증나죠...
차간 거리 안띄우자니 수시로 1,2단 변속해서 귀찮고 차간 거리 띄우고 2단으로 속도조절해서 1단변속하고 가자니 틈만나면 끼어드는 차로 짜증나고...뭐 그러네요..ㅎㅎ
10년이 지나 그때나 지금이나 수동인 저에 비해 길거리 다른 운전자들은 모조리 오토로 무장하고 있어 틈만 나면 1단으로 쉬프트다운할 필요없이 바로 끼어듭니다. 제가 그렇게 하려면 2단으로 서행시 항상 더블클러치 쓰고 1단기어 넣어 끼어들 만반의 준비를 해야되는데 그게 더 피곤해서 안하고 끼어드는 차 그냥 끼어주긴 합니다만..가끔 짜증나죠...
차간 거리 안띄우자니 수시로 1,2단 변속해서 귀찮고 차간 거리 띄우고 2단으로 속도조절해서 1단변속하고 가자니 틈만나면 끼어드는 차로 짜증나고...뭐 그러네요..ㅎㅎ
2006.10.19 19:04:50 (*.117.243.116)

오토의 편리함이 어떤것인지 특별히 느껴지는것이 없었다는것이 저 개인적인 결론이었네요 일년여간 오토를 타보았지만 얻은것이라곤 왼발브레이킹을 할수있게되었다는것 하나만 있습니다..당체 왼발을 그냥 둘수가 없더군요...^^;힐앤토우와 더블클러치를 사용하며 기어가 정확하게 맞물려 나오는 울컥임 없이 전해지는 배기사운드와 엔진음은....드라이빙을 해야하는 이유인것처럼 느껴집니다...이상 또한명의 수동예찬론자 였습니다.
2006.10.19 22:16:17 (*.132.216.211)

제가 이제 2개월 가량을 독일 뒤셀도르프에 살고있는데 자동을 거의 못 본듯 하네요^^
저도 한국에 있을때 집에 있는 차들이 다 자동이어서 심심했는데 여긴 운전의 재미가 있더군요^^ 역시 수동~~~
저도 한국에 있을때 집에 있는 차들이 다 자동이어서 심심했는데 여긴 운전의 재미가 있더군요^^ 역시 수동~~~
2006.10.19 23:56:08 (*.207.40.3)
저도 수동의 재미/효율 에는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자동변속기 차량을 모는 운전자분들이 모두 평가절하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를 그저 운송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 나쁜건 아니지요. 예전에 한참 "넌 왜 건담을 보고 감동하지 않는거야!!!"했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한국에서 오토차량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그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유렵에서는 수동이 많은데 한국에서는 수동이 없다... 그건 그네들의 말그대로 '문화'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2006.10.20 00:11:55 (*.83.93.174)

딴지거는 건 아니지만.. 독일인들이 수동차를 선호하는 이유는, 꾸밈없는 검소함을 추구하는 생활 습성 탓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대다수가 운전의 재미 때문에 수동기어를 선택하지만 그보다도 차 값이 싸지며 연료비가 덜 든다는 이유 때문에 수동을 선호한다고 하더군요. 근래에는 자동 변속기의 장착율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독일 사람들이 조금씩 변하는거죠.
2006.10.20 03:15:58 (*.126.26.178)

저희 어머니같은 경우도 자동차는 A to B로 움직이는 운반수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생각하시니깐요. 수동도 하실주 아시지만 귀찮으시다고 오토만을 고집하십니다. 저도 캠리라던지, 편안함을 중요시만든 세단이라면 무조건 오토를 뽑겠습니다. 다만 수동을 선택한다면 스포츠카라던지, fun to drive요소가 있는 자동차를 택했을때겠지요. 자동차 매니아라면 당연히 fun to drive를 추구할태고, 수동운전쯤은 '기본'으로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auto들이 수동보다도 빠르고 정확하고 효율도 좋아지고 있지만, 수동의 재미는 없을터,. 한 30년 후에도 수동이 존재할까요?
2006.10.20 07:28:11 (*.251.223.94)

개인적으로 차에 두는 의미를 전 재산으로 여기며, 운전을 유일한 운동(?)으로 여기는 고로.. 사지가 움직이지 않는 운전은 스포츠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오토가 더 빠를 지언정! 전 느리게 변속하며 재미있게 운동하고 싶습니다.
2006.10.20 12:20:59 (*.101.207.77)

결론은 서울에선 오토차 한대와 수동차 한대를 사서 번갈아 타는 수밖엔 없을듯..
저도 오토 끔직히 싫어했지만....오토의 편안함에...넘 좋아라 하고 있답니다..
저도 오토 끔직히 싫어했지만....오토의 편안함에...넘 좋아라 하고 있답니다..
2006.10.20 13:03:22 (*.94.41.89)

여자친구도 저도 첫차만큼은 수동을 몰았는데
막상 구입하고 싶은 차들은 수동옵션은 아예 없더군요
'왼발장애면허'만큼은 면했어도.. 시대조류가 왼발장애를 만들어버리네요 ;;
막상 구입하고 싶은 차들은 수동옵션은 아예 없더군요
'왼발장애면허'만큼은 면했어도.. 시대조류가 왼발장애를 만들어버리네요 ;;
2006.10.20 14:06:43 (*.229.107.201)

오토밋션도 얼마든지 재미있게 탈수 있어요. 드라이빙의 묘미 전체가 100 이라면, 스팃밋션의 폭은 5%~10% 내외라고 봅니다. 그부분은 '편의성'으로 충분히 상쇄되고요..^^
하드코어한 동판클러치만 아니면, 막히는 길에서도 스틱밋션만의 우월감을 느낍니다. 섰다 갔다를 수백번 반복해도, 왼발이 심심치않아 좋고.. 오토처럼 밋밋하지 않고.. 붕붕~ 마음대로 스로틀이 꿈틀거리게 하는 느낌이 좋아요. ^^
하드코어한 동판클러치만 아니면, 막히는 길에서도 스틱밋션만의 우월감을 느낍니다. 섰다 갔다를 수백번 반복해도, 왼발이 심심치않아 좋고.. 오토처럼 밋밋하지 않고.. 붕붕~ 마음대로 스로틀이 꿈틀거리게 하는 느낌이 좋아요. ^^
2006.10.20 15:57:14 (*.79.238.6)

아버지, 어머니, 누나, 저 다 수동면허 입니다. 이정도면 인정? ㅋㅋㅋ 누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수동면허 따더군요. 정말 불평한마디 안했습니다. 매형이 오토차 뽑았을때 다들 한마디씩 했죠.ㅎㅎㅎ 수동몰다 오토몰면 확실히 편하긴 하더군요. 좀 더 주위 상황에 집중할 수 있구요. 페밀리 세단이라면 오토를 선택할 듯 합니다. 요즘 D세그먼트차들은 수동이 아에 안나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