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람되지만 개인적인 생각을 몇 자 적어봅니다.

평소엔 저 역시 버스나 택시 또는 오토바이들의 테러 아닌 테러(정신적인 테러)에 혈압깨나 올리고 육두문자 입에달고 다닙니다만..

요사이 출근하는 사무실이 삼성동이라 거여동에서 버스를 타고 출근하면서 많은 생각이 듭니다.

버스 운전기사분 바로 뒷좌석에서 내려다 본 세상이란 공포스럽더군요.

밀리는 차들로 북적거리는 대로 한복판을 1차선에서 4차선까지 차선변경해서 각종 장애물(버스와 택시, 오토바이, 불법주정차차량 등등)
을 피해서 정류장 한켠을 비집고 들어가 손님을 내려주고 또 태우고 다시 밀려있는 차들 사이를 헤치고 좌회전해서 다시 전용차선 들어가고...

그렇듯 커다란 버스를 하루종일 그렇게 몰고 다녀야 한다니...

단순히 몸에 배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걸까요? 전 엄두가 안나더랍니다.

오늘 아침에도 갑자기 끼여드는 택시 때문에 사고를 간신히 모면하고 급정거를 했습니다만

넘어질뻔 한 승객들 사이에서 당연히 좋은 소리 나올리가 없겠죠.

모든 욕은 버스 기사 분이 드시더군요...

운전을 낙이 아니라 업으로 삼으시는 분들을 가까이에서 보게되면 어느 정도는 핸디캡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곤 합니다.

우리나라의 교통 사정이란게 있는 신호, 규정 다 지켜가면서 제대로 운행시간에 맞추기란 사실상 불가능하죠.

조금만 여유를 갖고 양보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