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쪽을 운전중이었습니다

옆에는 고딩때부터의 친구가 타고있었죠

둘다 남자...

용인쪽은 아시는분 계시겠지만 정말 신호를 안지키는 차량이 많습니다

특히 밤이되면 제 신호인데도 속도줄이고 살피고 가야할 정도죠...특히 버스

거기다 아는 지인이 횡단보도 건너는데 버스가 그냥 지나가더라...는말을 몇번이나 듣고 용인쪽에 갈때는 운전중 제가 신호에 걸리면 정확히 서버릴때가 많습니다.

1~2차로정도 도로폭이기 때문에 차 한대가 신호를 지키면 버스는 거의 못 지나가죠

하여간 오늘 사거리에서 신호 대기를 하다가 파란불이켜지고 제가 출발을 하고있는데 좌측에서 버스가 그냥 좌회전을해서 제 앞으로 가더군요

순간 여러가지 듣고 본것이 있기도 했고 또한 욱!하는 마음에 얼마안가 정류장에 서있던 그버스를 중앙선을 살짝넘어 앞으로 막은후 째려보다가 갔습니다

물론 손님을 많이 태우고 있어서 제 행동은 거의 쓸데없었죠 -_-;;;

그후 다음사거리가 나오고 신호가 걸리길래 정차해있는데 아까 그 버스가 뒤에 붙더니 운전자가 내리는 겁니다

어차피 이쪽은 건장한 남자 둘이니 덤벼봐라 확그냥!!! 참...트렁크에 죽검 -_- 이 있는데 언제꺼내지?....속으로 이러면서 창문을 슬쩍내렸습니다

그런데...

버스 운전사님은 웃으시면서 `아까 저때문에 불편하셨죠? 죄송합니다` 이러시며 인사를 하는겁니다

너무 갑작스런 반응에 전 아니라던지 욱해서 저도 죄송하다던지...이런말을 못하고 멍하니 있다가 `아까 신호위반을해서 제가 욱!해서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얼버무렸습니다

집에오는내내 얼마나 제자신이 부끄럽던지...

간만에 좋은 버스기사님을만나 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던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