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차, 슈마는 테라스 해치백으로서, 개구부가 상당히 큰 편이라서 강성면에서 손실이 많을 것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흔히들 많이 하는 앞뒤 스트럿바는 이미 장착되어 있는 상태지만, 20% 모자랍니다.

그러던 차에 Team Integra 사이트를 보다가 ITR(Integra Type R) 따라서 차체 보강을 해 보자고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ITR은 스트럿바 외에 앞뒤 LCA(Lower Control Arm) 브라킷과 트렁크 엔드 바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슈마는 우물 정자 프레임보다 한 단계 전인 ㄷ자 프런트 멤버와 별도의 프레임으로 구성된 리어 크로스 멤버를 갖고 있는데, 프런트 멤버는 LCA 브라킷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리어는 ITR처럼 필요할 것 같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센터 플로어 바와 트렁크 플로어 바를 고려하게 되었죠.

센터 플로어 바는 타차종 것을 그대로 쓸 수 있는데 반해, 트렁크 플로어 바는 국내 어느 차종에도 출시된 바가 없는 것이죠. 센터 플로어 바를 이용하여 절곡 및 용접 작업을 살짝 해 주는 것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2개 모두 달고 나서, 단순히 차체가 단단해지는 수준이 아니라, 유격이 사라지면서 차체가 알아서 레일을 따라서 코너링을 마친다고 할 정도로 깔끔하게 코너링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순정에 저 2가지만 단다고 되는 일은 아닙니다만, 서스펜션이 어느 정도 보강되어 있다고 할 때, 차체 강성을 높이는 것은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현재 윤거 확장(긴 로워암 사용, 40mm 가량), 전륜 필로우 볼 마운트, 후륜 안티 리프트 구조 보강, 아이박 스프링과 카렌스1/2 댐퍼의 조합, 전륜에 17파이 로워암 취부 방식 스태빌라이저에서 20파이 댐퍼 취부 방식으로 개조, 후륜에 13파이 댐퍼 취부 스태빌라이저에서 14파이 2개를 결합한 형태로 개조하는 것이 적용된 하체입니다.

기존에 스태빌라이저를 보강하여 롤 강성은 높아진 상태였으나, 차체 강성은 그에 부응하지 못하여 회전반경이 작은 코너에서는 차체가 일그러지면서 억지로 버텨나가는 느낌으로 돌았던데 반하여, 조타하는 만큼 그저 돌아줄 뿐 움직임에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스태빌라이저 보강을 하고 나서 느꼈던 것보다 더 좋은 느낌입니다. 대만족. 승차감을 해치지 않으면서 이만한 코너링을 얻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좋습니다. 예전에 쓰던 일체형이 비참해지는 순간입니다.

현재 가로막대기가 4개인 셈인데, C필러에 1개만 더 추가해봐야겠습니다. 대각선 막대기는 아무래도 실용성이 떨어지므로 피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