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집 바로 앞에 큰 유치원이 있고, 처가집 좌측에 주차장이 있는데, 이 유치원 여자 선생이 타는 알파로메오 147 수동모델입니다.


처가집에서 10일 있으면서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이 유치원 선생이 운전하는 모습을 두세번 봤는데, 일단 주차를 아주 반듯이 한다는 점과 수동을 정말 잘 다루는 여자였다는 것입니다.


처가집에서 산책코스에서 매일 보는 이 2세대 GTI는 작년에도 같은 자리에 서 있었는데, 아무래도 버려진 것 같습니다. 사이드 미러가 깨진 것 이외에는 외관이나 내부가 그럴듯했는데, 한국에 부품으로 가져오면 좋아하실 분 여기 많을 것 같습니다.


기후라는 도시에 놀러갔다가 오면서 알파로메오만 취급하는 듯 보였던 중고차 샾이었는데, 좋은 매물들이 많더군요. 1200만원 정도면 5만 정도 탄 2001년식 모델들을 맘껏 고를 수 있다는 것은 알파 매니어들에게는 큰 기쁨일 것입니다.


안쪽에 보니 마세라티 모델도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911인 993도 있었는데, 번호판이 인상적입니다. 일본에서는 번호판의 숫자를 선택할 수 있는데, 4자리중에서 하나의 숫자만 표기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비용은 우리나라돈으로 10만원 정도를 더 내면 원하는 숫자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숫자로 표현되는 좋은 차들은 차와 관련된 숫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위의 사진중 알파로메오도 147이라는 번호판을 가지고 있지요.


일본에서는 중고차의 가격이 명차인 경우 철저히 상태에 따라서 매겨지기 때문에 극상의 컨디션은 정말 높은 가격에 거래됩니다. 사진의 차는 550만엔 정도 하는 95년식 모델입니다.


옆에는 페라리 F355도 버티고 있더군요. 역시 번호판이 멋집니다.


일본의 자동차 시장은 우리나라의 5배 규모 정도 됩니다.
즉 연간 판매되는 차량의 숫자가 500만대 정도 되고, 수입차는 연간 27만대 수준이 판매됩니다.
96년도에 수입차 시장이 가장 큰 규모였는데, 이때가 45만대 수준이었습니다.

그만큼 수입차가 개척된 역사가 우리나라보다는 길고, 전반적으로 깔린 차들이 많아서 대도시가 아닌 지역에서도 볼거리가 많은 것이 일본 여행을 즐겁게 하는 요인입니다.

to be continued...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