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두 다리 잃은 카레이서 트랙 복귀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 5년 전 경기 도중 충돌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포뮬라1(F1) 자동차 경주 선수가 트랙에 복귀했다.

유럽 최정상급 F1 레이서로 활약하다 2001년 사고로 두 다리를 절단한 알렉스 자나르디(40.이탈리아)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F1 레이싱 머신을 운전하는데 성공했다고 미국과 유럽 언론이 보도했다.

손으로만 조작할 수 있도록 개조한 레이싱 머신을 몰고 트랙을 4바퀴나 돈 자나르디는 "너무 너무 행복하다"면서 "누군가 '저 사람은 F1을 몰고 있다'고 말할 때 얼마나 기쁘겠냐"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두 다리가 없는 사람이 세계에서 가장 조작하기 어렵다는 F1 레이싱 머신을 운전한 것은 자나르디가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자나르디는 2001년 독일 클레비츠에서 열린 아메리칸메모리얼500 경기를 치르던 중 시속 320㎞ 이상의 속도로 달리던 다른 경주차에 받히는 사고를 당해 두 다리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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