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매일매일 끼니 거르지않듯이 테드에 들락날락하는 실력부족한 드라이버입니다...
오늘 오후에 짧지만 강렬한 경험을 해서 이곳에 한자 남기고자 들어왔네요...

전에 말씀드린적 있었지만(기억하시는 분은 거의 없으실듯...) 제 차량의 기화기를 교체한 정비소에 갔었습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기에 듀티조정하려고요...
그곳 사장님이 참 좋은 분이셔서 멀어도(면목동-강일IC 부근) 되도록 그곳에 갑니다...
한적한 곳에 작업장을 옮기셔서 조용해진 환경도 무지 좋지요...
(뒷마당엔 알래스칸 맬러뮤트도 있어요~~~ 멋지시죠...)

암튼...
작업장에 들어서는 순간 뭔가 허연게 리프트(올려지지는 않은 상태)에 살포시 앉아 점심식사 후의 단잠을 자듯이 새곤새곤하고 있더군요...(일반인들이 들으면 둥둥둥~~이겠지만요...)
후미등을 보다가 발견한 마크는...
'IV'

혹시 뭔지 감이 잡히시는지요?
^^
랜서 에보 4기형이었습니다...
저는 4기형은 직접본게 오늘이 첨이라서...
랜서라는 것만 확인하고는 8기형인줄 알았습니다...(아직 막눈이라서요...)
제차 듀티보는건 치매증상으로 인해 완전 지워지고...
주차해놓자마다 보닛앞으로 갔지요...
에보 엔진룸도 실물은 첨 봤습니다... ㅡ.ㅡㅋ
그런데 엔진 모냥새가 낯익더라구요...
(사장님 말씀으로는 예전 소나타의 엔진 모양과 비슷해서 일거라고 귀띔해주시던데... 맞나요?)
암튼 블로우 오프 밸브도 보고, 리프트 올려서 하체도 보고...
정말이지 배기관 보고는 무슨 예전 초등학교 시절 난로의 연통인줄 알았습니다...
4륜구동의 형태도 첨으로 자세히 봤구요...
이것저것 제대로 알지는 못하지만 마냥 신기함에 총총걸음으로 사장님 따라다니면서 막 구경했죠...
이때까지는 몰랐습니다...
사장님이 인수하신 애마라는걸.. ㅡ.ㅡ;;
일본에서 들여오셨다고 하시더군요...
그것도 오늘 받아오신 애마라는...
국내에 4기형이 별로 없다고 하시던데...(약간은 자랑스러워하시는 우리 사장님... ^^)

내부를 보고는 역시나 첫눈에 레카로 시트가... 헉...
오토에어컨도 있고...
부스트게이지는 별도로 장착...
Apexi RMS였나? 그것도 장착...

제가 막 신기해하고 있는 찰라에 사장님의 한마디...
"한바퀴 돌아볼까요? ^^"
귀로 들리는 말에 정신없이...
"앗싸~~ 감사함돠~~" 하며 인사하자마자 조수석(제차의 운전석 자리라 넘 편하게 탔네요 ㅋㅋ)에 앉아서 벨트부터 매고...
나왔습니다...
놀랐습니다...
터보의 힘이...(사장님 말씀으론 280hp라고 하시더군요...)
블로우 소리가...
브레이킹이...
코너링이...
단단함이...
...
저로서는 모든게 그저 온몸으로 행복했습니다...

너무 유치하죠? ^^;;
제가 예전에 투스카니 터보차량을 한번 타본적은 있었지만 솔직히 이번에 타본 에보 4기형이 단단하면서도 알차다는 느낌이더라고요...
너무 오랜만이라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아직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뽐뿌만 열심히 받고 왔네요...ㅋㅋㅋ

괜히 테드 들어오자마자 Car for sale 란만 둘러보고 있네요...
S3... S3... S3... 이러면서... ㅋㅋ(병자같나요? ㅡ.ㅡ;;)

간만에 너무 기분좋아 한자 남기고 갑니다...

여기서 질문!!
여러 회원분들은 처음에 딱 타보고 '와~~'했던 첫 차량은 어떤 차량들이었나요?
솔직히 저는 A4 1.8T(99년 당시) 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차량이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