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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모처럼 1주일간의 휴가였습니다.
이번 휴가는 가족들과 함께 주로 알려지지 않은 국내의 계곡, 오지 드라이브 위주로 진행했습니다.
거의 매일 돌아다녔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꼽으라면 아침가리골로의 드라이브였습니다.
다음은 네이버 사전에 정의된 아침가리골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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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덕봉(1,388m) 기슭에서 발원하여 20㎞를 흘러 방태천으로 들어간다. 상류는 월둔·명지거리·방동약수를 잇는 도로와 인접해 있지만 하류로 갈수록 한적하며 원시림을 느끼게 하는 골짜기를 간직하고 있다.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아 맑은 물에서는 열목어가 살고 있고, 수달(천연기념물 330)·족제비·하늘다람쥐(천연기념물 328) 등 희귀동물을 볼 수 있다.
《정감록(鄭鑑錄)》에 <삼둔사가리>라는 글귀가 나오는데, 둔이란 펑퍼짐한 산기슭을, 가리(거리)란 사람이 살 만한 계곡가로서 난리를 피해 숨을 만한 피난처를 뜻한다. 홍천군 내면의 살둔(생둔), 월둔, 달둔과 인제군 기린면의 아침가리, 연가리, 적가리, 명지거리(결가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아침가리란 아침에 밭을 간다는 뜻으로 아침갈이라고도 하며 지도에는 한자어로 조경동(朝耕洞)이라 표기되는 곳이다. 한때 화전민들이 살았지만 지금은 폐교된 방동초등학교 조경분교와 텅빈 마을만이 옛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오지 탐험의 발이 되어준 녀석입니다.
쌍용차만 뉴코란도 290SR, 뉴무쏘 290SR에 이어 다운그레이드된 230SL 수동으로 이번이 세대째입니다.
주행거리가 각각 26만 정도쯤 일때 교체를 하곤했습니다.
지금 차도 이제 24만 주행 중인데 요즘은 현대 갤로퍼나 기아 레토나 매물을 기웃거리고 있답니다.
하여간 험로에서 나름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어 기특한 녀석입니다.
서울 춘천 고속도로 동홍천IC를 나와 고개 하나만 넘으면 철정삼거리가 나옵니다. 방태산 방향으로 우회전..
여기서부터 빡센 와인딩이 약 1시간 가량 이어지는데 상당한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나이가 들어가는 증거죠. 한창때는 와인딩만 찾아다녔는데 말이죠..ㅠㅠ
방동약수 뒷산 꼭대기입니다. 사실 이곳부터는 산악 트래킹족들이 많아 주말에는 차로 다니기가
매우 죄송스럽습니다.
이 정상은 상당한 높이인 것은 사실이나 정확한 해발고도는 잘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바로 옆의
방태산은 1435미터의 고산입니다. 눈 짐작으로 방태산보다 낮으니 대략 500~600 고지 정도 되어보입니다.
이 꼭대기까지는 용감한 승용차도 별 무리없이 진입이 가능합니다. 거의 포장이 된 길이니까요
위 사진의 정상에서 첫번째 끊어진 다리까지 그야말로 순정 SUV의 한계를 테스트하는 비포장구간이
약 30분 가까이 이어집니다. 간혹 여기까지도 일반 승용차가 들어온 것을 보는때도 있습니다만
대체 무슨 생각으로 여기에 승용차를 몰고 들어오는 것인지 의아할 뿐 입니다.
조만간 폐차 혹은 매각 예정, 또는 자기 차가 아닌 것이 거의 분명하죠..
여기까지 오는데 무쏘같은 차량도 하체를 북북 긁으면서 와야 합니다.
조경동 계곡의 물입니다.
자... 사진 속의 물 깊이를 가늠해보세요. 대략 무릎쯤?? 이라고 여겨지시죠?
아닙니다. 177센티미터 제키의 목까지 차오르는 깊이입니다. 물이 얼마나 맑은지
똑딱이 디카로는 표현이 어렵네요. 물 밑바닥의 돌 하나하나까지 잘 보여서 가까이 가도
깊어보이지가 않습니다.
첨엔 기껏해봐야 허리 정도 오겠거니 하고 들어갔다가 목까지 잠겨서 완전 당황했더랬습니다.
조경동 계곡에서 바라본 방태산 휴양림쪽의 전경입니다. 우리는 저 구름속을 뚫고 내려왔습니다.
아들들이 잡은 물고기들.. 계곡에 물반 고기반입니다..
꼬리가 막 사라지고 육지로 올라온 두꺼비 새끼,.,
오리들과 물새들이 있어서 찍었는데 새들은 날아가고 사진은 흔들리고.. 아 놔..
물고기와 두꺼비 올챙이를 잡는 아이들..
이거 뭐 얼마 안 깊네.. 이러구 막 들어갔다가... 잠시뒤..
목까지 잠긴채 허우적 댔다는..
가운데 부분의 색깔이 틀립니다. 계곡물은 저런 색깔을 조심해야 합니다. 보기보다 상당히 깊은 곳입니다
아들을 등에 업고 건너편까지 갔다가 되돌아 나오는 중..
물이 너무 맑고 물고기도 정말 많아서 아이들이 너무나 즐거워했습니다.
노느라 정신 팔려서 건질만한 사진들이 별로 없네요.
위의 끊어진 다리를 지나 계속 진행하면 오프로드인들의 성지로 불리우는 구룡덕봉 정상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지금은 차량통행이 금지되어 월둔교 방면으로 우회해서 나가야 합니다
저는 아직 월둔교나 구룡덕봉까지의 코스로 도전해본 적이 없습니다.
지난주에만 뉴코란도 2대, 랭글러루비콘, 무쏘 등 4대 가량의 차가 전복되거나 조난당하였습니다.
순정 SUV와 튜닝 오프로드 머신이 다니는 코스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넘나드는 코스라
많은 순정 SUV들이 이 길을 도전하지요. 그래서 유독 조난사고가 많이 나는 코스기도 하고요.
물론 순정 SUV차량도 관통할 수 있습니다만
절대 단독 주파는 금물입니다. 저는 딱 조경동계곡까지만 들어갔다가 나왔습니다.
아마 제가 무쏘로 욕심을 부려 더 진행을 했다면 비슷한 위험에 처했을지 모르지요.
참고로 프레임이 없는 요즘의 승용형 SUV차량들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오프로드 동호인들 중 경험자들은 윗 길을 진행한 후 투*, 뉴스포** 등의 일부 차량의
문짝이 한번에 닫히지 않는 증상들을 경험하고 프레임바디 SUV로 선회하신 분들이
몇분 계시더군요.
요즘은 빠른 차보다 그냥 자연속을 아무 길로나 갈 수 있는 차량의 매력에 빠져
맨날 지나가는 갤로퍼, 레토나에 넋놓고 있습니다..
뉴코 무쏘 등은 이미 내 손을 수년간 거쳐간 터라... 다른 SUV차량은 어떨까 궁금해서죠..
프레임바디의 SUV를 타고 도심 운행만 하는 대다수 회원님들도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자연 속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보시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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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진만 봐도 맘이 시원해지네요... 어딜가나 붐비는 요즘 저런 곳을 찾아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낭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이들이 조금만 더 크면 꼭 가보고 싶네요.

아.. 저도 저기 한번 가보고 싶네요... 차(갤2 숏바디 세미오프사양)는 있는데 거리가 멀어서... ㅜ.ㅜ
경남권에는 저런 좋은곳이 없을지 한번 찾아봐야 겠네요...

방태산 아침가리 다녀오셨군요..
전..겔로퍼로 비내리는 밤.. 단독 주파 성공해습니다.. 물론.. 오프로드 튠 상태에서...
그후 두어번 더 도전했는데.. 번번히 실패 했습니다...
아침가리 조경동 계곡은 정말정말... 깨끗하고 시원한 물입니다...
그곳에 계시는 일명 털보 아저씨.. 프린스 타고 다니십니다...ㅋㅋ
가끔...관광차량이... 포장된곳까지 와서.. 입구를 막고 있기도 하구요...
아마 아직도 그곳에서는 핸드폰.. 통화 불가능 지역으로.. 나올껍니다.. ^^

아... 많이 본 사진이라 생각이 들던데 네이버 오투 게시판에서 본 글이네요.
저도 지난 주말 오프로딩에 대한 강력한 지름신으로 인해 갤로퍼 숏 인터쿨러 오토를 구했습니다.
짚을 산 가장 첫 이유가 오프바이크 CRF250을 뒤에 매달고 다니는 게 목표인데 더 욕심을 내서
자동차 오프로딩도 하고 싶어졌습니다.
바로 먼로리플렉스 쇼바, 익스트림 스프링, 31MT로 일단 바로 준비했습니다.
저의 첫 목표가 아침가리인데 어떻게 가야하는지 궁금했는데 이제 잘 알았습니다.
테드 내에 계시는 오프로딩에 관심있는 분들과 가보고 싶습니다.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아 물이 맑으면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군요. 저도 깊어보이지 않는데...목까지...덜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