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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늘 글만 읽고 가다가 언제 한번 글 써보나 하다가 큰 용기내서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지금 호주에 와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브리즈번이라는 도시인데요.
여기 와서 생활하면서 한국과는 다른 점을 느낀적이 참 많습니다.
이제부터 제가 쓰는 글은 철저하게 제 주관적인 생각이며 이것이 바로 호주에서 겪는 모든것이다라고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객관적이지 못할수도 있고 제가 잘못알고 있는 사실을 서술할수도 있으니
그 점은 양해바랍니다.
우선 오늘 있었던 일을 먼저 말씀드려야겠네요.
오늘 제 동료들과 같이 골드코스트에서 일을 마치고 하이웨이를 타고 오는 길이었습니다.
속도제한은 110km/h 구간이었고 저희는 시속 100km/h 정도로 오고 있었습니다.
자주 보기 힘든 하이웨이 경찰차가 뒤에 붙더군요.
왜 그러지??? 속도도 정상인데??? (운전은 제 동료가 하고 있었습니다. 전 조수석에..)
뒤에 붙어서 한 1분정도 따라오다가 오른쪽 차선쪽으로 우리옆에 붙었다가 다시 뒤로 붙더니 경광등을 키더군요.
그래서 일단 차를 갓길에 세우고 경찰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여성경찰분이시더군요. (나이 좀 있어보이시는)
그런데, 뒤를 돌아보니 아뿔싸.
2일전에 한국에서 도착한 한 동료가 안전벨트를 안 매고 있더군요.
호주에서는 전좌석 안전벨트착용 의무화가 되어 있습니다.
이런..이런...운전하는 동료와 벌금이 얼마지??? 150불이던가???
그러고 있었는데... 일단 와서 창문을 열었더니 라이센스 주세요.
그러면서 알고있지? 패신저 한 명이 안전벨트 안한거...
벌금은 300불이야. 패신져 아이디좀 줄래??
하길래, 동료는 아이디를 놓고 왔더군요(안전벨트 안맨친구)
그랬더니, 그럼 누가 대신 티켓끊을래???
드라이버밖에 아이디가 없어서 결국 드라이버가 끊고 벌점 3점까지 받았습니다.
벌금은 20일안에 내라.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저희는 저 친구 한국에서 온지 2일째다. 우리가 깜빡하고 말을 못해줬다. 다시는 이런거 없게 하겠다.
그래도 티켓발부하고 그냥 가더군요.
그친구는 제대로 된 호주입성신고식을 했고, 저는 다시한번 벌금이 이나라는 정말 세구나 했습니다.
저도 한참전에 될수있으면 운전하면서 핸드폰통화를 하지 않지만은 정말 급해서 어쩔수없이 전화를 한통받았다가
위장경찰차에 걸려서 벌금 300불에 벌점 3점을 받았습니다.
그 뒤로는 절대로 절대로 운전하면서는 전화를 받지 않게 되었고, 꼭 핸즈프리를 연결해놓고 시동을 걸고 출발합니다.
호주는 교통관련된 벌금이 굉장히 비쌉니다.
웬만한거는 기본 300불에 과속관련된거는 아직 끊어본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꽤나 비싼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나라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숨어서 카메라를 찍기도 하고 아니면 과속카메라 차량이 있어서 갓길에 세워놓고
멀리서 찍어서 나중에 통보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홀리데이기간에는 (특히 12월 25일부터 1월 4일정도까지 - 기간은 틀릴수도 있으나 아마 홀리데이기간이 맞을겁니다.)
보통 벌금이 2배가 됩니다. 300불짜리는 600불 뭐 이렇게요.
호주에 처음와서 느낀점이 있었다면은 이 나라 사람들 법규 참 잘 지킨다 라는 거였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은 아니지만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법규를 잘 지킵니다.
과속도 잘 안하고 (물론 튜닝하고 쏘시는분들도 보이긴 합니다.) 도로에 제한속도 있으면 제한속도 될 수 있으면 지키고
신호 정말 잘 지키고, 꼬리물기는 정말 보기 힘듭니다.(물론 시골 브리즈번이라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신호등에서는 무조건 보행자 우선입니다.
사람이 지나가면 무조건 멈춤입니다.
그리고, GIVE WAY에 대한 개념이 철저해서 직진차량 우선이고 GIVE WAY 인 곳에서는 철저히 기다려줍니다.
또 깜빡이를 키면 될수 있으면 양보해주며 진입해줄때까지 기다려줍니다.
이외에도 많은데 참 운전하기 편한곳입니다.
물론 대도시 시드니같은곳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지옥이라는 말도 들리더군요.(가보지 않아서 모르겠네요..ㅎㅎ)
처음에 와서 신기했던게 이곳은 라운드어바웃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은 원형교차로정도라고 해야하나요?
사거리인데 신호등은 없고 동그란 원이 가운데 있고 알아서 진입하고 알아서 빠져나가는 곳인데
사고가 거의 나질 않더군요.
처음에는 적응하는데 헷갈려서 가야되나 말아야되나 많이 망설였습니다.
뭐 지금이야 눈치껏 잘 다니지만요.
라운드어바웃 원칙은 무조건 오른쪽차량에 우선권이 있다라는 것만 명심하면 되더군요.
써놓고 보니 너무 칭찬만 한거 같네요.
뭐, 그래도 아직까지는 이상한경우는 크게 겪어보지 못해서 확실히 한국보다는 운전하기가 편합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어느분이 택시동영상을 올려놓으신거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이곳에서는 새벽 2시건 3시건 상관없이 신호는 무조건 지킵니다.
신호등에 빨간불 걸리면 사람이 있건없건 새벽이건 무조건 지킵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드는 생각이 있는데
이게 과연 정말 교통선진의식에서 어렸을때부터 몸에 배어서 그런것일까?
아니면 면허제도에 의해서 교육되어서 그런것일까?? (이나라 면허 무지 까다롭습니다.)
아니면 과중한 벌금으로 인해서 사람들이 잘 지키게 되는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직까지 답은 못내렸고 정답은 뭐다라고 꼬집어서 내릴수는 없겠지만은
요즘 일방통행관련된 글 올라오고 교통의식 관련된글 올라오는것 보고 느끼는 점은
우리도 무엇인가가 고쳐지기는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저를 우선적으로 생각해서 이나라에서 난 왜 법규를 잘 지킬까?? 하고 생각해보면
우선, 첫째는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잘 지키고
둘째는 벌금이 무섭다라는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첫째가 우선이더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은 독일 아우토반 제외하고 가장 달리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과속카메라 몇번 걸려도 안내고 튕기면 벌점없는 과태료 7만원만 내면 되니 돈이 많을수록 껌값인 것이죠.
해외에서 300km/h로 달리다가 소득대비 벌금으로 엄청난 돈을 내는 것과는 대조적인 국내 현실과 경찰차가 단속하는 것도 별로 없어서 지키지 않는 경향과 면허취득시 제대로 교육하지 않는 것이 합쳐진 결과라고 봅니다.
문화의 차이도 어느정도 존재하는것 같지만, 도로 인프라 대비 통행량 역시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교통법규 준수율이 높고 한국보다 다소 얌전하게 운전하는 것은 소위 선진국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현상인데, 그런 국가라 하더라도 차가 많이 막히는 지역과 조금 한적한 지역의 문화가 확실히 다릅니다. 혼잡한 도시는 일반적으로 난폭운전자나 법규 위반자가 많습니다.
도로 인프라에 비해 차가 많으면 자동으로 주차 역시 힘들어지고, 이에 따라 도로변 불법주정차 차량이 많아지면(즉, 장애물이 많아지면) 얌전하게 운전하려는 사람도 차선을 이리저리 바꿀 수밖에 없습니다. 안 그래도 길이 막혀서 짜증나는데 요리조리 꼬리물며 다니는 사람이 자기보다 빨리 가는걸 계속 보다보면, 얌전하던 운전자도 점차 운전이 과격해지는것 같습니다. 반면 길이 한적해서 차분히 한차선 따라가도 별로 답답하지 않은 경우엔, 굳이 난폭운전을 할 이유가 별로 없지요. 바꿔 말해 그만큼 서울의 교통체증이 심해서 문화도 난폭해진게 아닐까 싶습니다.
도로가 완전 개판인 동남아나 몇몇 후진국을 보면 도로는 좁은데 정말 차(정확히는 이륜차)가 많습니다.
ㅎㅎ 브리즈번에서 불과 반년전까지 살았었는데^^저는 브리즈번에서 자동차 정비사로 일하다 3월에 입국하였습니다^^ 호주가 달리기도 좋지만 참 무서운나라죠... 란에보 x,골프gti,스바루 임프레자 등이 위장경찰차로 활동하니 ;;;; 일반경찰차도 가끔 정비소에 올경우가 있는데 흠....가끔 코모도 v8에 슙차져달린 놈도 가끔있다는 하부에는 엄청난 면적의 철판으로 된 언더커버가....ㅋㅋ안전벨트 잘하고 다니셔야합니다,,^^ 저는 스쿨존 타임인줄 모르고 속도 위반에 안전벨트 미착용 휴대폰 사용까지 3종셋트를 한번에 걸린적이 있습니다
한번에 거의800불 가까이를 벌금으로 내고나니 항상 스쿨존 근처에선 시계를 보게 되더군요^^
브리지번 한번가보고싶은 도시인데 전 시드니에서 산지 5년이 다되가네요~ 저도 처음왔을때 운전자가 제가 뒷좌석에 앉았을때 무조건 밸트매라고 .. 매는거 보고 항시 출발했던 기억이 나네요 ^^ 지금은 한국들어가게되면 습관처럼 자동으로 하게되더군요~ ㅎ 시드니도 법규 잘지키는 편인것같습니다. 그런 교육도 잘되어있는것 같구요. 하이웨이 경찰, 언더커버 차들 무서운마력을 갖고있죠 ㅎㄷㄷ 그래서 그런지 고속도로에서도 규정속도 잘지키고 그러는것같습니다. 근데 도로사정은 다른나라를안가봐서 모르겠지만 한국하고 비교하자만 한국도로상태가 최고인것같습니다 ㅎㅎ 대충 땜빵질해놓고 아스팔트 패인부분들 많고 복고도 정말 한참있다 되는점이.. ㅡㅡ;

시드니 시티는 서울하고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출 퇴근 시간때 꼬리물기, 경적소리 기본이구요ㅎㅎ 교외지역은 신호도 잘 지키고 사람들 매너도 좋은편이라서 운전하기 편합니다.

맘만먹고 달리기엔 한국만큼 좋은데는 없는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자유로만 나가도 y20정도는 땡길수있잖아요.
한 지인이 외국의 칩튠업체 담당자한테 y30에서 버벅댄다고 클레임성 발언을 하자 그 담당자 왈 도대체 한국애들은 어디서 그 속도를 내냐고....자기도 그속도를 내본적이 없다는.
아 근데 호주에선 보행자가 횡단보도 신호등은 안지키더군요. 지키는 사람은 한국사람뿐이고...개념 자체가 다른 건지도. 사람이 횡단보도에 발만 걸쳐도 신호에 관계없이 차가 멈춰있더군요.
시드니는 운전하기 힘든편이라곤 하지만 서울에 비할곳은 아니지요.ㅎㅎ
라운드어바웃 처음 들어갈때 무심코 들어가버렸다가 사고날뻔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기억나네요^^
예전에 유행했던 "돌아가는 삼각지"라는 노래가 있는데
그게 라운드어바웃(우리나라에선 로타리라고 하지요)이었습니다.
서울처럼 통행량이 많은 곳에서는 정체의 주요인이 되지만 적당한 곳에서는 흐름이 훨씬 좋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서울에선 거의 사라져버렸지요.
하지만, 로타리는 지방에 가면 아직도 꽤 있습니다...대학로 근처에도 비슷한게 하나 있네요. ^^

저도 면허 취득한 이후로 한국보다 독일에서 머무른 시간이 더 오래되다보니, 자연스레 이 곳의 습관이 더 익숙하게 되었습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조금 세더라도 강도높은 처벌이 필요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는 답답하더라도 습관이 되면 그게 더 편할 수 있으니까요 ^^

제가 보기엔 교통문화 뿐만이 아니라 국가 전체적으로 한국은 준법의식, 타인배려 그리고 사회의 전반적인 시스템이 선진국가에 비해 부족한듯 합니다. 어렸을때의 가정교육이나 유치원, 초등학교에서의 교육이 준법의식과 타인배려 생활습관에 큰 영향을 주는데 우리나라가 그쪽은 선진국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뭐 괜히 선진국이 아니겠지요.
춥지요, 정말... 여기 온 첫날 감기걸렸었답니다 으하하;; 요즘은 낮에도 바람이 좀 불어서 그런지 쌀쌀하게 느껴질때가 많네요.
눈이 즐거운 이유는... 음... 아무래도 이색적인 차들(형형색색의 코모도어들... 한국에선 고급차 대접 받는 차들이 빨간색, 주황색, 초록색ㅎㅎ, 주말에 특히 보이는 고전차들, 뒤에 광고판을 붙이고 번호판은 범퍼에 엉성하게 붙인 택시^^;;, 일본에서만 팔릴거라 생각했던, 일본색 강한 일본차들, 저게 오른쪽운전석 모델도 생산됐었구나 알게된 미국차들, 그래도 굴러가는게 신기한 고물차들^^;;)이 많아서죠 뭐^^

판사한테 편지 한번 써보라고 하세요. 온지 이틀밖에 안되서 몰랐고 앞으로 잘 지킬꺼라고 ㅎ 저는 썼다가 안되서 그냥 벌금 다 냈습니다만 -_-;;

뭐 조금 비유가 이상한지 모르겠습니다만, 어디 웹기사 보니 북한사람왈 "그렇게 해서 남한이 제대로 돌아가냐? 나라 망하는거 아니냐?" 라는 식으로 물어보는 기사가 있었는데, 뭐 그런 것과 비슷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가지 만으로는 답을 내리기 힘들지요. 상대적으로 비교하기도 애매하고... 여러가지 요건들이 모이고 모여서 그렇게 차이가 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

브리즈번에 계시는군요. ^^ 전 시드니에 있었습니다. 불과(?) 8개월 전이네요. 공부를 하러 갔던지라 체류기간 동안 차를 운전할 일은 많지 않았지만 시드니 외곽 정도만 되어도 정말 한산하기 때문에 자연을 벗삼아 달리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시드니도 대다수 사람들이 법규를 잘 지키는 편입니다. 시티의 경우 오히려 신호등을 잘 지키지 않고 건너다니는 보행자들이 문제이긴 하지만, 일부 버스 운전자들은 이런 불법 보행자들은 보호하려하지 않은 경우가 많더군요.
각설하고 제가 느낀 바로는 말씀하신 대로 각종 벌금들이 너무나 강력한데다가 "조금 봐주시면 안될까요?"가 거의 통하지 않기 때문에 법규를 잘 지키는 부분도 상당부분 작용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디에나 예외가 있듯이, 가뭄에 콩 나듯 무지막지한 홀덴의 V8로 과속에 칼질하는 사람들도 있긴하죠. ^^; 물론 빈도는 무지하게 낮고 그래봐야 짧은 구간 가속 정도에 지나는 경우가 많긴 한데, 제가 귀국하기 직전에는 시티 외곽 도로에서 여러대의 차량들이 고속 배틀을 벌이다가 사망사고가 나기도 했었습니다.

강력한 처벌에 의한것이 가장 강하지 않을까요???
미국에 있을때 과속(pay road 104mile)으로 벌금 450불 30일 면허정지, 법원 출두 를 한번 걸렸었는데
그 다음부턴 급해도 흐름이상의 과속은 안하도록 되더군요.....
한국 다시 돌아오니 과속하는건 머 -_-;; (네비등의 단속회피 인프라도 뛰어나서 ㅡㅡㅎ)

저는 92년에 호주(시드니)가서 93년 만 18살 생일 지나고 바로 면허를 땄습니다.
호주에서 운전 배울때 확실하게 좋은 습관으로 남은건 사각 사고 방지를 위한 숄더 체크.
지금 생각하면 그거 만큼 차선 변경시 안전한것이 없는것 같네요.
싸이렌을 킨 차량이 있으면 무조건 1차선을 양보해주는 것과 라운드어바웃에서 무조건 내 오른편에 오는 차량이 우선이였던것
사거리에서 우회전 전용 신호등이 따로 있어서 우회전 신호가 들어와야만 우회전이 가능한것..
그리고 사거리에서 밀릴때 내가 들어갈 자리가 없으면 절대 진입금지를 아주 잘 지키는것이 기억나네요.
그리고 가장 무서운건 교차로 조금만 늦게 지나가도 뒤에서 찍히는 레드카메라가 아주 무서웠습니다.
실버 면허 12점 만점에 레드카메라가 3점이였나요 ??? ㅡㅡ;;;
쓰고보니 무지 깁니다.
재미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