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몇년만에 글을 한번 남겨봅니다만... 그리 유쾌한 내용은 아니네요.^^;

오늘 하마터면 사고날 뻔 한 일이 있어서 몇자 올려봅니다.

이른아침에 해운대 신시가지 순환도로를 따라 송정쪽으로 가는 길 이었습니다.

순환도로를 따라 가다가... 지하도로 들어가 올라오면서 송정터널쪽으로 접어드는데...

지상쪽에서 합류해서는 저보다 먼저 달려나가는 시외버스 한대의 거동이 좀 이상하더군요.

브레이크를 이상하게 자주 밟고... 버스 차체가 기우뚱~ 기우뚱~ 할 정도로 이리갔다 저리

갔다... 종잡을 수 없는 거동이랄까요...

터널로 들어갈 즈음... 저는 1차선으로 달렸고... 2차선으로 달리던 시외버스가 계속해서 브레이

크를 자주 밟고 기우뚱 거리길래 뭔가 예감이 좋지 않아 시외버스와 거리를 좀 띄워야 겠다...

하는 순간...

갑자기 그 시외버스가 2차선에서 급제동을 하더니 1차선으로 달리던 제 앞으로 갑자기 확~ 들

어오더군요. 그것도 대각선으로...-.-a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 인지라... 저는 반사적으로 급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차를 완전히 세우고 보니 시외버스는 1차로와 2차로를 걸치고는 대각선으로 서 있었고...

저는 급제동 때문에 무게중심이 쏠렸는지 어쨌는지... 1차로를 벗어나 2차로를 반쯤 물고는

시외버스 바로 뒤에 멈춰있더군요. 여차하면 들이받을 뻔 했습니다...-.-;;; 그나마 제가 추돌 당

하지 않은게 다행이었죠...

한 5초간 머릿속이 맹~한게 아무 생각도 안나더군요...

머릿속에서 맹~한게 사라질 즈음... 시외버스가 다시 움직이는데... 터널을 빠져나가면서도 아

까와 같이 계속 기우뚱 거리면서 급제동을 하더군요. 왜 저러나 싶어서 커브길에서 멀리 봤더

니.. 시외버스 앞쪽에서 검은색 아반떼 한대가 계속 급제동을 하고 있더군요. 둘이 시비가 붙었

던거죠... 송정삼거리쯤 오자 2차로와 3차로를 물고서는 두분(?)이서 참 열심히(?) 싸우시던

데... 어찌나 화가 나던지... 시쳇말로 진짜 차에서 내려서 제대로 한마디 해줄까 하다가...

내차... 내몸... 안다쳤음 됐다 싶어 그냥 경적만 몇번 울려주고는 빠져나와 버렸네요.

길거리에서 시비를 붙든 말든 그건 본인들 마음이겠지요...

하지만... 위와 같이 자칫하면 다른사람까지 다치게 하는 그런 무식한 짓은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왜 아무 죄도 없는 사람까지 위험에 빠뜨리는지...-.-a

혹시 테드분들 중에서도 버스나 대형차가 기분나쁘게 한다고 해서 앞에 가서는 급브레이크

밟는 그런 행동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물론 그럴 분은 여기 절대 안계시겠지만요...^^)

혹시 오늘 아침에 송정터널에서 시외버스때문에 급브레이크 밟는 엘란트라를 보셨다면...

그게 접니다.ㅎㅎ 테드스티커는 운전이 좀 더 늘면 붙일까 해서 아직 붙이지 않고 있어요.

날씨도 추운데...테드회원님들 모두 감기조심 하시고 안전운전 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