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리플만 달다가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운전한지 약 17년이 되어 갑니다만.... 원래 차를 좋아하지 않았고 음악에 미쳤던 사람이 어느날 음악을 때려치면서 적적함을 차로 달래기 시작하면서 차에 서서히 미쳐갔습니다.

첫 차를 엄마차 프린스를 빌려 타는 것을 시작으로 대학생때 마르샤, 포텐샤 V6를 거쳐 당시 일본에 계셨던 부모님의 귀국에 맞추어 일본에 있던 프렐류드 대신 한국으로 가져오기로 선택한 RX-7이 제 차관(?)을 바꿔놓았죠.. 이후 소아라 V8 (SC400), 수프라 넌터보/터보 2대... 레젼드... BMW 318부터 328, 330 쿱 등등 현재까지 대충 27~8대 정도 경험한 것 같습니다. 한때는 누구보다 고속주행을 좋아했고 와인딩을 좋아했으나 어느 순간부터 가정과의 양립을 생각하게 되어 얌전하고 적당한 차로 타협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기시작하면서 선택한 E39.... 이미 오래 타 버려서 질리기도 했고 금전적 압박도 있어 쉽게 차를 바꿀 수 없으나 솔직히 최근엔 취향도 변하고 그래서 차를 바라보는 눈이 많이 변해 다음 차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네요..

 

게다가 솔직히 자동차 업계에서 개발영업쪽을 하다보니 순정을 튜닝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게 되었고 환경 성능 등 그동안 몰랐던 부분에 대해 생각하게 되니 이젠 적당한 중소형차 + 패밀리카 개념으로 차를 2대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기대가 컸던 MD를 보았으나 여러분들이 지적한 뒷쪽 서스 세팅의 허접함(!) 으로 인해 구매욕구가 사라지더군요...

 

최근엔 뭔가 다 좋은 찬데  기대되는 신차가 없고 (내가 많이 알게되서 그럴수도 있지만) 그러던 참에 오랜만에 재밌는 차가 나온 것 같습니다.. 바로 닛산 쥬크~!!!

 

시승기를 읽어보면 현대의 차만들기와는 참 다르다는 느낌이 들고... 신기술도 눈에 띄고 그렇네요...

환율만 적정환율이라면 MD와 비슷한 값입니다만.....

http://www.carview.co.jp/road_impression/article/nissan_juke/633/photo/1/

http://www.carview.co.jp/road_impression/article/nissan_juke/633/photo/2/

http://www.carview.co.jp/road_impression/article/nissan_juke/633/photo/3/

http://www.carview.co.jp/road_impression/article/nissan_juke/633/photo/8/

http://www.carview.co.jp/road_impression/article/nissan_juke/633/photo/9/

 

듀얼 인젝터 등 남들이라면 GDI로 갈 것을 MPI로 동등한 수준의 엔진을 만들어내는 닛산의 근성도 그렇고 타 봤다는 회사 엔지니어 이야기를 들어보면 상당히 재밌다고 하니 기대 만땅입니다...

 

일본 카뷰의 시승기는 링크 겁니다.. 번역기로 한번 보시길.. http://www.carview.co.jp/road_impression/article/nissan_juke/633/ 

요점만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네요..

 

1. (시승기자의 의견입니다만) 요즘 차는 좋지만 재미없고 기대가 안된다.

 

2. 쥬크는 그러던 와중에 상당히 재밌는 차. 특히 마케팅 대상이 상식 밖(??) 으로 이렇답니다.

 

   (최근 수년간 닛산은 특수한 컨셉제작을 하고 있으며 고객상을 1명의 인간으로 설정하여 그 사람 취향에 맞게 만들어 나간다.. 이번 타겟은 30세 독신인 영국인 윌리엄군. 윌리엄군은 실제 인물로 현재 타고 있는 차는 르노 클리오로 즐겨입는 옷은 휴고 보스 등. 쥬크는 그런 윌리엄의 취향에 맞게 만들어졌다.

여기부터가 중요하나 그는 항상 활동적이며 자동차뿐 아니라 패션, 요리, 여행 등 모든 것에 있어 주체적이며 그룹의 중심으로 트랜드 리더라고 함. 옷도 브랜드 제품을 입지만 브랜드에 얽매이진 않고 감성중심으로 선택한다.

이러한 결과 선택된 키워드가 "태생부터 오리지널." 다른 어떤 차와도 닮으면 안된다. 즉 최근에 자주 보이는 전례주의(비틀, 500, 미니 등 과거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차량) 와 상관없는 것이 이 차의 최대 키포인트다...)

 

3. 개발 엔지니어 왈 윗부분은 쿠페, 밑 부분은 SUV (그러고 보니 맞는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

 

4. 센터 모니터 아래엔 드라이브 컨트롤이 있어 대략적으로 말하자면 노멀/스포츠/에코 3모드 선택 가능. 에어컨 뿐 아니라 엔진특성, CVT 특성까지 일괄 제어.

 

5. 스티어링 감각은 롤링 없고 정확.

 

6. 파워트레인은 신기술인 듀얼 인젝터 (저희 회사 제품입니다만.. ㅋㅋ) 적용으로 토크 업.

 

컨셉이나 신기술에 대한 어프로치 등 한때 잘 나가다가 쫌 자빠진 느낌이 듭니다만 닛산의 저력을 느끼게 되네요.

솔직히 최근엔 BMW보다도 개인적으론 INFINITI에 더 높은 점수를 주다보니 사견이 다분히 반영되었습니다만...

현대도 이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메이커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램에 끌적끌적 글을 올립니다.

 

그나저나 한국 닛산은 쥬크 도입할까요? ^^;; 국내에선 별로 인기 없을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