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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반떼MD가 드디어 출고 되었다고 MD동에서는 출고날짜에 관한 글들만 계속 올라오고 있네요.
저번주 까지만해도 고속주행시 안정감이 떨어진다고 난리가 났었는데...ㅋ
머 다른 시승기들이랑 조합해보면 거진 반반!! 나쁘다 괜찮다가 팽팽하게 대립되네요.
덕분에 지금은 제게 잊혀져 가고 있는 라프의 고속주행 성능이 부각되어 버려진 꽁자 홍보 효과를 보았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MD와의 동급 차량중에서 고속안정성 이야기는 다 라프를 거론 하시더라능..)
일단 MD의 서스펜션도 부드러운(나쁘게 말하면 물렁한) 스타일은 아니라고 하며 오히려 좀 단단한(나쁘게 말하면 딱딱한) 스타일이라고 하네요.
일단 물렁한 녀석의 장점은 시내 저속주행시 승차감이 더 편안하며 정숙성이 더 좋습니다.
반대로 단점으로는 고속주생시 승차감 저하라기 보다는 쏠림현상등이 더 많이 일어나고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넘을때 충격은 적으나 복원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립니다.
이번에는 단단한 녀석의 장,단점입니다.
장점은 고속주행시 승차감이라기 보다는 안정감이 더 좋으며 요철이나 방지척 넘을때 충격이 더 많이 느껴지지만 복원력이 뛰어 납니다.
단점으로는 시내 저속주행시 진동이 더 많이 느껴지며 승차감 또한 부드러운 녀석보다는 떨어진다고 할 수 있죠.
국내에는 많은 분들이 시내 주행을 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녀석을 더 선호하는 편인듯 보이네요.
하지만 달리는 성능을 중시하시거나 고속주행이 높으신 분들은 단단한 녀석을 더 좋아 하시더라고요.
당연히 위에 언급한 특성의 차이가 여실히 나타나는 것이죠.
아직까지 울 나라에서는 시내중행 비율이 더 높기 때문에 라프가 성능면에서 뛰어나도 판매량이 생각외로 많지 않은 점이 여기서 갈리는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라프는 기어비도 고속으로 셋팅이 되어서리..)
반면 SM3 같은 경우에는 별 광고나 이벤트없이 잘 팔리고 있죠..(개인적인 시승소감으로는..SM3.. 정말 안습입니다..성능 정말 딸려요;;)
결론은 MD도 서스펜션이 단단한 편이라면 120km/h 에서 안정감이 나쁘지 않을텐데..라는 생각이 들고 실제로 안정감이 떨어 진다면 진짜 이건 설계 부터 잘못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더 군요..
라프가 설계는 잘되었는지 고속주행에서는 정말 발군의 능력을 보여주는데 셋팅이 라프와 MD가 비슷하다면 (실제로도 거진 비슷한 셋팅인 것 같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 되는지 의문입니다.
무게 차이일까요? 그건 아니라고 보여 지는데...
출고가 시작된 MD에게 미안하지만 아직은 좀더 확인과 수정이 필요한 차량인듯 싶네요.
럭셔리하고 멋지게 나온 차량보다는 기본기가 탄탄하고 안전,안정감 있는 차량을 개발하는것이 현대를 포함하여 울나라 자동차 업체들 모두에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 스샷은 라프동호회에 어떤 분이 올리신거 신기해서 저장해두었던 사진입니다...
라프 미니 버전이라네요..ㅋ
저로서는 그게 크게 문제가 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잘 보면 스프링과 댐퍼가 서있는 각도가 다릅니다. 댐퍼가 좌우로 벌려지게 되어있더군요. (스프링은 수직)
차라리 댐퍼가 앞뒤로 누워있는거면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전혀 문제가 없겠지만, 옆으로 누워있어서 야기되는 문제점들이 꽤나 많을것같습니다.
벌어졌다 좁혀져있다는 표현의 기준이 (뒤에서 보았을 때) 댐퍼의 위쪽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뒤에서 보았을 때
SM3의 경우 위쪽이 안쪽으로 많이 모아져있고
라프의 경우 거의 수직이고
포르테의 경우도 거의 수직이고
MD의 경우도 거의 수직으로 보입니다.
옆에서 보았을 때
SM3의 경우 앞쪽으로 많이 누워있고
라프의 경우 앞쪽으로 약간 누워있고
포르테의 경우 뒤쪽으로 약간 누워있고
MD의 경우 뒤쪽으로 약간 누워있습니다.
SM3의 경우 좌우 앞뒤 모두 많이 누워있습니다.
대각선으로 누운 형태입니다.
이 부분을 칭찬했다면 이 각도에 이유가 있을 수 있겠네요

http://happy1004cj.blog.me/140112918186
말씀하신대로 스프링은 거의 수직이고 댐퍼는 측면에서볼때 아주 약간 기울어져 있습니다만
근데 저는 그게 왜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포르테의 경우 md랑 똑같이 뒤 댐퍼가 기울어져 있고요.
측면에서 볼 때에든 후면에서 볼 때에든 약간씩 기울어져 있는 경우는 너무도 많습니다.
특히 푸조차들이 토션빔이면서도 리어 스프링은 서있고 댐퍼는 누워있는 경우가 많죠.

토션빔이 피봇을 중심으로 원주를 그리며 움직일 때 댐퍼가 똑바로 서 있으면 결국 댐퍼가 휘어지거나 설계 자체를 스트로크가 짧은 댐퍼를 쓸 수 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저런 일체차축 트레일링암 구조에서는 어쩔 수 없는 배치인 것 같습니다. 저렇게 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점은 댐퍼가 수직으로 똑바로 작동을 못하니 댐퍼로드의 측압에 의한 편마모 같은 댐퍼 수명저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제일 좋은 건 댐퍼와 스프링이 일체구조인 스트럿인데, 원가와 수리시 공임 상승요인이지요. 댐퍼가 터져도 스프링까지 같이 빼야 하니까...

라세티프리미어도 초기형 09MY와 현재 생산되는 원가절감버젼인 10MY의 하체 부품이 많이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암튼..
고속에서의 바운싱이나 급격한 조향에 의한 거동은
단순히 스프링과 댐퍼의 강도만으로 이렇다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심원보님께서 언급하신 서스펜션의 지오메트리와 이에 달려있는 부싱들의 강성의 조합에 의한 변수들이 엄청나게 늘어납니다.
예를 들어 메르세데스는 과거 190e (W201)부터 리어 멀티링크를 엄청 부드러운 부싱으로 좋은 승차감과 compliance steer 자유도를 가져가면서도 고속에서 극강의 안정성을 유지하여, 각종 서스펜션 관련 자료에서 교과서적으로 인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요즘 많이 언급되는 고속에서의 조타에 의한 안정성은 쇽업소버가 강하니 무르니 하는 것을 가지고 논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MD를 고속으로 제대로 조져보질 못하여 이렇다 말하기가 어렵군요.)

라프도 고속에서 브레이크 밟을때 뒤가 흐르는 현상이 심하다고 어떤분이 블로그에 꾸준히 올리셨던걸 봤었는데,
권영주님이 지적하신 고속안정성 문제는 회피제동시에 뒤가 심하게 흐른다는 내용 아닌가요?
그럼 라프도 딱히 다르지 않은거 같은데...

MD, 라프, SM3(신형)을 모두 테스트 하는 분들께 들은 말로는 SM3>>>>>라프>>MD정도의 성능이라고 합니다.(핸들링)
SM3는 너무 성능이 잘나와 나올 시기에 디튠해서 냈다고 하더군요(후문입니다...)
라프는 전형적인 유럽형 차량 세팅이지만 약간 핸들이 기우는 불안함이 가끔 나타나기에 조금 아쉬운듯 합니다...ㅋㅎ
MD는 제가 동승했을시(테스트 차량)에는 고속에서 불안함이 별로 없었는데(테스트 주행 서킷에서 최고속도는 180정도입니다), 아마 조만간 수정 가능할듯 하네요^^.. 차량과 서스펜션과 타이어의 부조화일듯 한데... 차량 자체는 개인적으로 외관이 제 취향이 아니라 그렇지만 하체는 그럭저럭 괜찮게 나왔다고 합니다^^;;

제가 타보고 느낀 바로는..
스포티한 차를 설계했다가 뭔가 태클을 받고 소프트하게 수정된 차로 느껴지더군요.
서스펜션이 근본적으로 스트로크가 짧고 굉장히 스포티한 성향으로 설계된 느낌입니다만,
(실지 움직임이나 후륜의 움직임이나 굉장히 재밌습니다. 놀라울 정도로요)
그런 식으론 승차감이 나쁘니 안돼!! 라는 제지를 받고 스프링을 물렁하게 수정해놓은..
애매한 타협점을 찾아버린 세팅이란 인상이 조금 있었습니다.
(덕분에 과속방지턱을 빠르게 넘으면 버토밍 아웃이 일어나 서스펜션을 쳐 올라오는 느낌이 있는듯 합니다)
고속주행은.. 제 느낌으론 딱히 불안정하단 느낌은 없더군요.
(최소한 제 S2000 보단 덜 불안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놈의 고속 잼뱅이 S2000)
특히 거의 경량급인 차체의 무게를 생각하면 그 정도의 안정성은 괜찮은 편이라고 느껴집니다만..
(물론 무거운 차의 안정성과 1200kg 정도의 차량의 안정성을 비교하는건 어불성설이지만요)
또.. 코너등에서 후륜이 부드럽게 흐르는 느낌은 약간의 호불호가 갈릴듯 한데,
차를 미묘하게 돌려나가는 테크닉에 자신이 있는 드라이버일수록 재밌는 특성이 될 듯 하고,
드라이버에 따라선 상당히 불안하게 느낄 가능성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Type-R을 만들다가 너희들 미쳤냐? 해서 물렁하게 타협본 듯한 느낌이 꽤 들더군요..
(다만 변속 로직은 시프트업을 좀 올려줬으면 합니다. 암만 봐도 7000넘게 돌려올릴 수 있을거 같은데,
한참 돌아올라가고 있는데 갑자기 허무하게 6300에서 강제 시프트 업 해버리는건.. 정말 짜증나더군요)
후륜이 부드럽게 돌아가게 느껴지는것은 횡지를 받으면 토아웃으로 토션빔 차들의 얼라이먼트가 변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심하면 머리말리는게 심한거고,
잘된 설계라면 일상영역에선 변하지 말아야 된다고 보여지고요.
신형 베르나 리프트에서 띄어놓고 뒷차축을 한번 밀어보시면 (옆으로) 이게 차가아니구나 하고 싶던데요. ㅋㅋ
저 아는 서킷타는 친구는 이런 문제 때문에 좀더 보강하기 위해 필로우볼 타입으로 바꾸었는데.. 저도 결과가 상당히 궁금해 지더군요. 요즘 토션빔은 팬하드로드를 왜 안적용하는지도 상당히 궁금하고요.(원가 많이 상승 안될텐데요)
암튼 MD 리어 보니깐 별로 권하고 싶은차는 확실히 아니구나 싶고요.
다이나모상 출력도 감마보다 몇마력 상승에 그친거 보면, 뭔가 만들다만 차 같단 느낌이 듭니다.

MD의 고속안정성은 문제가 있습니다.
광삼님 말씀대로 고속에서 후륜이 부드럽게 세팅은 스포츠카에나 어울리는 세팅이지 초보운전자나 여성운전자들이 타는 차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세계적인 경향이 고속에서 off throttle oversteer를 철저히 지양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고속에서 가속패달을 놓는 것은 물론 제동에도 후륜의 라인이 안변하게 만드는 것이 정석입니다.
저도 S2000은 수퍼차져차량으로 270까지 밟아봤습니다만 MD가 커버하는 속도대에서 S2000과 MD을 비교하는 것은 컨셉이 다른차이기 때문에 참고 데이터가 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