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운좋게도 방송에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운전하는 것을 좋아했고

그 당시 사회자였던 예연인를 만나게 되었죠.

방송을 준비하면서 대기실에서 그 연예인과 이런저런 얘길하던중

그 분께 제가 제안하나를 했었습니다.

예전 그 연예인의 불행을 뉴스를 통해 알았고

지난 15년간 해온 손으로 운전한다는게 어렵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에 드라이빙스쿨을 체험해 볼 것을 권고했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겨울에 염화칼슘에 미끄러져서 혼난 경험이

약 4년전에 있었고 그후 지금 쫓아 다니는 레이싱팀원들이 해주는

드라이빙스쿨을 년 1~2회정도를 3년에 걸쳐 받은 이후로는

사고로부터 거의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런 체험 덕분에 주변 지인들에게도 교육 기회가 생기면

강하게 권하는 편이였습니다.

지난해 겨울엔 그 약간의 미끄러짐을 오히려 즐기기도 했지만요 ^^;;
[이건 사실 오버죠 ㅋㄷ]

어째거나 방송출연당시 레이싱팀에선 드라이빙스쿨 행사를 준비하는 터라

그 연예인에게 무상교육 기회를 주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하더군요.

그러면서 천천히 다니면 되지 머하러 그런걸 받냐고 하더군요.

글 보시는 분들 중엔 그 말이 맞다고 하시는 분도 있을 겁니다.

머 저도 그 의견에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노면의 상태나 상황상 천천히 아닌 상황에 맞는 주행을 하는게

더 정확하다는 거죠.

단순히 천천히가 아닌 적절한 악셀링, 브레이킹을 통해 내 안전을 도모하는

행위.. 그게 방어운전인 것이고 교육 과정엔 미끄러운 노면을 일부러 만들어

그 상황을 헤쳐나오는 것, 차량 움직임에 대한 가상체험을 통해

좀더 적극적인 방어운전을 하도록 하는 교육이였거든요.

어째거나 그 당시 교육을 받았더라면 오늘 사고도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한편으론 안쓰럽습니다.

발을 못쓰는 처지에 자신의 발같은 존재인 차가 망가지면

참 맘이 아프거든요. 차에게도 미안하구요...

그 연예인이 건강히 퇴원하고 사고로 인한 스트레스를 덜 받았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