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제목 그대로, W210 E430을 유지해보셨거나 지식으로나마 좀 알고 계신 회원님들 계시면
조언 부탁 드립니다. 구글을 찾아봐도 워낙 흔하지 않은 차량이라 정보 얻기가 힘드네요. ^^

시간이 흐르니 w124가 지나고 이제 w210이 재조명을 받기 시작하는군요..^^
당시엔 기술자가 만든 벤츠가 아닌 경영진들의 벤츠라며 시작된 오너들의 외면..
디자인 또한 눈깔벤츠라는 별칭의 외모가 벤츠 매니아 사이에서 왕따를 당했던 기억도 납니다..ㅎㅎ
개인적으로는 w124 노멀버젼(w124는 v8 e420까지 타봤습니다)을 타보다 지인의 w210 e55를 타보면 amg라도 먼가 그 헐거움은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국내에서 유지하신다면 e430보다는 e320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124만큼은 아니지만 아직 체어맨과 공유되는것들이 많은 210입니다..^^

E420이 트윈캠 32밸브였던 것이 E430이 되면서 SOHC 3밸브로 바뀌어 24밸브가 되었습니다.
두 엔진의 최고출력은 같지만 E430엔진이 훨씬 단순한 엔진으로 바뀌었고, 연비는 차분히 타면 시내에서 5~6km/리터, 고속도로에서는 이보다 훨씬 잘 나옵니다.
벤츠 8기통은 수퍼차져 55AMG가 황당할 정도로 많이 먹는 편이고, NA는 배기량에 비해 준수합니다.
E430은 BMW 540i의 경쟁상대이지 M5와는 거리가 좀 있지만 충분히 잘 달리고 좋은 느낌입니다.
관리상태가 구입의 초점이 되어야지 차 자체를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서비스 기록이 확실하고 구입당시의 상태가 좋다면 엔진쪽은 바노스가 있는 비머들에 비해 관리가 쉽습니다.
W210 이클래스는 MB의 첫 M5 대항마 입니다. M113 엔진 플랫폼이구요 SOHC 토크가 좋죠. 연비는 각오하시구요. 요걸로 55 콤플레셔까지 간겁니다 즉 15년동안 ㅋㅋ.. 그 만큼 인정받은 엔진이구요.. 여태까지 제 경험상 M113은 과급이건 자연흡기건 시내에서는 리터당 3-4키로 나오면 표준입니다.
트랜스 미션도 TCU 소프트만 바뀌었을뿐 (미션 코드명은 기억이 가물..) NA 엔진과 mate된 5단 미션 내구력은 580nm 정도임으로 충분히 오버 엔지니어링이 되어 있는 차량입니다. 물론 인테리어야 요즘 차에 비하여 상당히 클래식해졌다고 볼 수 있겠죠. 400 미터는 14초 후반 이나 15초대 진입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 친구가 요걸 가지고 같이 드래그장에서 뛰어보니 그 정도 타임이 나오더군요.
V8 배기 소리는 500과 견주었을때 비슷합니다. 브레이크도 4피 2피 쓰고 있구요. 차량 눈만 좀 바꾸시던지 아님 바디, 라이트쪽에 폴리싱 해주시면 아직도 멋진 차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W208 CLK 430을 보면서도 같은 생각을 했구요. 아 이 W210 E클과 W208 CLK가 가장 휠바꾸면 멋져지는 차량입니다. 벤츠의 세단의 튜닝 바람을 일으켰던 주인공.. 바로 W210 E430 입니다.
주행성능에 대해서는 우선 뚫린 도로나 88, 강변에서 순간적으로 정말 부드럽게 치고 나오는 그 느낌이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하게 얘기하면 타브랜드에서는 요즘 나오는 차로도 무지막지한 마력으로도 토크로도 흉내 못낸다, 라고 감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트랜드여서 인지는 몰라도 7단으로 넘어간 트랜스미션들 보며 성능에만 집중하여 주행감이 떨어진 경우를 많이 느낍니다. 제가 M113 플랫폼을 장기간 장거리 하드코어 하게 몰아보면서 많이 느꼈던건 정말 튼튼하고 재밌다라는 거였습니다. 2000년대 나온 MB 차량의 특징은 2,3,4단 주행에 맞춰져 있는다는 겁니다.. 1단 왠만하면 휠스핀으로 다 까먹구 5단은 졸린 운전이지요. 1단에선 휠스핀 안나는 출발을, 5단가기 전까지 234단에서 충분한 탄력을.. 이런 목표로 연습이 가능하고 실제로 컨트롤도 쉬운 차량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가끔 날씨에 상관없이 음악들으며 새벽질주를 하는 날이면 항상 아직도 M113에 키를 돌립니다. 7년넘게 소유한 차지만 아직 까지도 뒷자리 사람들이 이 차가 제일 재밌다 하며 . 예측 가능한 토크감 그리고 그런 토크밴드를 살려서 쫙 밟아주시면 밀려오는 전율은 그리고 그 폭발적인 가속력은 시야나 계기판이 아닌 Ass Dyno에서 이미 충분한 만족감을 줍니다.
혹시 구매하시게 된다면 미션쪽 오일이 줄타고 올라와서 나중에 이물질 들어가서 버리는 경우가 있으니.. 미션쪽 확인하시구요..
라제이터 및 플러그 교환시기등을 보세요. 벤츠 SOHC 플러그랑 와이어 바꾸는 가격이 비싸니까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