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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식 님께서 밑에 수입차의 수리비용과 메인터넌스 비용이 과다한 것이 맞냐는 글을 올리셨습니다.
맞습니다 분명 문제지요.
제 경우 그보다 더 궁금한 것이... 또는 문제가...
수입차를 타면 주변인들이 봉으로 보지는 않을까 합니다.
저는 수입차를 탈 만한 위인은 못되고, 21년 된 국산 준대형차를 탑니다. 흔히 똥차라고 할 수 있겠죠.
근데 이 차를 타고 다니다보면 자꾸 그다지 친하지 않았던 동료들이 만나달라고 전화가 옵니다. 또는 사무실로 찾아오죠.
겸연쩍은 표정으로 들어와서는 "돈 좀 꿔달라"고 합니다.
보통 1~2백만원을 요구하는데 그정도 돈은 없고...
그냥 15~20만원 선에서 빌려줍니다.
상환요? 안 갚습니다. 그것 또한 그냥 잊습니다.
왜냐면 돈꾸는 분이 갚을 능력이 있으면 꾸겠냐는 생각에서죠.
어떤 경우는 제가 능력이 부족해 친구들에게 그 친구에게 돈좀 보태주자고 그러면 돈 많은 친구들도 그냥 생깝니다.
제가 좀 어리숙한거죠.
만약....
제가 복스바겐 페이튼이나 벤츠정도 타고 다니면 훨씬 많은 분들이 많은 액수를 부탁하려들거라고 생각듭니다.
돈도 없지만 겁나서 외제차타기는 꺼려지는데
우리 커뮤니티의 다른 분들은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외제차 타시는 분들도 있으신데요.
남들이 뭔가 기대를 많이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게요. 그런거는 잘~ ㅎㅎㅎ"
다들 그냥 자연스레 수입차로 넘어가고.. 서로 잘 지내는데..
뭐! 일단 돈을 단 100원이라도 빌려주다보면 그런일이 발생하지 않나 합니다.
그냥 딱! 자르고 안빌려주면 되지요. ^^;
"그냥 15~20만원 선에서 빌려줍니다.
상환요? 안 갚습니다. 그것 또한 그냥 잊습니다.
왜냐면 돈꾸는 분이 갚을 능력이 있으면 꾸겠냐는 생각에서죠"
이 말 굉장히 무서운 말인데요. ㅎㅎ"
단돈 100원이라도 빌려주었으면 값아야하는것이고 받을 시늉이라도 해야죠.. ^^
그래야.. 남들도 쉽게 생각하지 않을껍니다. ㅎㅎㅎ"

제가 보기에도 그건 차량 문제가 아니고 여선암님 성격 때문인듯합니다.
저는 천원을 빌려도 꼭 갚아야하고 대신 천원을 빌려줘도 꼭 받아야 하는 성격이라 그런지 주변에 그런 사람이 없습니다.

전 오래된 국산 똥차탑니다만...
철면불사..... 항공사 광고였는데요... 정답인것 같습니다.
저도 성수현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인정을 베푸는것이 본인에게도 그분에게도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저도 여선암님과 비슷한 마인드 였고 아직도 그런부분이 남아있으나.......
그다지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요즘엔 빌려주더라도 가끔씩 농담삼아 쫑크를 날리곤 한답니다.
제가 O형이지만 소심한 타입이라서 그런지.... 강하게는 못하겠구요~~ ㅎㅎ;;;
흠... 이멘트는 왠지 불길한 예감이~~ 불현듯 드네요 ㅋㅋㅋ (저 사실 집에 쌀이 떨어졌어요~~ ㅋ)

글쎄요. 저는 우선 미국 유학생 신분입니다. 낡은 일본차를 타다가, 2~3년된 독일차 혹은 새 어큐라를 타면서, 품위 유지비 및 인간 관계 유지비에 돈이 훨씬 더 많이 들어간 경험이 있는데요. 저는, LA나 뉴욕의 부유층 자제들이 유학을 거의 오지 않는, 미국 남부 지방의 주립대학에서 학위 과정 중에 있습니다.
"허욱 저 사람은 비싼 차 살 돈이 있으니, 얻어 먹어도 되겠지"라면서 지갑 열 생각을 안 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더군요. 특히 저 보다 나이가 어린, 저를 '오빠'라고 부르는 여자들이 점점 더 지갑 열 생각을 안 하더군요. 나중에는 얻어 먹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저 한테 돈을 꾸어가서는, 1년 반째 돈을 안 갚고, 이제 제 연락을 받지도 않는 11살 어린 학생(콜롬비아에서 24살까지 성장한 교포)도 있습니다.
제가 비싼 차를 타건 말건, 단 돈 1센트라도 빌려 주거나, 호의를 베풀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합니다. 나중에는 봉으로 여겨지는 감이 있더군요. 한 번 돈을 꾸어주게 되면, 계속 요구하는 사람들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남의 도움을 감사하게 여기는 사람은, 역으로 남에게 도움을 잘 요청하지 않더군요. 남에게 도움을 쉬 요청하는 사람은, 그만큼 남에게 받는 도움에 대해서 감사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남의 부탁을 거절 못 하시는 성격이라면(여선암 님), 외제차를 타시지 않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외제차를 타고 싶으시다면, 이제 남의 부탁은 다 거절하셔야 할테구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나보다 돈 많아 보이는 사람의 돈은, 그냥 내가 가져도 된다라는 생각을 가진 한국 사람들(20~30대)이 생각보다 꽤 많다는 것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얻어 먹을 줄만 알고 베풀 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인색하면 인간관계가 이상해지고.....
나이가 들수록 이제야 세상에 대해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넘 어려워요~T_T
그리고 선암님도 컨트롤 잘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갑 안가져와서 1~2만원 빌려주는 것이야 모를까 자꾸 그렇게 비교적 큰 돈을
빌려주셔도 그 돈 빌려가신분들.....아마 고마운거 모를겁니다.
궁금해서 그런데.. 21년된 국산준대형이면 어떤차죠? ㅎㅎ -여선암님께 관심이 없어서 그런건아닌데..;; 죄송합니다..ㅎ
워낙 주위에 국산차에서 수입차로 자연스레 옮아간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똑같습니다^^